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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천재들의 붉은노을

비엔나 천재들의 붉은노을

  • 칼쇼르스케
  • |
  • 생각의나무
  • |
  • 2010-02-05 출간
  • |
  • 507페이지
  • |
  • A5
  • |
  • ISBN 978896460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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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칼 쇼르스케의『비엔나 - 천재들의 붉은 노을』
세기말 비엔나가 없었다면 20세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심오한 저술, 현대 지성사의 가장 중요한 연구 가운데 하나”
--H. R. 트레버-로퍼, <뉴욕 타임스>

“이 책은 초기 모더니즘의 여러 가지 면모를 정치적 맥락에서 탁월하게 탐구한 산물인 동시에 가장 유능하고 야심적인 지성사가가 작성한 현대에 대한 연구서이다. 또, 역사가 구식이라는 모더니즘의 도전적인 주장에 맞선 역사 연구의 감동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A. 홀링거, <역사서적클럽 리뷰>.

“독창적이고 종합적인 학문적 위업, 매혹적인 인문학 연구의 표본.”
--<뉴스위크>

“사회사, 정치사 연구자들에게, 또 예술에 큰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귀중한 연구”
--<뉴욕 리뷰 오브 북스>

“이 책에 실린 일곱 편의 연구는 각각 독자적 논문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논문들은 워낙 훌륭한 솜씨로 기획ㆍ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순서대로 읽으면 이 책의 전체적 짜임새와 그 박진감 있는 논지에 감동받게 된다.”
--고든 A. 크레이그, <뉴 리퍼블릭>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세기말’에 대한 가장 풍부한 해석
지금까지 인류가 겪었던 스무 번의 세기말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세기말’. 이 책은 ‘허무와 절망, 퇴폐와 음울’로 대변되는 세기말의 전형적인 풍경을 창조와 변혁, 생산의 열정으로 바꿔놓았던 19세기말 비엔나의 풍경에 대한 세밀화이다.
19세기말 비엔나는 그야말로 열병을 앓고 있었다. 화려한 제국의 바로크 양식으로 치장했던 도시는 몰락하는 구체제 유럽의 모순을 압축하며 분열과 해체의 광풍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그러나 제국의 몰락은 현실과 꿈의 간극 속에 감춰진 불안과 허위의식을 드러내는 동시에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는 미학적 시도들을 폭발시켰다. 썩어가는 정치, 사회체제와 주류 자유주의 가치체계에 대한 집단적 반항으로 도시는 격변의 풍랑 속에서도 유례없는 창조적 열기로 들끓었고, 체념과 공허에 몸을 맡겼던 도시인들은 전통과 권위에 대항한 전복적 변형과 비판적 개조를 시도했다. 정치, 사회사상은 물론, 회화, 음악, 문학, 건축 등 예술의 전 분야에서 새로운 열기를 분출해낸 19세기말 비엔나는, ‘예술적 자아’의 정신이 가장 생생하게 살아 숨 쉰 무대이자 새로운 문명을 예고한 비옥한 토양이었다.
저자 칼 쇼르스케는 비엔나가 잉태한 이러한 사회, 문화적 기류의 고유한 발전 과정을 최대한 추적하면서 각 분야에서 직ㆍ간접적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문화생산 주체들의 상호 작용을 풍부하게 기술했다.

제국의 도시에서 가장 급진적인 현대의 도시로!
도시는 시대정신이 구현된 공간이다. 따라서 도시를 만드는 이들의 사고와 가치가 돌연 변화했다는 사실은, 그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사회적 경험과 공간의 의미가 변화했음을 시사한다. ‘링슈트라세’로 대변되는 비엔나 공간은 19세기 중엽 이후 진행된 압축적인 정치, 사회적 변화를 그대로 체득하고 있었다. 자유주의자의 부상과 함께 황제의 궁전 밖으로 대학과 국회의사당이 나란히 위용을 자랑하는 광경은 이러한 비엔나가 경험한 과도기의 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필요만이 예술의 여주인”이라는 모토로 ‘양식’이 아닌 ‘실용’의 건축을 추구한 세기말 비엔나 건축가들은, 정치, 사회, 문화, 예술의 모든 영역에까지 이루어진 급격한 정신적 ‘변혁’을 도시의 얼굴인 ‘건축’에 그대로 투영했다. 그리고 이들의 선언은 곧 ‘너무 오래 살아남은 구세대의 전유물, 링슈트라세 시대’의 종말과 함께 합리적이고 현대적인 도시문명의 시작을 알렸다. 격변의 도시공간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주체들의 상호작용을 생생한 드라마로 구축해낸 비엔나 건축가들은 유럽 건축문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현대적인 비엔나’를 창조해낸 최고의 모더니스트이다. 인간이 집을 짓지만 그 집이 그 속에 사는 인간을 규정한다는 말의 진실성은 이 시대 비엔나에서 그대로 입증된 셈이다.
저자 칼 쇼르크케는 한 도시 내에서 이루어지는 물질적 생활과 문화 활동, 사고 유형에 관한 수많은 관점을 살펴봄으로써 그 도시가 무엇인가에 대한 일종의 전체적 감각을 전해주고자 했다. 어떤 도시를 관찰할 때, 단편적이고 제한적인 관점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에 대한 이해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저자가 추구하는 바이다. 이 책은 단편적인 조각에 대한 연구를 통해 비엔나라는 도시, 말 그대로 20세기에 꽃피운 수많은 사조들이 싹튼 온상이었던 그 도시 공간을 이해하려는 가장 훌륭한 시도이다.

프로이트, 클림트, 바그너, 쇤베르크, 코코슈카를 한 도시에서 만나다
20세기 지성사의 격변을 주도한 지그문트 프로이트, 현대건축의 개념을 정립한 오토 바그너, 조성을 깨부순 현대음악의 창시자 아르놀트 쇤베르크, 인간 내면세계를 미술에 투영하며 황금빛 문화의 정점을 보여준 구스타프 클림트, 진정한 표현주의 예술가 오스카 코코슈카, 이들은 모두 19세기말 비엔나의 자식들이었다. 이들 비엔나 문화제작자들은 정치, 사회, 문학, 미술을 거쳐 가장 추상적인 예술이라 할 수 있는 음악에 이르기까지 변혁을 시도하면서, 아버지 세대에 저항하여 썩어가는 황제의 도시를 개조하고자 했다.
다른 도시와 달리 비엔나에서는 신문화 형성이 각 분야의 전문 주체가 아닌 다방면에 걸쳐 관심과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들의 집단적인 관심 속에서 추구되었다. 이 도시의 젊은 지식인들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냈고, ‘청년파’라는 용어는 생활 영역에 확산되어 있는 이들 혁신적 혁명가를 지칭하는 일상어였다. 지식인들은 르네상스적 교양인에 빗댈 수 있을 만큼 다재다능했고,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관심과 이해관계를 공유하면서 ‘종합예술’적인 인간을 추구했다. 과학자가 아마추어 화가가 되고, 직업 의사가 성악가로 활동하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실제로 건축가 카밀로 지테는 아마추어 첼리스트였고, 음악가 쇤베르크는 뛰어난 화가이자 탁월한 극작가였다. 이러한 전방위적 인간들이 일궈놓은 도시의 다채로운 도시의 면모, 이것이 여러 분야를 포괄하는 연구를 하기에 19세기말 비엔나라는 시공간이 매력적인 이유이다.
저자 칼 쇼르스케는 문학, 건축, 정신분석학, 회화, 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인물들의 행적을 세밀하게 연구함으로써, 이 ‘새로운 자아’들이 남긴 흔적을 도시 곳곳에서 발견해낸다. 그리하여 이들의 활동이 20세기 역사에서 차지하는 고유한 의미를 거시적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혼란과 격변의 시기를 살았던 각 인물들의 정신적, 심리적 고뇌와 희열의 자취 또한 깊이 있게 탐구하여 그 작업이 예술가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세심하게 밝힌다.

전방위적 교양인, 칼 쇼르스케의 탁월한 학문적 위업
현대의 문화연구는 점점 더 작은 단위로 분절되고 있다. 학문 분야가 점점 세분화되면서, 인문학 연구의 방법은 점차 무역사적이고 현상적인 분석에 몸을 맡기고 있다. 이러한 연구 풍토에 문제점을 제기한 저자 칼 쇼르스케는 하나의 문화사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그 구체적인 역사적 맥락 위에서 다양한 문화적 변형의 출발점을 깊이 있게 파고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포스트니체 이후의 모든 문화현상은 결코 피상적으로나마 일반화되지 못했고, 설득력 있게 변증법적으로 통합되어 역사적 과정으로 이해되지도 못했다”고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현대 인문학의 연구방식과 문제의식을 우려했다.
쇼르스케는 이 책에서 통시적 분석을 하는 역사가의 역할과 공시적 분석을 하는 문화분석가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자 한다. 이 둘의 교직으로 절묘하게 짜여진 직조물을 완성해냄으로써 그는 진정한 문화+사(文化史)를 쓰고자 했다. 스스로 자신의 연구방식을 ‘포스트 홀링(post-holing)’, 즉 ‘눈밭에 허리춤까지 푹푹 빠지는 발을 한 발 한 발 끌어당기면서 걸음을 옮기는 전진 방식’에 비유한 것만 봐도 자신의 연구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각 분야의 전문가의 눈으로 볼 때에 최고 수준의 것은 되지 못하더라도 전체의 무늬를 드러내는 데는 충분할 정도로 가는 실을 손수 자아내어야 이 시대의 풍경과 문제점을 제대로 그려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저자 칼 쇼르스케가 보여준 탁월한 지성사, 문화사 연구는 가장 독창적이고 종합적이며 매혹적인 인문학 연구의 표본이다.

[본문 내용]
정치와 프시케
왈츠가 은폐하고 있던 비엔나의 이중성을 지적하고, 오스트리아 문화유산의 특수한 성격을 광범위하게 규정한다. 귀족적이고 가톨릭적이고 심미적이면서, 부르주아적이고 법치주의적이며 합리주의적인 문화유산 속에서 세기말의 문화제작자들은 혼란과 딜레마를 겪는다. 비엔나 부르주아 세계의 전형이자 이상에 가까운 인물이며 그 세계에 대한 가장 탁월한 관찰자이기도 했던 슈니츨러와 호프만슈탈의 문학과 그들의 행적을 통해 세기말의 자아들이 어떻게 그 유산을 변형시켜 나가는지 보여준다.

링슈트라세와 그 비판자, 그리고 도시적 모더니즘의 탄생
‘링슈트라세’ 건설이라는 사건을 계기로 도시와 건축에 반영된 비엔나 현대인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도시 형태와 건축 스타일이라는 매체를 통해 정치적으로 상승하는 자유주의 문화 시스템을 탐구하고, 자유주의자들의 비엔나 재개발에 참여한 대표자 건축가, 오토 바그너와 카밀로 지테의 대립을 통해 건축에 나타난 현대적 사고를 보여준다.

새로운 조성의 정치
오스트리아 정치에서 일어난 자유주의의 쇠퇴라는 현상을 동시대 정치인의 행적을 따라가며 보여준다. 세 명의 지도자―두 명은 반유대주의자이며 한 명은 시오니스트―에 대한 분석을 통해 환상의 정치가 등장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귀족주의 문화전통이 발휘하는 지속적인 위력은 이 환상의 정치 속에서 과거 오스트리아 자유주의자들에 의해 대중 정치의 현대적 추구를 위해 각색되었다.

프로이트의『꿈의 해석』에 나오는 정치와 부친 살해
프로이트의 세기적 저작 『꿈의 해석』을 탐구하면서, ‘현대인=심리적 인간’이라는 측면을 직접적으로 부각시킨다. 프로이트의 꿈에 남아 있는 낮의 사건을 가져다 그의 개인적 경험을 재구성하는 방법으로 서술된 이 장은, 꿈과 기억의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내용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탈역사적 사고 시스템으로서의 정신분석학을 설명한다.

구스타프 클림트
프로이트가 인증한 심리적 인간형의 회화적 표현인 클림트의 그림 세계를 살펴보면서, 기존 사회에서 억압되던 본능이 클림트 및 분리파 회화 운동을 통해 해방되고 표현되는 길을 모색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처음에는 자유주의 고급문화의 참여자로, 다음에는 ‘현대’를 찾아 그것에 반대하여 반항했다가 결국은 순수하게 장식적 기능으로 물러나는 클림트의 일대기를 추적하면서, 후기 합스부르크 사회의 긴장 속에서 예술이 담당했던 기능과 변화하는 성격을 기록한다.

정원의 변형
자유주의가 몰락해가던 반세기 동안 예술이 사회적 현실을 대하는 방향감각을 상실함에 따라 일어난 엄청난 변화를 개관한다. 질서를 부여하는 인간 권력의 전통적 상징이던 정원은 4세대에 걸친 합리주의 이후 시대의 인간 조건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는 과정을 추적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이 글은 자유주의 정권 및 그것을 유지하던 역사적 관점이 해체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와 감정의 대개는 고통스럽지만 창조적인 재조직 과정을 문학에서 뽑은 특정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정원에서의 폭발
지금까지 검토해온 현대인의 변모, 해체 과정을 완결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본능의 해방 논리를 발견하는 코코슈카의 표현주의 회화와 쇤베르크의 현대 음악이 소개된다. 전통적 문화 질서의 파괴가 절정에 달하여 재구축이 시작되는 지점인 새롭고 더 과격한 단계에서 표현주의 문화가 탄생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표현주의의 대표 주자 코코슈카와 쇤베르크는 세기말의 미학에 반대하여 폭발적으로 분출하는 새로운 언어를 고안하여 그들 사회가 공언한 가치의 초월적 부정 속에 들어 있는 고통의 보편성을 선언하려 했다. 20세기 비엔나의 문화는 현대적 인간을 “그 자신의 우주를 재창조할 운명을 지고 있는 자”라고 규정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했다.


목차


머리말
1장 정치와 프시케: 슈니츨러와 호프만슈탈
2장 링슈트라세와 그 비판자, 그리고 도시적 모더니즘의 탄생
3장 새로운 조성의 정치: 오스트리아 삼총사
4장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에 나오는 정치와 부친 살해
5장 구스타프 클림트: 회화와 자유주의적 자아의 위기
6장 정원의 변형
7장 정원에서의 폭발: 코코슈카와 쇤베르크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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