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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상호부조론

21세기 상호부조론

  • 딘스페이드
  • |
  • 니케북스
  • |
  • 2022-08-15 출간
  • |
  • 256페이지
  • |
  • 128 X 187 mm
  • |
  • ISBN 9791189722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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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표트르 크로포트킨은 상호부조를 가리켜 ‘진화의 한 요인’이라 했으며, 블랙팬서당은 ‘생존을 위한 지속적 혁명’이라 했다. 딘 스페이드는 상호부조가 지속적 혁명과 연대를 이루기 위한 근본 토대임을 강조한다. 우리 시대의 필수 안내서인 이 책은 상호부조 없이는 강력한 사회운동이 있을 수 없음을 가르쳐준다. 빠짐없이 읽고, 곳곳에 전하라. 모두와 공유하고, 모조리 변화시켜라.”-로빈 켈리

왜 지금 상호부조인가?
생존을 위한 지속적 혁명, 연대를 통한 급진적 변혁의 가능성
우리는 서로를 도와야 한다!

현 정치 국면을 규정하는 말은 ‘비상사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에서 비롯된 산불, 홍수, 폭염뿐 아니라 고질화된 인종 차별과 젠더 폭력, 심각한 부의 불평등 같은 첨예한 위기들이 지구 곳곳에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재난의 위험은 불균등하게 분포되며, 소수자와 취약 계층에게 이 위험은 가장 먼저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정부 정책이 위기에 적절하게 대처하기는커녕 오히려 특정 집단을 피해자로 만드는 것을 보면서 지역사회 안에서 대응에 나서야겠다고 느끼는 보통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들은 자원을 함께 나누고 취약한 이웃을 돕는 대담하고 혁신적인 방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는 사회운동과 연계를 맺으며 벌어지는 구조 활동, 이른바 ‘상호부조mutual aid’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음식, 물, 의약품과 기타 필수품을 공급한 것은 정부가 아니라 이전 해 오큐파이 월스트리트 운동에서 태동한 자원활동가 기반 네트워크 오큐파이 샌디였다. 2019년 홍콩에서 반정부시위가 이어지던 당시 코로나 발생 국면임에도 당국이 복면금지법을 내세워 마스크 착용을 막고 국경 폐쇄를 꺼리자, 시위대가 직접 시민들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공급했고, 노동조합에 속한 7,000명의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국경 폐쇄와 개인보호장비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그 밖에 구급차 출동이 오래 걸리는 가난한 동네에서 주민들이 서로를 위해 응급 처치를 훈련하거나, 병원비가 없는 이들을 위해 임신중절 비용을 모금하거나, 과도한 경찰폭력이나 이민 단속에 맞서 범죄화된 대상을 숨겨주는 행동이 모두 상호부조 사례다. 상호부조는 지역사회가 사회운동과 연계해 생존과 관련된 필요를 충족하는 다양한 구조 활동을 아우른다.
변호사이자 법학 교수, 사회운동가인 저자 딘 스페이드Dean Spade는 저소득층 유색 인종 성소수자를 위해 법률구조를 지원하는 단체 ‘실비아 리베라 법률 프로젝트’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그 자신도 빈곤한 유대인 가정 출신 트랜스젠더로서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성장했다. 미국의 각박한 복지제도, 열악한 서비스산업 비정규직 노동의 현실, 계급ㆍ젠더ㆍ인종 등 미국 사회의 온갖 모순이 응축된 입양제도 등등… 이 중 어디에서도 저자는 그저 차가운 관찰자의 시선으로만 머물렀던 적이 없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재난 시기야말로 정치의 방향을 결정하는 시점이라고 주장하며, 지금 그리고 미래의 위기를 대비한 민중의 연대로서 상호부조 단체의 가치와 가능성을 전망하고 그 실행을 위한 매뉴얼을 찾는다. 1부는 오늘날 상호부조가 왜 중요하며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설명했으며, 2부에서는 상호부조단체가 직면하는 어려운 문제들, 예컨대 집단문화와 의사결정 권한, 구성원 간의 갈등, 돈 관리와 번아웃 등을 다룰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일련의 논의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상호부조를 일상에서 지속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우리 자신에 대한 집단적 돌봄을 조직하고 수천만 민중을 참여시켜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내는 방법을 상상하도록 돕는 것이다.

재난과 혼란의 시기,
국가와 개인 사이 제3의 주체로서 상호부조 단체

인류의 역사 내내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서로 협력해왔다. 그러나 자본주의와 식민주의가 수립한 임금노동과 사적 소유 구조는 사람들이 서로 연대하고 필요한 자원을 공유해온 방식을 파괴하고 부를 소수에 편중되게 했다. 그에 따라 우리는 생존을 위해 경쟁하고, 필요한 것들을 얻기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시스템, 공공 서비스에 의존하게 되었다. 건강 유지가 아니라 이윤을 중심으로 설계된 보건 시스템, 환경을 파괴하는 식량 및 교통 시스템, 폭력적인 치안 시스템하에서 우리는 의지할 곳 없이 고립된다. 예컨대 정신질환이나 약물남용, 가정폭력이나 학대에 시달리는 사람은 경찰이나 법원이 개입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도움도 얻지 못하는데, 공권력의 개입은 피해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공공 서비스가 배제적이고 불충분하며 징벌적인 상황에서, 누구나 돌봄과 좋은 삶을 누리도록 하는 상호부조 활동은 충분히 급진적인 행위가 되며 때로는 범죄로 여겨지기까지 한다.
이때 재난은 정치의 방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 재난은 시스템의 균열과 허점을 드러내고 대안을 요구한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중에 상호부조 단체들이 급증했고, 지난 수십 년간보다 더 많은 이들이 상호부조를 조직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있다. 이는 많은 변화를 이뤄낼 커다란 기회다. 위기의 절정을 넘기면 사라지는 게 아니라, 꾸준히 더 많은 사람을 활동으로 이끌어 그들을 격분하게 하는 위기와 불평등의 근본 원인을 깊이 이해하며 대담한 집단행동 역량을 구축하도록 지원할 수 있는 상호부조 단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인 것이다.

지도력, 조직 갈등, 돈 문제 그리고 번아웃 등등
조직화와 확장이라는 과제 앞에서
상호부조단체가 빠지기 쉬운 함정들

딘 스페이드는 좌파 사회운동에 크게 두 가지 과제가 있다고 진단한다. 첫째는 파국적인 상황에서 사람들이 생존하도록 돕기 위한 ‘조직화’, 둘째는 이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수천만 민중이 저항에 참여하도록 하는 ‘확장’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하면서 동시에 저항에 참여하게 이끈다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할 방법이 바로 상호부조 프로젝트에 있다고 주장한다.
세력화하고 중요한 변화를 이뤄낸 사회운동들은 모두 상호부조를 포함했지만, 이는 운동 안에서 눈에 잘 띄지 않고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인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코로나 국면에서 이미 보았듯이, 운동이 구축되면 정부, 대기업, 거대 언론이 접근할 텐데, 이는 부정적인 영향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일부는 상호부조 활동의 급증을 무시한다. 또 다른 일부는 이를 자원봉사 담론 안에 가둬두려 하며, 상호부조 활동을 영웅적이라 칭하면서 기존 시스템과 대립하기보다는 시스템과 정부의 노력을 보완하는 것으로 묘사하려고 애쓴다. 마지막으로 일부 경찰과 첩보기관은 상호부조 활동을 감시하고 범죄시한다. 문제는 상호부조 단체도 그에 대한 피드백으로 세 가지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도움받을 자격을 위계구조화해 또다시 취약계층을 소외시키거나, 시혜적인 태도로 구세주주의와 온정주의에 빠지거나, 제도권으로 흡수되어 세력이 약화되거나 심지어 시스템을 정당화 또는 확장하는 도구로 쓰이기도 한다.

상호부조 단체와 네트워크를 위한
실천적 입문서

지난 50년간 사회운동 역사는 치안 당국, 기금 제공자, 문화의 압력 아래에서 자선 모델이나 사회서비스 모델로 변질되고 변혁적 역량을 상실한 상호부조 단체의 사례로 넘쳐난다. 상호부조 활동의 긴급성으로 인한 한 가지 단점은, 프로젝트의 도움을 받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신경 쓰지만, 막상 단체가 강력하고 지속가능하기 위한 훌륭한 내부 관행을 만드는 데는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사결정이 투명하지 않은 단체에서는 지도자가 돈이나 명예에 유혹받고, 일자리를 얻고 보조금을 타거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단체의 핵심 가치를 팔아넘기기가 훨씬 쉽다. 치안 당국이 침투해 파괴하기도 쉽다. 또한 참여자들이 과로에 시달리다 번아웃되기 십상이다.
이 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2부는 저자가 활동가로서 현장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단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체크리스트와 템플릿을 수록한 실용적인 가이드북이다. 민주적인 집단문화를 구축하고 합의형 의사결정을 도출하는 과정, 권한을 나누어 가지는 지도력 자질, 구성원 개인의 과로와 번아웃을 예방하는 방안, 갈등 상황을 조율하고 즐겁게 활동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단체 내에서 자주 겪게 되는 문제들을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표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실려 있다. 수많은 사람이 삶의 일부로서 지속적으로 상호부조에 참여함으로써, 이윤이나 위계에서 벗어나 지구에 파괴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먹고 소통하며 대피하고 이주하며 치유하고 서로를 돌보는 세계를 이 책은 상상한다.

[추천사 이어서]
“딘 스페이드는, 최근의 거대한 전 지구적 붕괴에서 극적으로 드러난 것처럼, 현재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이 시스템이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을 조목조목 따진다.”
-마리아 리카피토Maria Ricapito, 〈마리 끌레르Marie Claire〉

“스페이드에 따르면, 연대를 바탕으로 사회관계를 개조하고 상호의존을 둘러싼 낙인을 깨부수며 사회운동을 구축하는 힘이 상호부조에 있다. 이 책은 지역사회 조직화가 지역에 뿌리박은 자율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나 비영리재단, 자본가계급의 영향력을 통해 급진적인 돌봄 활동의 전문화와 중앙집권화를 초래하는 권력 구조에 저항한다.”
-케건 스파크스Kaegan Sparks, 〈아트포럼Artforum〉

“상호부조는 권력을 쥔 이들에게 물러서고 양보하고 포기하라는 호소가 아니다. 민중이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힘을 모아 권력을 구축해가야 한다는 외침이다.”
-에이미 위크너Amy Wickner, 〈칼리지 & 리서치 라이브러리즈College & Research Libraries〉

“이 책은 현재와 미래의 사회 위기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안내서에 그치지 않고 광범한 사회적 평등, 유대, 존엄성, 소속감을 향해 사회생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단을 제공한다.”
-폴 센터레임Paul Centorame, 〈래터럴Lateral〉


목차


들어가며: 위기 상황에는 대담한 전술이 필요하다

1부 상호부조란 무엇인가?
1장 상호부조의 세 가지 핵심 요소
첫째 상호부조 프로젝트는 생존상의 필요를 충족하며, 사람들이 필요한 바를 얻지 못하는 이유에 관한 공동의 인식을 구축한다 | 둘째 상호부조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운동에 참여하게 하고 연대를 확장하며 운동들을 구축한다 | 셋째 상호부조 프로젝트는 구세주를 기다리기보다는 집단행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참여적 성격을 지닌다
2장 자선이 아니라 연대!
3장 더 많이 요구해야 얻는다.

2부 목적을 가지고 협력하기
4장 상호부조의 몇 가지 위험과 함정
도움받을 자격의 위계구조 | 구세주주의와 온정주의 | 제도권으로의 흡수 | 상호부조 vs. 자선
5장 대장도 없고 말썽쟁이도 없다
집단문화 | 함께 결정하기 | 상호성과 협력을 뒷받침하는 지도력 자질 | 돈 관리 | 번아웃 | 갈등 | 즐겁게 활동하기 | 완벽주의 | 정신건강 지도 그리기

맺으며: 모든 것이 위험에 처했으며, 우리는 승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
옮긴이 해제: 위기 이후, 국가와 개인 사이 제3의 주체를 전망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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