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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22

와이프 22

  • 멜라니기데온
  • |
  • 21세기북스
  • |
  • 2012-11-08 출간
  • |
  • 582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5093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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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내 남자에게 말할 수 없는 두 번째 로맨스가 시작되었다”

비밀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최음제다.
그렇지만 필요에 의해, 결혼 생활에는 빠져 있는 한 가지 요소이기도 하다.

결혼 20년 차, 몇 달 뒤면 마흔다섯 살인 그녀의 이름은 앨리스 버클이다. 다른 말로는 윌리엄의 아내, 조이와 피터의 엄마, 한때 촉망받던 극작가, 현재는 초등학교 연극반 계약직 교사. 페이스북 이용자에, 뭔가 궁금한 것이 생기거나 해결책이 필요할 때면 웹 검색을 애용하는 구글 이용자이기도 하다.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해져서일까, 아니면 마흔다섯에 돌아가신 엄마와 곧 같은 나이가 되기 때문일까? 최근 들어 부쩍 심란해진 그녀 앞으로, 네더필드 센터라는 기관에서 보낸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한다.
‘21세기 결혼 생활에 관한 온라인 설문에 참여하시겠습니까?’
그리고 이제 앨리스는 와이프 22(wife 22)라는 익명으로 불린다. 이어서 ‘연구원 101’이라는 이름의 담당자가 배정되고, 그녀는 남편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털어놓기 시작하는데…….

심장이 쿵쿵 뛰었다. 비밀이 생겼다는 사실에 난 십 대 소녀가 된 기분이었다. 그 모든 가능성을 품에 안고서, 낯선 도시를 비롯해 아직 오지 않은 무수한 계절이 펼쳐지길 기다리는 듯이.(p.45)

**질문 7. 배우자 모르게 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답변: 가끔 침대를 독차지하고 싶을 때, 곤히 자는 남편에게 코를 곤다는 누명을 뒤집어씌워 손님방에 가서 자도록 한다.

**질문 61. 지금의 배우자가 ‘바로 이 사람’이라고 느꼈던 순간은?
**답변: 손톱 쪽으로 갈수록 점점 가늘어지는 손가락. 커다란 손바닥. 전혀 다듬을 필요가 없는 손톱 뿌리 부분의 깔끔한 큐티클.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에 꽂힌 쳇 베이커Chet Baker의 음악. 그는 샐러드에 넣을 피망을 썰고 있었다. 그 손을 바라보며 나는 이 남자의 아이를 낳겠다고 결심했다.

**질문 32. 결혼 생활에 관해 미리 알았더라면 혹은 누군가가 충고해 주었더라면 하는 점이 있다면?
**답변: 일부러 신경 쓰지 않으면 서로를 잊고 살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

내 말을 들어주는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다.
‘처음부터 다 이야기해봐. 하나라도 빠뜨리면 안 돼’라고 말해주는 사람과.

나는 남편과 대화라는 걸 하고 싶다. 보험 정책이나 세금 문제, 또는 몇 시에 집에 들어올 건지, 하수도 고치는 사람은 불렀는지 같은 문제보다는 훨씬 깊이 있는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p.57)

그래서일까? 설문 참가자와 담당자로 시작된 연구원 101과의 관계는 예기치 못했던 방향으로 접어든다. 급기야 둘만의 페이스북 계정까지 만들고, 대화가 오갈수록 서로에 대한 갈망과 궁금증은 커져가는데…….

“멈추지 말아요.”
“뭘요, 와이프 22?”
“선을 넘어오라고요.”

“잠시도 당신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요, 와이프 22.”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 조만간 결심이란 걸 할 필요가 있다. 아니, 해야만 한다.

페이스북, 채팅, 문자메시지, 구글……
여성 특유의 감수성과 위트가 전개되는 새로운 방식

예전 같지 않은 외모, 감추고 싶은 뱃살, 대화하고 싶은 욕구, 사랑받고 싶은 마음,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그리움……. 주인공 앨리스가 아내로, 엄마로, 직장인으로 일상에서 겪는 크고 작은 사건들은 사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이다. 저자 멜라니 기데온은 앨리스의 눈을 통해 여성들의 삶에 감성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유머와 경쾌함 또한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이 같은 이야기들은 독특하게도 이메일, 페이스북, 채팅, 문자메시지, 구글 검색 등과 더불어 전개된다. 그 어떤 작품보다도 현대적이고 사실적이며, 즉각적인 방식을 취한 셈이다.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그녀의 비밀스런 로맨스. 과연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

작품 줄거리
마흔네 살의 앨리스 버클. 20년이 다 되어가는 결혼 생활에서 남편과의 사이는 멀어질 대로 멀어졌고, 훌쩍 커버린 사춘기 딸과 아들은 더 이상 엄마의 손길을 반기지 않는 눈치이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은 영락없는 중년 여자다. 게다가 조금 있으면 마흔다섯인데 그것은 바로 그녀의 엄마가 돌아가시던 때의 나이. 엄마의 나이를 넘어선다는 게 왠지 두렵다.
그러던 어느 날 네더필드 센터라는 기관으로부터 ‘21세기 결혼 생활’에 대한 설문 조사에 참여해 달라는 이메일을 받는다. 그녀에게는 ‘와이프 22(wife 22)’라는 익명이 주어지고 ‘연구원 101’이라는 담당자가 배정된다. 그 뒤 연구원 101의 이메일을 통해 질문들이 수시로 전달되고, 앨리스는 윌리엄과의 첫 만남에 대한 회상부터 남편에게조차 털어놓지 않은 비밀들, 그리고 결혼 생활에 대한 고백을 여과 없이 적어 보낸다.
그렇게 결혼 생활을 조목조목 돌아볼수록, 그녀는 지금의 생활이 불만족스럽다. 한편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연구원 101과 공유하는 이야기는 늘어간다. 결국 두 사람의 서로를 향한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지는데…….

추천사
손에서 놓기 어려울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유쾌한 이 소설은,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영원히 끝나지 않을 한 가지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도록 만든다.―‘이미 오랜 세월 함께한 부부, 그들은 어떻게 서로에 대한 사랑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 더 큰 행복을 찾아 떠나는 앨리스 버클의 여정은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어 수많은 독자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_그레첸 루빈,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무조건 행복할 것』의 저자


목차


Part 1 ㆍ 11
Part 2 ㆍ 197
Part 3 ㆍ 417
에필로그 ㆍ 568
첨부-질문 목록 ㆍ 573
감사의 말 ㆍ 578
탈출(피나콜라다 노래) ㆍ 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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