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기차와 생맥주

기차와 생맥주

  • 최민석
  • |
  • 북스톤
  • |
  • 2022-07-20 출간
  • |
  • 240페이지
  • |
  • 140 X 200 mm
  • |
  • ISBN 9791191211740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여행을 할수록,
가볼 나라가 주는 게 아쉬운
작가의 ‘극사실주의’ 기행문

여행의 잔기술로 쌓아올린
전업 소설가의 맵싸한 문학적 성취

우리에게 최민석 문학의 특징은 ‘반전’과 ‘반복’ 그리고 ‘변화’다. 한 방향으로 용의주도하게 글을 몰아가다 엉뚱한 결론이 빠르고 단호하게 내려진다. 이 반전은 독자의 예상과 정확히 엇박으로 반복된다. 주제의 경계 없이 독자가 배를 (충남) 부여잡고 웃는, 부여에 가서 읽으면 더 재미있는 글을 써낸다.

그의 여행기 역시 다르지 않다. 다만 그의 여행기를 모아 보면 각 여행기가 씨줄과 날줄로 이어지며 하나의 소설집이 된다. 비슷한 상황이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비장한 느와르가 되는가 하면, 허탈한 웃음으로 기대를 박살 낸다. 멕시코 타코에 바르는 소스 종류만큼이나 각자의 에피소드가 다양한 맛을 뿜어낸다.
“거기에 산이 있으니까”라는 격언으로 시작된 한라산 등반의 목적은 폭설, 우동과 막걸리 앞에서 속절없이 묻힌다. 백록담은 보지 못했어도 산행의 이유는 알아낸다. 맥주 기행 중 최고의 스폿이었던 아이리쉬 펍 공연 도중, 저자는 가장 땀 흘려 써서 가장 빠르게 실패한 소설을 떠올린다. 하지만 공연이 끝남과 동시에 실패의 번민도 미련 없이 끝낸다. 숀 코네리를 그리며 미국 사막 한가운데를 질주하다 애매한 자동차 좌석에 앉은 탓으로 자신의 ‘남성적 상징’이 없어지길 기원하면서, 무릇 삶의 재미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있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픽세이(픽션+에세이)’라는 전무후무한 장르를 만들어낸 기고문은 ‘사건명’ 시리즈로 묶었다. 여행 에피소드에 소설적 상상력을 가미했다고 하는데 그 사건들은 상상 이상으로 비범하다. 문학적 고뇌와 생산을 위해 떠난 콜롬비아에서 맥주를 사려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이 되고, 이탈리아 여행에서는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국내 로커와 함께 마피아의 추격을 받는다. 멕시코시티에서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생리현상과 미국 대통령으로 인해 국제적 굴욕을 겪기도 한다.

여행기의 전형적 특징인 그림 같은 광경 묘사, 아름다운 헌사와 시적 찬양은 이 책에 없다. 다만 저자는 우리가 눈을 팔기 좋은 광경 때문에 놓치는 장면들, 카메라 렌즈 바깥에 있는 날것의 문화와 생활을 글로 찍어낸다. 용감한 도전정신과 문학적 상상력으로 인해 저질렀던 ‘하지 말아야 할 일, 만나지 말아야 할 상황’에 대한 진지한 조언은 덤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극사실주의 문학에 가깝다.

여행이란 더 깊이 있는 글을 위한 예행연습,
더욱 극적인 다음 여행을 위한 여행연습이다

전업 소설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기적으로 창조를 ‘생산’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창조는 공산품마냥 규칙적으로 만들어지지도 않는다. 전업 소설가인 저자는 최대한의 창조를 위해 주5일제로 정기적 생산 시간을 지킨다. 그 사이사이엔 맥주와 넘치는 사랑에 빠졌고, 음악과 산책을 즐겼다. 하지만 그에게 가장 무기는 여행이다. 소설과 여행은 새로운 가상의 공간에 던져져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닮았기에.

일명 ‘구라 문학’의 창시자인 저자는 성실한 이야기꾼으로 근면히 살아가기 위해 ‘여행지 창간호’라는 약속을 내걸었다. 다만 ‘2호’가 나올 확률은 아무도 모른다. 다만 당신이 유용한 여행 정보, 숨은 맛집 소개, 아름다운 헌사와 풍경 사진보다 여행의 바깥에서 숨 쉬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쓴웃음, 너털웃음, 코웃음, 비웃음 등 국어사전 속 모든 웃음을 경험할 수 있는 ‘극사실주의’ 여행 문학에 매력을 느낀다면? 2호의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목차


미국 기차 여행 / 항공 이동의 고충 / 작가가 살기 좋은 도시 1 / 겨울 산행 / 프랑크푸르트행 열차의 저주 / ‘싸와디캅’과 웃음전도사협회 / 싱가포르와 고소공포증 / 하와이의 매력 / 우리는 왜 지겨워진 일을 반복할까 / 아이리쉬 펍과 소설 / 작가가 살기 좋은 도시 2 / 그레이하운드와 할리맨 / 타인의 취향 / 이탈리아인의 박수 / 허머 딜레마 / 미국 여행을 할 때 빠트리면 섭섭한 것 / 조식에 대하여 1 / 조식에 대하여 2 / 글쟁이의 여행 딜레마 / 멕시코의 3요소 / 프랑스에 대한 이율배반적 감정 / KTX 타고 한 끼 /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시간 / 외국어를 공부하는 이유 1 / 외국어를 공부하는 이유 2 / “노 프라블럼!” / 인풋과 아웃풋 / 왜 공항 생맥주가 맛있을까?

사건명 ‘보고타 아침 이슬’ / 사건명 ‘트럼프 호텔’ / 사건명 ‘나폴리 렌터카’ / 사건명 ‘사랑의 헌터’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