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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현대문학

일본현대문학

  • 다카하시토시오
  • |
  • 글누림
  • |
  • 2014-10-06 출간
  • |
  • 540페이지
  • |
  • 163 X 232 X 35 mm
  • |
  • ISBN 978896327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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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일본의 진보적 지식인 다카하시 토시오,
일본 사회와 아시아의 미래를 묻다!

어리석고 오만한 국가에서 사회의 쾌활한
‘묘굴인(墓掘人)’으로서 비평

전후 일본 사회를
그 암부로부터 포착하다

전쟁이 가능한 시대로 접어든
일본 사회 및 아시아의
미래를 묻다

다카하시 토시오
문예비평서

1. 왜, 아무도 들려주지 않았던 일본현대문학인가?

이 책의 제목은 왜 『아무도 들려주지 않았던 일본현대문학』이 되었는가.
그것은 비단 이 책의 원고들이 일본의 제도권 내 주류 문학에 대한 다른 읽기 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책의 제목은 한국에서 형성된 일본현대문학이 갖는 준거방식 혹은 자기 재현 방식이 갖는 협소성(제한성)에 대한 ‘말 걸기’를 통해 나온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전통’ 및 ‘다수’들의 비평관과 ‘항전’하면서 누구도 들려주지 않았던 일본현대문학을 말한다. 이는 한국의 일본문학 이해와 수용에 일대 균열을 일으킬 정도의 폭과 깊이를 갖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끝없는 연대와 애정을 표하는 대상은 ‘일본’이라는 국가의 ‘전통’과 ‘문화’를 고착화 시키고 사람들을 전쟁으로 내모는 글쓰기와는 인연이 없는 작가들과 ‘부서짐’을 간직한 ‘괴물’들 뿐이다.
이들은 일본의 ‘음지’와 ‘암부’를 응시하고 ‘지금 현재’ 지배적인 ‘밝은 것’, ‘열광’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거대한 것’에 함몰되는 것을 경계한다. 구로다 키오, 양석일, 이노우에 미쓰하루, 사사키 죠, 야마모토 슈고로, 후지사와 슈헤이, 시오미 센이치로, 고지라 그리고 ‘전쟁’과 ‘폭력’을 거부하는 ‘주체들’이 그들이다.
또한, 이 책에는 많은 핵심 어휘들이 늘어서 있다. “후쿠시마 카타스트로프”, “은폐의 총력전”과 “전쟁이 가능한 사회”에 대한 성찰로 시작해, “새로운 격차”, “새로운 부서짐”, “병사의 신체”, “절망 공장” 등 한국의 ‘지금 여기’와도 어어져 있는 문제의식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위기의 언어들’, ‘경고의 언어들’과는 대조적으로 ‘연대’와 ‘희망’에 대한 저자의 ‘믿음’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상황을 어둡게 보고 그것을 비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점에서 도약과 반전을 노리는 언어들, 요컨대 “인식은 어디까지나 어둡게, 실천은 어디까지나 밝게”라는 저자 특유의 인식의 지평이 펼쳐져 있다.
이 책에는 문학(역사소설, 시대소설, 재일조선인문학, 오키나와문학 등), 영화, 연극, 정치, 사회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40년 넘게 펼친 현장비평과 연구의 업적이 축쇄돼 있다. 다만, 저자의 요청으로 1970년대와 1980년대 저작들은 최소한도로 줄이고 ‘지금 여기’와 관련된 비평과 연구들을 엄선했다. 여기에 수록된 원고는 2천 매가 넘지만, 지면 관계상 십여 편의 원고를 넣지 못했다.

2. 한국어판 서문

무언가에 익숙해질 수 없었다.
위화감밖에는 없었다.
끊임없이, 초조함 가운데 있었다.
밋밋한 길이, 거리의 일그러진 풍경이 매일 접하는 물건이 텔레비전에서 흘러오는 환성이나 밝은 CM송이 엇갈리는 사람들의 무표정에. 그리고 무엇보다, 그러한 것에 초조해하며 초조함을 그저 내부에 모아두고 있는 내 자신에게 애가 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그러한 초조함을 무시라도 하는 것처럼 가르침을 받는 것, 지시를 받는 것에는 반대의 길을 선택해 왔다.
초등학교(小?校)에서는 오른쪽을 보라고 하면 왼쪽을 봤고, 차렷 하는 호령에는 쉬어를 했다. 국가 제창 때는 입을 다물었고, 노트를 열라고 하면 노트를 닫았다. 교사와의 대화는 언제나 “하지만……”으로 시작됐다. 불합리한 이유로 위압하는 상급생과의 싸움으로 학창 시절이 지나갔다. 하지만 싸우고 또 싸워도 전혀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다.
전전, 전중에 반체제운동에 연관돼 가혹한 체험을 했던 양친은, 그런 나를 “작은 아마노자쿠(天邪鬼, 작은 귀신 모습으로 정반대 행동을 하는 요괴)야!”라고 불렀다. 내 초조함의 일부분은 가끔 방심한 것 같은 표정을 짓는 양친의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내 비평의 시작을 떠올리려 하다 보면 꼭 떠오르는 일상의 기억이다.


그런 날들에 균열이 일어난 것은 중학교 2학년 여름이다. 14세 때였다.
한 권의 책 시작 한 줄이 나를 꿰뚫었다.
『공산당선언』 가운데 “모든 지금까지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라는 말. 이 말에 접했을 때, 내 초조함의 기원이며 내가 지금까지 대답을 얻지 못한 채 “어째서”, “왜”를 반복하기만 했던 세계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거기에 커다란 힘이 충돌하는 세계가 출현했다.
그때 ‘계급’과 ‘계급투쟁’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만큼 도리어 편재하는 투쟁의 이미지는 선명하고 강렬했었다. 당시 해독하고 있던 나쓰메 소세키나 체호프의 소설로부터 얻을 수 없었던 사회의 동적인 이미지를 보게 됐다.
하지만 초조함으로부터 해방된 나를 홀연 보다 강한 다른 초조함이 붙잡았다.
투쟁을 통해 변경되어야만 했던 관계와 환경이 어째서 변하지 않는 것인가.
어째서 사람들은 순종적으로 있는 그대로 다가오는 세계에 묶여있는 것으로만 보이는가.
도대체 다른 세계와 다른 삶의 방식을 타개하는 투쟁은 어디에 있다고 하는 것인가.
도대체 나란 무엇인가, 사회란 무엇인가…….
이러한 초조함과 물음이 내 비평 행위의 시작이 되었다. 또한――,
또한 이것이 지금에 이어지는 감정이며 물음이기도 하다.
여기에 수록된 비평문으로부터는, 그때그때의 강도와 감정과 물음 등이 떠오른다. “사회 안에서 사고하고 우려하는 인간=아마추어”(에드워드 사이드)의 비평을 채색해 가는 것과 같은 감정과 물음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이번에 한국에서 비평집이 나온다. 일본에서는 이미 스무 권 이상의 저작을 냈지만 이러한 선집 형태는 처음이다.
이 선집에서는 최신 비평부터 순서대로 선택했다. 그 이유는 내 비평의 지난 역사를 더듬는 것보다는 최근의 긴박한 테마를 둘러싼 비평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서브타이틀인 ‘전쟁ㆍ호러ㆍ투쟁’이 주요한 테마지만, ‘3ㆍ11 후쿠시마 카타스트로프 후를 산다’ 및 ‘새로운 전전에 항거한다’ 또한 이 선집을 관통한다.
나는 지금까지 일단 다 쓰고 나면 바로 다음 비평으로 관심을 기울여서, 비평집을 정리할 때도 다시 글을 읽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이번에는 번역자가 질문할 때 대답해야 하는 이유에서 오랜만에 과거의 비평과 차례차례 대면했다. 그렇게 하면서 나는 내 자신이 어리석은 국가, 어리석은 사회 안에서 어리석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는 감개가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어리석고 오만한 국가에서 사회의 쾌활한 ‘묘굴인(墓掘人)’으로서 비평을 계속해 써온 것이다. 나는 그곳에서 만나고 공투(共?)한 작가와 작품 및 그때마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던 많은 ‘동료’들을 선명하게 떠올렸다. ‘묘굴인’으로서의 지복이라 해야 할까.

이 선집의 간행은 두 가지 행운 없이는 실현될 수 없었다. 하나는 번역자인 곽형덕 씨와의 만남이다. 곽 씨는 와세다대학대학원 내 연구실에서 배우고, 컬럼비아대학대학원 유학을 거쳐 얼마 전 김사량 연구로 학위(문학박사)를 취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진 연구자다. 또 하나는 곽 씨의 소개로 김재용 교수와 만난 것이다. 김 교수는, 권력에 대항하는 문학적 저항의 역사를 연구하는 날카로운 기백의 학자로서, 또한 AALA의 대표자로서 지구적으로 활동하는 지식인이다. 본 선집의 출판을 열심히 종용해 준 한국의 동지(同志) 두 사람에게 깊이 감사한다.

2014년 9월 15일
다카하시 토시오(高橋敏夫)


목차


제1부 지금, 전쟁에 항거한다

왜 지금 전쟁문학인가
이젠 ‘전쟁 가능한 사회’ 개전 70주년에 생각한다
전쟁 상태에 항거하는 첨예한 문학의 광장
자신이 만든 역사를 숙명이라고 부르지 말라
작은 항거를 갖고 모인 무수한 도도 타로에
적이 보이지 않는 전쟁 끝에 ―파올로 지오다노의 『병사들의 육체』를 둘러싸고
쾌재를 바라며 우울함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제 병사의 신체로 돌아갈 수 없다 ―‘전쟁’을 둘러싼 연극으로부터

제2부 괴물ㆍ호러ㆍ노동ㆍ후쿠시마

고지라, 후쿠시마, 신거신병(新巨神兵) ―말살도 은폐도 아닌 인간 변경을 향한 이야기로
고지라의 애처로운 외침 ―미국의 핵실험을 ‘정당화’하는 최신 고질라 영화
3ㆍ11 이후의 호러 국가 일본
3ㆍ11 이후 마쓰모토 세이초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괴물의 시대로부터 고지라로
괴물ㆍ호러ㆍ해결 불가능성
호러와 전쟁 사이에 ―이와이 시마코 『밤중에 우는 새의 숲』을 둘러싸고
호러를 녹이는 오키나와의 열기 ―메도루마 ? 『군접의 나무』를 둘러싸고
‘부서짐’의 시대에 찬연히 빛나는 ‘나가쓰카느와르’ ―나가쓰카 케이시 『아시아의 여자』
희망으로서의 ‘호러 소설’ ―전시하 일본 사회의 붕괴를 드러내려는 시도
제국은 그 내부로부터 무너져 내릴 것이다! ―‘은폐의 총력전’과 마주 보는 호러적인 것을 둘러싸고
프레카리아트 문학과 프롤레타리아 문학 사이에서 ―호러 소설, 『게공선』, 아마미야 카린(雨宮??)의 방향 전환
살아 있던 절망에서, 살아 있는 희망으로 ―『자동차절망 공장』에서 『게공선』으로
지금, 우리는, 구로시마 덴지를 필요로 하고 있다 ―시베리아전쟁을 둘러싼 전쟁으로부터의 호소에 응답한다

제3부 전후라는 황야를 살아가다

문화인류학의 해체 ―나카가미 켄지의 달성
그것은 불쾌감으로부터, 시작됐다 ―나카가미 켄지라는 시대
‘쇼와(昭和)’라고 하는 투쟁 상태 ―1월 7일의 『인간실격』
반(反) 무라카미 하루키론 ―‘이미 알려진’ 왕국의 공허
다테마쓰 와헤이를 위해서 ―희망으로서의 폐허
께름칙함 속의 오자키 유타카 ―미뤄져 간 ‘졸업’
몸짓과 감정의 제국 ―내셔널리즘, 종교, 순애의 풍경
J리그의 정치학 ―긴 밤은 이제 막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구로다 키오가 던지는 질문 ―‘이야기’ 비평(포스트모던)을 넘어서

제4부 문학에서의 재일조선인×오키나와×피차별

‘세계문학’으로서의 아시아문학 ―잡지 『아시아』에 거는 큰 기대
파계(破戒)와 창조와 착란과 ―양석일의 ?아시아적 신체?
양석일 『꿈의 회랑』을 읽는다
양석일 『밤에 깨어나자』를 읽는다
재일조선인문학의 전장(戰場) ―폭력과 멸시의 체계로서의 일본어에 항거하다
전쟁은 계속되고, 저항과 투쟁은 이어진다
‘저항을 향한 공동투쟁’을 위해 ―오키나와 문학으로부터 배운다
‘투쟁 상태’로서의 오키나와 ―메도루마 ?의 『물방울』을 둘러싸고
보통 사람 한 명 한 명이 주인공 ―마타요시 에이키의 『불러들이는 섬』
변경으로부터의 목소리―이노우에 미쓰하루에 대해서
낮은 중얼거림이 들려온다 ―시오미 센이치로의 『아사쿠사단자에몬』을 둘러싸고
분노와 슬픔의 불꽃은 마침내 성을 향한다 ―시오미 센이치로가 쓴 『구루마 젠시치』의 도달점

제5부 시대소설에 응축하는 ‘현재’

함께 싸우는 ‘동료’가 ‘공화국’ ―사사키 죠의 『비전고료카쿠』
요리를 무대로 “약한 자의 민주주의”를 생기한다 ―다카다 카오루의 『여름 하늘의 무지개― 목숨을 건 요리첩』
그래그래, 꼭 원수를 갚게 해주리다 ―시로야마 사부로 추도, 걸작 『신산』의 생각을 잇는다
함께하면, 그렇게, 못할 것도 없다고! ―미요시 주로의 『베인 센타』가 회귀한다
국경을 넘는 시대소설 ―이케자와 나쓰키의 『조용한 대지』와 후나토 요이치의 『에조치벳켄』
후지사와 슈헤이의 탄생 ―?우키요에시?로부터 ?어두운 바다?로의 도약을 접하고
강하고, 격렬하고, 엄하고, 상냥한 ‘동료’들 ―다시 야마모토 슈고로와 만난다
시대소설 붐을 불러온 작가들
‘일본인’을 오래 깊게 포착하는 어둑어둑한 영역으로 ―?무사시?, 복수의 사슬을 끊는 반폭력을 향한 이야기
유쾌한 ‘동료’가 되다 ―이노에우 히사시는 죽지 않았다
살기 위해서 항상 모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쓰지하라 노보루의 『용서할 수 없는 자』 그 외
‘죽음’을 축복하지 않는 사람들 편으로 ―후지사와 슈헤이, 야마모토 슈고로, 이노우에 히사시, 각각의 전쟁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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