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96시간

96시간

  • 테리듀퍼라울트파스벤더 ,리처드로건
  • |
  • 21세기북스
  • |
  • 2011-11-01 출간
  • |
  • 232페이지
  • |
  • 148 X 210 X 20 mm /322g
  • |
  • ISBN 9788950933753
판매가

12,000원

즉시할인가

10,8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0,8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잔혹 동화 같은 실화
소녀는 바다로 도망쳤다
……아니, 버려졌다

4일, 96시간.
인간이 물 없이 살 수 있는 최장 기간,
그리고 11세 소녀가 바다 한가운데서 죽음과 싸우며 홀로 보낸 시간.

1961년 11월, 듀퍼라울트 가족 다섯 명은 요트를 빌려 여행을 떠났다. 쌍돛대가 달린 새하얀 블루벨 호를 타고, 전쟁영웅 하비 선장과 그의 아내 덴의 도움을 받아 일주일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처음 며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찬란하게 빛나는 바다와 사랑스런 가족들, 믿을만한 선장. 하지만 5일째 되던 밤, 블루벨 호는 침몰했고 다음날 아침 하비 선장만이 구조되었다.
하비 선장은 돌풍 때문에 돛이 부서지면서 배가 침몰했고, 자신 외의 생존자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런데 그는 아내를 잃은 남자라고 하기에는 너무 침착했고, 선장으로서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듯했다. 또한 그의 진술은 앞뒤가 조금씩 어긋났다. 그러나 그는 국가적 전쟁영웅이었다. 확실한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그를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 모두 사망했으리라는 그의 진술 때문에 구조 작업도 빠르게 마감되었다.
사건 발생 4일째, 또 다른 생존자가 발견되었다. 11세 소녀 테리 조. 아주 우연히, 지나가던 배의 선원이 그저 바다를 응시하다 발견한 어린 소녀였다. 살아날 가능성이라곤 전혀 없던 소녀가 우연히 구조된 이 기적 같은 이야기에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쉴 때, 미국민 전체의 관심을 주목시키는 사건이 일어났다. 다음 날 하비 선장이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전쟁영웅의 죽음, 원인 모를 블루벨 호의 침몰. 이제 사람들의 시선은 최후의 생존자 ‘테리 조’에게로 집중되었다. 소녀는 블루벨 호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을까.

소녀의 인생을 다룬 한 편의 다큐멘터리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소설이 아니다. 온전한 실화다. 하지만 실화라는 이야기를 듣기 전에는 한 편의 미스터리 소설 같다. 저자는 블루벨 호 사건에서 살아남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한다. 사고가 발생하고, 첫 번째 생존자 하비 선장의 진술을 듣다가, 또 다른 생존자 테리 조의 구조 소식을 보여준다. 철저하게 객관적인 시선을 따라가기에 사건은 더 미스터리하고, 당시 미국민들이 느꼈을 궁금증과 호기심, 당혹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참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연구하는 리처드 로건 박사는 생존자, 사건 관계자와의 인터뷰 및 다양한 자료 조사 등을 통해 이 책을 완성했다. 하지만 단지 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블루벨 호 사건을 50년 만에 철저히 밝힌 이 책은 사건의 축이 되는 테리 조의 인생과, 하비 선장의 인생을 아울러 보여준다. ‘사실’ 그 자체가 갖는 묵직한 현실감, 찬란한 낮에서 공포의 밤으로 전환되는 과정은 독자를 사건 속으로 빨아들이고, 이후 전개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가슴 찡한 슬픔과 공감을 자아낸다.
하비 선장의 영웅적 모습과 정반대의 모습을 다루는 ‘영웅의 가면’을 읽고 나면 그때까지 느꼈던 감정과는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생존 이후에 테리 조가 겪은 상실감, 심리적 고통, 관계의 어려움을 해결해가는 모습에서는 단지 생존자가 아닌 한 여자, 한 사람의 인생에서 끌어올린 참 용기와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진짜 이야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눈 밑 발간 감동을 남긴다.

<책속으로 추가>
바다 물결이 거셌다. 바람에 실려 거대해진 파도가 계속해서 나타났다 부서졌다. 테리 조의 작은 몸이 바다로 내던져지지 않은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의식을 반쯤 잃은 상태에서도 그녀는 특유의 자세로 구명환 위에 꼭 붙어 있었다. 파도가 그녀를 끊임없이 덮쳤는데 이 차가운 물 덕분에 수명이 조금씩 연장된 것일 수도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체액이 심장과 폐에 집중되었기 때문에 뇌로는 거의 가지 않아서 뇌 작동이 점차 흐릿하게 느껴졌다. 신장은 이미 기능을 멈췄다. 하지만 오전에 가까스로 눈을 떴다.
의식을 거의 잃은 상태에서도 흐릿한 눈 속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크고 그늘진 모양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마치 으르렁거리는 거대하고 어두운 짐승처럼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냈다.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너무 큰 나머지 물결의 파동이 가슴께에 전해질 정도였다. 그것은 처음엔 바다 위를 떠다니는 딴 세상에서 온 거대한 배처럼 보이다가 나중엔 몸집이 아주 큰 고래처럼, 그리고 마지막엔 그녀 앞을 가로막고 선 단단하고 검은 벽처럼 보였다. 벽의 꼭대기를 쳐다보자 사람들의 머리와 흔드는 손들이 보였다. 하지만 그들을 향해 소리를 지를 수 없었다. 그들이 그대로 있으라고 자신을 향해 외치는 것 같았다.
그녀는 나흘 내내 구명환을 부여잡고 있던 팔을 들어 힘없이 흔들다가 툭 떨어뜨렸다. 몸을 일으켜 다시 손을 흔들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삶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그때까지 여전했던 것이다. 다시 위를 쳐다보자 벽 한쪽에서 통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낯설고 힘이 센 누군가가 알아듣지 못하는 나라의 말을 하며 그녀를 들어올렸다. 테리 조는 어딘가에 눕혀졌고 천천히 의식을 잃어갔다. _119~120쪽

그녀가 어디에 누구와 있든 그 자리엔 무거운 기운이 감돌았다. 아무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그녀가 겪은 끔찍한 일들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토록 끔찍한 일을 다루는 법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므로 사람들은 암묵적으로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기로 합의했다. 누구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고모 부부 역시 좋은 뜻에서, 테리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그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 때문에 어떤 인터뷰도 허락하지 않았다. 테리가 그해 그린베이 최고 화제의 인물로 선정되었음에도 말이다. 고모 부부와 할머니는 테리에게 가해질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백방으
로 애썼고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은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살아야 했다. 여기서 ‘모든 사람’이란 그린베이 지역 주민 전체를 일컫는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_191쪽

그 일은 아주 사소하게 시작되었다. 아이들을 위한 소아과 검진 일정을 조정하면서 테리는 가족 사항과 병력, 예방접종 여부 같은 일반적인 질문들로 가득한 설문지를 채워야 했다. 테리는 ‘부모가 살아계십니까?’라는 난에 ‘아니요’라고 표시했다. 소아과의사가 설문지를 보고 물었다. 이런 경우 의사가 던지는 아주 간단하고 일상적인 질문이었다.
“부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셨죠?”
간단하지만 심원한 질문이었다. 테리는 단 한 번도 그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테리는 부모가 살해되었고 오빠와 여동생도 그때 함께 잃었다고 짧게 답했다. 어린 시절 테리는 요트 위에서 자신의 세상 전부를 잃었다. 의사는 무척 놀라했다. 테리는 자세한 이야기까지 하지는 않았다. 의사가 곧 동료 정신과 의사를 소개해주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건이 일어난 지 19년이 지나서야 테리는 누군가에게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었다. 아주 느렸지만 그 뒤 많은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_208쪽


목차


1장_ 항해의 꿈
2장_ 전쟁 영웅 하비
3장_ 천국에서 보낸 며칠
4장_ 하비 선장의 이야기
5장_ 바다를 떠돌던 소녀
6장_ 전쟁 영웅의 최후
7장_ 그날 밤
8장_ 표류, 96시간
9장_ 소녀의 이야기
10장_ 그날 밤의 진실
11장_ 영웅의 가면
12장_ 생존, 그 이후

에필로그
저자 후기 1 테리 듀퍼라울트 파스벤더
저자 후기 2 리처드 로건 박사
참고문헌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