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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무한한혁명에게-344(창비시선)

나의무한한혁명에게-344(창비시선)

  • 김선우
  • |
  • 창비
  • |
  • 2012-03-09 출간
  • |
  • 125페이지
  • |
  • ISBN 978893642344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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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바다풀 시집 010
이건 누구의 구두 한짝이지? 012
'여'에게 013
구석, 구석기 홀릭 014
시체놀이 016
(내꺼) 018
그림자의 키를 재다 020
눈많은그늘나비 022
나의 철학 024
달방 있음 026
12월 마지막 날 B형 여자의 독백 028
몸살과 놀아주기 030
다만, 오골계 백숙 먹기 032
얼음놀이 034
사과꽃 당신 036
이런 이유 038
아무도 살지 않아서 좋았다 039

제2부
꽃,이라는 유심론 042
옆 043
사랑에 빠진 자전거 타고 너에게 가기 044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046
축구장 묘지 048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무덤 050
하이파이브 058
반짝,빛나는 너의 젖빛 059
마흔 060
햇빛 오일 062
떡방앗간이 사라지지 않게 해주세요 064
연분홍 시집 066
잘 구워진 메아리가 접시 위에 앉아 있다 068
이 도시의 갑과 을 070
오늘의 개더링 071
이 봄날, 누구세요 072
그 시집, 나팔꽃 담장 074
첫번째 임종게 076

제3부
눈 그치고 잠깐 햇살 078
허공의 내력 079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080
콩나물 한 봉지 들고 너에게 가기 084
비 오는 드레스 히치하이커 086
어른이라는 어떤,고독 088
보자기의 비유 090
쓸쓸하다 091
흰 밤 092
겨우살이 093
DMZ, 이상한 나라의 구름 가족들 094
반짝임에 대하여 096
여전히 반대말놀이 098
염소신발 한 걸음 099
개기월식과 칸나가 있는 풍경 100
목련 열매를 가진 오후 101
별의 공포 102
어떤 비 오는 날 104
연두의 내부 106
아직 107

해설 최현식 110
시인의 말 125

도서소개

처절하고 명랑한 연애시집! 김선우 시인의 네 번째 시집『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1996년 ‘창작과비평’ 겨울호에 ‘대관령 옛길’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저자의 이번 시집은 가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존재들의 고통과 슬픔을 어루만지며 타자의 몸속으로 스며드는 애잔한 사랑의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물질사회의 풍부함보다 자연의 영적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생태적 삶을 살아가고자 하며, 자연인으로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비루한 삶 속에서도 생의 아름다운 가치를 발견하는 긍정의 마음을 펼쳐 보인다. ‘이건 누구의 구두 한짝이지?’, ‘12월 마지막 날 B형 여자의 독백’,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무덤’, ‘잘 구워진 메아리가 접시 위에 앉아 있다’ 등의 시편을 모두 3부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가슴을 파고드는 생명의 온기, 사랑의 숨결

생동하는 시어와 발랄한 상상력으로 아름답고 따뜻한 시세계를 보여준 김선우 시인의 네번째 시집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가 출간되었다. 세번째 시집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문학과지성사 2007)를 펴내면서 “당분간 시를 떠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정확하게는, 시를 청탁받고 발표하는 관행으로부터 떠나 있는 일”이라고 밝혔던 시인은 그동안 두권의 장편소설을 잇달아 발표하여 소설가로서의 입지를 굳히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제 본업의 자리로 돌아와 5년 만에 펴내는 반가운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자연인으로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비루한 삶 속에서도 생의 아름다운 가치를 발견하는 긍정의 마음을 펼쳐 보인다. 가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존재들의 고통과 슬픔을 어루만지며 타자의 몸속으로 스며드는 애잔한 사랑의 시편들이 가슴 한켠을 촉촉이 적신다.

목련꽃을 사랑하는 이에게/목련 열매를 마저 보여주어라//꿈지럭거리며 허물 벗는 무섬증 같은//여러개의 심방을 가진 심장,/분열하는 붉은 열매를 찢고//꽃이 사뿐 날아오를 때//꽃을 기억하는 사람의/꽃이 아니라//꽃이 기억하는 열매까지/보여주어라//꽃으로 보여주어라(「목련 열매를 가진 오후」 전문)

여린 듯하면서도 당찬 목소리로 가슴을 파고드는 김선우의 시는 생명의 온기와 사랑의 정념으로 충만하다. 삶의 방식은 달라도 서로에게 기대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시인은 “야산 오솔길 벤치”에 “사흘째 잠에서 깨지 않은 채 딱딱해진” 노인을 “나흘째 경찰이 와 마대자루에 담아”(「눈많은그늘나비」)가는 비정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언제부터 사람이/사람 위에 사람 위에 사람 위에 살게 되었나”(「잘 구워진 메아리가 접시 위에 앉아 있다」) 되묻는 시인은 “구겨져도 아픔을 모르는 착한 혼(魂)들”(「구석, 구석기 홀릭」)을 감싸안으며 세상의 낮은 곳을 향하여 삶의 비극을 넘어서는 연대적 사랑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척박한 땅이어서 더욱 단단해진/비구상(非具象)의 슬픔,/할 말이 너무 많아 입을 꾹 닫은 심장 같다//꾸덕꾸덕한 심장 속에 자기도 모르는/여리고 따뜻한 누군가의 목숨줄이 생겨나/너는 좀 넓은 데서 숨쉬라고 가만히 뱉어놓은,//주먹만한 자줏빛 심장들이/그렇게 밭 하나를 이룬 것 같다//땅 밑 어둠속/옆에서 옆으로 번져간 뿌리줄기/자기 옆의 슬픔에 가만히 기댄 듯한,//꽃을 본 적 없는데 꽃의 향내를 품게 된/내 캄캄한 당신의 옆(「옆」 전문)

전쟁과 학살로 얼룩진 제국 시대의 그늘 속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소망하는 시인은 전세계로 시야를 넓히며 “폭탄이 쏟아지는 건너편 땅을 바라보며 신(神)을 가진 사람들이 브라보! 외”(「아무도 미워하지 않은 자의 무덤」)치는 참혹한 역사의 현장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젊은 날 그 자신도 이 땅에서의 혁명을 꿈꾸었던 시인은 영원한 혁명가 체 게바라(「모터사이클 다이어리」)와 팔레스타인의 저항시인 마무드 다르위시(「그림자의 키를 재다」)의 숭고한 삶을 되새기고, 미군의 팔루자 학살과 이라크전쟁 이후 오폭과 학살로 숨진 민간인 희생자들을 “부수적 피해”로 치부하는 미국의 오만과 “죽은 사람들이 밀려드”는 묘지로 돌변한 축구장에서 “해골처럼 덜그럭거”리는 “해를 차며 아이들이 달”(「축구장 묘지」)리는 무참한 광경을 목격하면서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비극적 현실을 한 꺼풀씩 드러낸다.

이상하지 않니? 지구 곳곳 대도시의 거리엔 죽은 사람들이 걸어다녀. 죽은 지 너무 오래되어 죽은 걸 잊어버린 사람들. 묘지가 없어도 서운하지 않은 사람들.//이상하지 않니? 식량은 충분한데 한편에선 사람들이 굶주려 죽어가. 죽어가는 아이들 옆에서 배불리 먹은 걸 토하다 죽어버린 사람들이 걸어다녀. 색색으로 물들인 죽음들을 쇼핑하는 누군가들―//묘지 속은 시끄러워./아무도 울어줄 사람이 없는데,/세상은 왜 이렇게 고요하지?(「아무도 미워하지 않은 자의 무덤」 부분)

에코페미니즘과 불교 사상에 닿아 있는 김선우 시인은 물질사회의 풍부함보다는 자연의 영적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생태적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잿빛 도시의 검은 빌딩 숲을 벗어나 오랜 시간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여기며 살아온 시인은 “조그만 나뭇잎 한장 속에/일생의 나무 한그루와 비바람이 다 들어 있”(「눈 그치고 잠깐 햇살」)음을 꿰뚫어보는 예지의 눈빛으로 사물을 바라본다. 시인은 벌레가 갉아먹어 “구멍난 이파리”에서도 “누군가에게 자기를 덜어 먹인”(「허공의 내력」) 흔적을 보며 상생의 조화로운 삶의 경이로움을 느낀다.

겨울 숲 새 둥지처럼 군데군데/한없이 여린 풀빛이 뭉쳐 있다/물세탁한 지폐처럼 보드라운 풀빛//인간의 사전은 그 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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