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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휘영청

  • 이정환
  • |
  • 작가
  • |
  • 2015-01-30 출간
  • |
  • 146페이지
  • |
  • 135 X 195 X 10 mm /285g
  • |
  • ISBN 9788994815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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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고향, 자연, 계절의 정취… 인간존재의 아름다움을 담은 특별한 시조 미학!
- 이정환 시인의 열 번째 신작 시조집,『휘영청』!!

1981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 시조로 등단하여 시조시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정환 시인이 열 번째 신작 시조집『휘영청』을 도서출판 작가에서 최근 출간했다.
시인은 1954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대구교육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시조집으로『아침 반감』『불의 흔적』『물소리를 꺾어 그대에게 바치다』『가구가 운다, 나무가 운다』『별안간』등과 동시조집『어쩌면 저기 저 나무에만 둥지를 틀었을까』등이 있으며, 대구문학상, 중앙시조대상, 이호우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5부로 나뉘어져 총 72편의 서정시조를 수록한 이정환의 시조집『휘영청』은 달과 별, 나무, 풀바람의 움직임 등 예사롭지 않은 계절의 정취와 인간의 근원적인 존재에 대한 사색을 담았다. 특히 5부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러 화가의 그림을 감상하고 쓴 시조이다.
시인에게 있어 계절의 순환은 아주 민감한 변화다. 생은 심히 어둡고 죽음은 소멸이지만 본향을 그리는 마음으로 영원성 구현에 힘썼으며, 또한 그 속에서 희망을 읊조렸다.
“뜰채를 내리기만 하면 한가득 올라오는 시어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곳, 내 시의 젖줄은 네댓 살 때부터 시렁 위에 얹힌 채 꾸들꾸들 말라 가고 있었다. 지금도 나는 몹쓸 사무침이 스멀스멀 밀려오면 불쑥 고향 바람 길에 몸을 싣는다. 서둘러 옹기마다 고독의 물을 채우고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를 띄워서 두 손을 모아 목을 축인다. 아! 아직도 지천으로 널려 있는 시의 금싸라기 땅, 원시의 내 고향”이라고 《시인의 산문》에서 밝혔듯이 이정환 시의 모태는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 고로면 학암리 성황골이다.
다섯 누이에 이어 장남으로 태어난 그의 고향 학암리는 이정환이라는 시조시인을 탄생시킨 문학의 원천이다. 이른 봄날 산에 나무하러 갔다 오신 아버지가 지게 위에 꽂고 온 한 묶음 참꽃을 마당에 놀고 있던 내 품에 불쑥 안겨주셨는데, 그 추억으로 말미암아 평생 문학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고 고백하듯, 시인의 고향에는 일연선사가 말년에『삼국유사』를 집필한 인각사를 비롯, 학소대, 아미산, 압곡사, 각시봉 등 시적 소재의 절경이 즐비하다.
《고향의 봄》 속의 정경과 흡사한 두메산골 학암리에서 입언저리가 붉어지도록 참꽃을 따먹으며 허기진 배를 안고 온 산을 헤매던 일, 어느 늦가을 날 꽃상여를 따라가다 마른 떡을 받아먹던 기억의 잔상들이 시인에게는 이제 시적 이미저리로 남아있는 것이다.

저토록 환하지만
항용 분명한 일은

결코 산 위로 곤두박질치지 않는다는 것
빛나는 모든 것들은 높이 떠 있다는 것이다

한순간 산 능선에
걸터앉아 있다가

낙하하여 지축을 천둥치듯 두들기거나
발 앞에 굴러 내려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서녘으로 끝없이
길 밝히는 만월에게

가당찮은 질문을 무수히 던져 보지만
아무런 답변도 없이 저리 휘영청 할 뿐이다
- 「휘영청- 이영철론」전문

표제시 「휘영청」이다. ‘휘영청’은 화가 이영철의 작품 제목에서 따왔다고 한다. 세상의 검은 어둠을 한순간에 걷어내는 말로 이만한 낱말이 또 있을까? 상상해볼수록 신기루처럼 아름답고, 환상적인 제목이다.
서녘으로 길 밝히는, 저토록 환한 만월이지만 “결코 산 위로 곤두박질치지 않”으며, “낙하하여 지축을 천둥치듯 두들기거나/발 앞에 굴러 내려오지는 않”고 ‘휘영청’할 뿐이라는 이 시의 화자는 세상의, 우주의 그 어떤 흔들림 속에서도 분명한 것은 언제나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다른 모든 이에게 환한 빛을 선사하는 것이다. 우리 인생이 때로는 울컥하고 서러움이 북받쳐 오를지라도 언제나 ‘휘영청’ 했으면 좋겠다는 이정환 시인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아름다운 시다.
그는 이번 시조집 끝에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우리 말을 하고 우리글을 쓰는 이가 시조 한 편 써 보지 않고 종언을 맞이하였다면, 그는 어떤 의미에서 일평생 동안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이정환 시인의 열 번째 시조집『휘영청』은 고향의 자연과 계절의 정취를 느끼며, 인간존재의 아름다움을 노래함은 물론, 이정환 시인의 특별한 시조 사랑과 시조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시조집이다. 그의 가편에 일독을 권한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뫼르소의 햇빛
울음무덤 15
뫼르소의 햇빛 16
꽃의 이해 17
정도리에서 18
어떤 저녁 20
산 21
만어의 침묵 22
대낮 23
눈앞, 붉어진다 24
그 사내 25
낙승 26
알로카시아 27
스프링클러 주변 28

2부 물속의 창
마라도 31
청산도 32
청산도 초분 34
청산도 돌담마을 35
후박나무에게 36
섬 37
보길도 38
순천만 갈대 39
성산 일출봉 40
강월헌 41
팽목항 42
맹골 바다 44
물속의 창 46
땅끝에서 47

3부 하늘 물살
봄밤 51
그 봄 52
수성못 백일홍 54
달 필 때 55
하늘 물살 56
명적암 가을 58
구월 59
시월 60
십일월 61
가산산성의 가을 62
만추 63
겨울날 64
과속방지턱 66

4부 다른 불 켜든 그때
열납 69
배롱나무 꽃그늘 70
바울·다메섹·빛 71
그 빛 72
책망하노니 74
뻘흙행 75
우리는 이렇듯 76
그날 77
사람들이 모이면 푸른 별이 뜬다 78
봄 못물 80
다른 불 켜든 그때 81
우보면 이화리의 봄 82
결별 84
보츠와나의 저녁 85

5부 벚꽃 우주
꽃과 산 89
어이쿠! 90
휘영청 92
문 93
코스모스 94
우포늪 96
자두 98
벚꽃 우주 99
음악 향기 100
New Time 102
구름밭 구름배 104
정경들 106
12달별의 탄생화 107
세월 108
신발과 깃털 109
달콤·행복전 110
날빛과 초록빛 112
꽃씨 속에는 114

■ 자전에세이 휘영청 118
■ 연보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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