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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차적멸을깨우네(다산과추사가사랑한초의선사의우리차기행)

맑은차적멸을깨우네(다산과추사가사랑한초의선사의우리차기행)

  • 박동춘
  • |
  • 동아시아
  • |
  • 2012-03-26 출간
  • |
  • 388페이지
  • |
  • ISBN 978896262044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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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내며 4

1부 길道
길 위에서 차의 의미와 수행자의 고뇌를 묻다 13
고향 삼향면과 출가지 운흥사,
40년 만에 옛 고향을 찾아 무상을 노래하다 23
궁벽한 땅 해남에서 어진 스승 다산을 만나다 35
대둔사와 월출산, 순연한 자연에서 깊은 선정에 들다 47
수락산 학림암, 불법 물으려 눈길 헤치고 온 젊은 추사와의 첫 만남 57
두 번째 상경과 용문사,
스승의 탑명 구하려 15년 만에 한양에 다시 올라 67
수종사, 백설 휘날리는 산사에서 절친한 벗들과 시를 읊다 77
기림사와 불국사, 불국은 차라리 얻기 쉽지만 추사와 정을 나눔이야 87

2부 만남緣
칠불암 서상수계의 비밀이 『다신전』으로 드러나다 101
장안의 명사들, ‘초의차’의 깊은 맛에 흠뻑 젖다 111
옹방강과 북학파 경화사족, 사대부의 덕목 123
황상의 「초의행」, 세상 그 어떤 차가 초의가 가려 만든 차만 하랴 133
운엄의 『운관축』, 사향 같은 스님의 정혜가 세상 곳곳 절로 퍼지네 143
필사 오류로 『동다행』이 『동다송』으로 바뀐 뒷이야기 155
남종화 대가 소치 허련, 초의가 싹틔운 재능이 추사를 만나 만개하다 165
금강산 유람과 ‘초의차’의 연원 175
제주 유배 길에 오른 추사, 스님과 차 마시던 옛 인연 잊지 못함이 한스럽습니다 185
산천 김명희의 「사차」, 원통 경지에서 덖은 차가 바라밀로 이끄네 197
한림처사 운암 김각, 초의가 석장을 짚고 만중산에서 찾아왔네 207
창암과 만소, 구름과 달 함께 있으니 맑은 바람 적멸을 깨우네 217
‘초의차’를 사랑한 신위, 차의 맑고 향기로움에 말을 잊었네 227
초의와 추사의 정, 서로 애타게 그리워하고 존경한 지기지우 237
초의의 원력으로 조희룡 등 중인 계층에까지 차 문화 확산 247
초의와 다산가, 보내주신 차의 맑은 향이 폐부까지 스밉니다 257
초의와 추사의 편지들, 차 품평에서 선불교 담론까지 다양 267
초의의 추사 상청 조문, 벗이 세상을 떠나니 슬픔이 용란의 소리처럼 사무치네 277

3부 차茶
‘초의차’의 원융한 세계, 선가의 차 문화에서 비롯 289
초의의 『동다송』, 고금의 서적 두루 섭렵해 우리 차 이론 정립 299
초의의 차 생활, 차는 물의 신이요 물은 차의 체이다 309
초의의 제다법, 일찍 따면 약성이 안 차고 늦게 따면 신묘함이 없다 319
글을 맺으며: 차의 고매한 가치 되살려 세상을 이롭게 했던 다성 329

인물 목록 339
도판 목록 373
작품 및 문헌 목록 381

도서소개

다산과 추사, 조선의 사대부는 왜 ‘초의차’를 탐했나! 다산과 추사가 사랑한 초의 선사의 우리차 기행『맑은 차 적멸을 깨우네』. 초의선사(1786~1866)는 조선 후기 사멸의 위기에 처했던 차문화를 부흥시킨 인물이다. 이 책은 초의선사의 후인인 응송 스님(1893~1990)으로부터 제다법과 차 이론을 배우고, <다도전게>를 받음으로써 초의차의 5대째 계보를 이은 박동춘 선생이, 초의 선사와 인연이 있는 곳을 답사하며 자신의 다도 인생을 돌아본 것이다. 초의 선사의 고향인 전남 무안군 삼향을 기점으로 그가 거쳐 간 대흥사, 칠불암, 쌍봉사, 학림암, 기림사 등을 되짚으며, 초의가 남긴 정신과 인연의 흔적을 좇는다. 더불어 초의와 그들이 중흥시킨 차 문화를 조형하며 한국 전통차의 향방을 되묻고, 절차탁마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한다.
이해 봄 노스님이 떠난 후, 승주 골짜기에서 홀로 차를 만들게 된 나로서는 마치 노를 잃은 배와 같았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든 것이 막막했다. 차를 만들기 위해 솥이 뜨거워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가슴이 쿵쿵 울렸다. 노스님의 빈자리는 상대적으로 커 보였다.
무쇠솥에 찻잎을 넣고 깊고 신중하게 대나무로 만든 솔에 정신을 집중해보았다. 하지만 옛날의 그 느낌이 아니었다. 때마침 열을 받은 찻잎이 순간순간 변하는데, 그 충격과 두려움으로 어찌할 줄을 몰랐다. 이미 변화무쌍한 불과 찻잎의 기세에 눌려버린 것. 아, 어떻게 하나! 눈을 감고 천천히 대나무 솔을 저어보았다. 이 때 손끝으로 전해오는 찻잎들이 익어가는 순간의 느낌이 다시 살아나면서 차츰 두려움이 사라졌다.
현란한 형색은 마음의 중심을 잃게 하기 쉽다는 이치를 이때 비로소 깨달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차를 만드는 시설이 열악했던 백화사, 어둑어둑한 촉수 낮은 전 등불 밑에서 찻잎이 익어가는 기이한 변화를 눈으로 보지 못했다. 다만 손끝으로 느껴지는 찻잎의 촉감으로 차가 어느 정도 덖였는지를 알아차리던 참으로 어수룩한 시절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차를 연구하는 방법에서 가장 실질적이고도 깊이 있는 연구 방법이었다는 사실을 얼마 후에야 깨달았다. 체득을 통해 원리에 도달하는 길에 이만 한 것은 없었다. 노스님과 매일 마셨던 찻자리는 차의 단계적인 안목을 기르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었다. 또 아침마다 샘물을 길어오게 한 것은 물의 이치를 하나하나 터득케 하려는 노스님의 안목이며 배려였다. (본문 18~20쪽)

차는 태생적으로 선 수행과 융합되어 발전되었기에 선불교 문화의 대표성을 지녔다. 참선 수행에서 머리를 맑게 하고 잠을 적게 한다는 차의 약리성은 참선 수행 방법에 꼭 필요한 요건이었다. 차가 획기적인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선 수행과 차가 융합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차는 물질 음료에서 정신 음료로 거듭났고, 선종 승려들이 수지受持해야 할 중요한 물품으로 자리매김되었다. 이후 이러한 차의 우수성은 탈속을 지향했던 문인들의 애호로 이어져 차 문화가 한층 발전되는 계기가 된다. 이들은 차가 지닌 정화 능력을 활용하는 한편 소통의 중요 한 창구로 응용했는데 문인들의 모임에 차가 등장한 것은 이런 점을 반영한 것이었다. (본문 291~292쪽)

맑은 밤하늘, 촉촉이 내린 이슬을 머금은 찻잎은
삼매의 손끝에서 기이한 향기가 피어난다
그중에 현묘한 이치는 드러내기 어려우니
참된 정기, 체[물] 신[차]으로 나누지 마라
물과 차가 설령 온전해도 오히려 [중정을] 지나칠까 염려되니
중정을 넘지 않아야 [차의] 색향기미가 모두 드러난다
-초의가 『동다송』에서 밝힌 원융한 차의 경지(본문 296쪽)


푸른 구름 바람결에 끊어질 듯 피어나고
엉킨 하얀 (차) 거품, 찻잔에 어렸네
첫 잔은 입술과 목젖을 적셔주고
둘째 잔은 고민을 없애주네
셋째 잔은 삭막해진 마음을 더듬어
오천 권의 문자를 떠오르게 하고
넷째 잔을 마시니 살짝 땀이 나는 듯
일상의 미덥지 않던 일, 땀구멍 사이로 사라지네
다섯째 잔은 몸을 맑게 하며
여섯째 잔을 마시니 신선과 통하네
일곱째 잔은 마시지도 않았는데
겨드랑이 사이로 맑은 바람이 스물스물 이는 것을 알겠구나
-당나라 노동의 「다가茶歌」(본문 310~3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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