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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에 갇힌 세계화

바벨탑에 갇힌 세계화

  • 페테르빈터호프슈푸르크
  • |
  • 21세기북스
  • |
  • 2010-04-10 출간
  • |
  • 303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50922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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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피테르 브뢰겔의 그림 <바벨탑>에 담긴 오래된 경고
현대인들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는가?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그 소용돌이 속에서 한 나라의 경제 위기가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든다. 마치 하나의 도미노처럼 연결되어 있는 이 세계는 한 쪽에서는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다른 한 쪽에서는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정신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결혼을 늦추거나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으며 이혼과 재혼이 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의 보급으로 지나치게 확대된 관계망 속에서 여러 가지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과 이를 기피하며 차라리 폐쇄된 인간관계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빈곤이 국민 대다수를 위협하고, 범죄가 증가하고, 국민은 더 이상 국가와 사회를 신뢰하지 않는다. 사회 기반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러한 현상은 한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원인은 세계화, 즉 신자유주의 경제이론을 실현하는 경제 세계화와 주주가치를 지향하는 기업 정책의 극대화에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파생된 경제적?사회적 변화가 불안을 부추기고, 인간의 영혼을 잠식한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을 정확하게 포착해 그림에 담은 화가가 있다. 바로 16세기 네덜란드의 화가 피테르 브뢰겔이다. 이 책의 저자 페테르 빈터호프 슈푸르크(Peter Winterhoff-Spurk)는 현재 세계화로 인해 발생하는 혼동과 문제를 16세기 브뢰겔의 그림 <바벨탑>에서 보았다. 서양 문화에서 바벨탑은 사회적?경제적 변화의 위협을 표현하는 원형으로, 브뢰겔은 그 당시 세계가 경험했던 사회경제적 변화를 바빌론시대 바벨탑을 이용해 한 편의 그림으로 담아낸 것이다.

“문명의 발달은 인간의 업적을 기리는 하얀 거탑이다.
그러나 거탑 꼭대기에는 위협적인 거대한 먹구름이 걸려 있다.” _존 갤브레이스

사회 근본이 흔들리고 붕괴의 위기에 처한 오늘날은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옛 사회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브뢰겔 시대의 사회 상황과 닮아 있다. 저자는 급변하는 세계화로 빚어진 비정상적인 사회문제를 브뢰겔의 그림과 연결하여 사회 변화 과정이 언제든지 잘못 진행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그리고 매우 은밀한 비판과 풍자를 통해 상기시켜 준다. 특히 저자는 브뢰겔이 그림 곳곳에 숨겨 놓은 이야기들을 구체적으로 풀어내고 현재 상황에 적용해 설명하고 있는데, 저자의 설명을 듣다 보면 브뢰겔의 사회상황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과 치밀한 구성에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바벨탑의 하단부를 보면 탑에 문제가 있음이 금방 눈에 띈다. 건축물의 한 부분이 무너져 내렸고, 미세한 균열도 보인다. 건물이 붕괴될 위기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당시 벌어지고 있던 종교적 갈등과 사회적 갈등을 브뢰겔은 이렇게 표현했고, 이는 지금의 우리 사회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사회의 기반인 가족이 변화하고, 젊은이들의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다. 출산율은 점점 감소하고, 빈부격차와 불평등 역시 심화되고 있다. 사회적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브뢰겔의 그림처럼 우리 사회의 건물 아래에도 균열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세계화의 바람 속에서 불안해한다. 그리고 이러한 불안이 두려움을 낳고, 두려움은 사고와 행동의 마비를 낳았다. 세계화의 그늘에서 현대인들은 경제적?정신적으로 궁핍해지고 있다. 결국에는 완성되지 못한 바벨탑처럼, 그리고 브뢰겔의 바벨탑 꼭대기에 걸린 먹구름처럼 세계화의 미래는 결국 혼란과 어둠 속에 갇힐지도 모른다.
이 흐름을 일부 정치가나 경제전문가, 아니면 사회 엘리트들의 힘으로는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저자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세계화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는다면 그 흐름의 방향과 속도를 조절할 수는 있다고 말한다. 일반 시민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만이 이 불안정한 사회적?경제적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화는 영원히 바벨탑에 갇혀 버리지 않을까?

< 책 속으로 추가 >
미디어 사회는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 거대한 환상이나 자괴감 징후를 보이고 타인의 인정과 감탄에 과도하게 연연하며, 더 나아가 주변 사람에 대한 감정이입 능력이 없고 그들과 착취관계를 맺으며 질투심에 불타는 성격, 사람을 평가할 때도 오직 선과 악 두 종류로만 인식하는 태도로는 충분치 않다. 현대의 정치 후보자는 그 이상이어야 하고, 그 이상이고자 해야 한다. 그는 자신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즐기고 연극배우처럼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상황에 따라 적당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대중에게 지속적인 자극을 줘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갈구하고 관심의 중심에 서기 위해 애써야 한다. 자신의 외모를 매력적으로 꾸미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며 자아중심적인 경향을 보여야 한다. “다른 사람의 관심은 가장 거부하기 힘든 마약이다. 이것이 주는 수당은 모든 소득을 능가한다. 그러므로 명성은 권력 위에 있고 재력은 명성 옆에서 빛이 바랜다.” (…) 애석한 일은 이것이 진단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민주주의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국민 대다수는 이런 연출에 만족하는 듯하다. 거의 모든 조사에서 드러나듯, 지지 정당이 따로 없는 비정치적인 유권자는 누구를 뽑을지 결정할 때 후보자의 이미지를 대단히 중요하게 여긴다. 그런데 이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미디어이며 그중에서도 텔레비전이 거의 독보적이다. p.218

브뢰겔은 이 장면을 통해 인간의, 노동자의 게으를 권리를 표현하고 나태함을 찬양한다. 세속화한 프로테스탄트의 노동 윤리는 두 가지의 심리적 막다른 길-노동을 완전히 거부하거나 노동에 완전히 빠져들거나-로 이끈다. 일탈이 삶의 목표가 아니듯, ‘일중독’ 역시 삶의 목표는 아닐 것이다. 둘은 모두 개인에게 해가 된다. 그렇다고 모두가 게으를 권리를 주장하고 나태함을 실현할 수도 없다. 이것도 사회를 해치는 일이며, 만약 모두가 그렇게 행동한다면 사회를 파괴한다. 죄에 대한 벌로 지옥에서 해야 하는 것이 노동이라는 중세의 노동 윤리, 노동을 신이 내린 소명으로, 직업을 부름 받음으로 보는 프로테스탄트의 노동 윤리를 넘어서서, 이제 제3의 ‘인간적인 노동 윤리’를 발견할 때다. 노동은 개인과 전체의 행복을 위한 재미있고 의미 있는 행위인 것은 맞지만 그것만이 가장 중요한 건 아니다. 함께 먹고 잔치를 열고 게으름을 피우고 잠자는 것도 인간의 충만한 삶에 속한다. p.273

2006년 겨울학기에 나는 자를란트 대학에서 ‘조직심리학에서 본 세계화’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많은 학생이 이 주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강의를 들었으나, 세계화의 사회·경제적 결과를 토론하는데 당황스럽게도 점차 침체 분위기로 바뀌었다. 토론에서 나온 주요 의견은 “세계화는 매우 강력한 차원이다.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개인 차원에서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비교적 간단한 요청으로 토론 분위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활기를 띠었다. 내가 학생들에게 한 요청은 “모두 토론 때마다 정보, 생각, 자극제를 적어도 하나씩 준비해 오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개인 차원에서도 경제 세계화의 잘못된 발전에 충분히 제동을 걸 수 있음이 확실해졌다. 그때부터 완전히 새로운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행사 정보, 후원요청, 구매 충고, 서명운동, 책, 영화, 전단지, 그 밖의 여러 방안이 토론 때마다 줄줄이 나왔다. 최고의 절정은 강의에 참여했던 몇몇 학생이 중심이 되어 자를란트 대학 내에 유니세프 동아리를 만든 것이다. 많은 학생이 동아리에 가입했고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강의가 끝날 즈음에는 사회 참여의 전제 조건은 사회·경제적 변화의 기본 과정을 이해하는 것임을 모두들 명확히 깨달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한 것이다 p.285


목차


서문

1. 오늘날의 세계를 설명하는 그림 _브뢰겔의 <바벨탑>
2. 인간을 위협하는 세계화 _눈에 잘 띄지 않는 성직자
3. 회사는 더 이상 직원을 돌보지 않는다 _옷이 내걸린 창문
4. 고급 노동자에 불과한 ‘살찐 고양이’ _뚱뚱한 건축행정관
5. 미디어는 세상을 제대로 그려 내고 있는가 _늙은 피테르
6. 균열된 사회, 흔들리는 사람들 _반석에 난 균열
7. 세계화가 인간 심리에 미친 영향 _빨간 모자를 쓴 석공
8. 과도한 자기애와 자기표현에 빠진 사람들 _똥 누는 일꾼
9. 정치가는 성직자도, 아버지도 아니다 _니므롯
10. 자선 권력으로 탈바꿈한 기업 _네덜란드 선박
11. ‘인간적인’ 노동 윤리를 찾다 _잠자는 사람들
12. 바벨탑의 그늘에서 벗어나다 _브뢰겔의 두 번째 탑

참고 문헌
참고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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