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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

모듈

  • 성기완
  • |
  • 문학과지성사
  • |
  • 2012-03-02 출간
  • |
  • 285페이지
  • |
  • ISBN 978893202283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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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라마냐, 피오스크, 달리아 1
카프카
아방가르드 매뉴얼
녹취 1두 대의 턴테이블
대마초
눈아 그걸 부정하라
라마냐, 피오스크, 달리아 2
미완성
지은이 플러그-인

오작동하는 단테들
녹취 2
왓칭미토킹
모듈
음악이 하늘에 구멍을 뚫는다
몽홀경
라마냐, 피오스크, 달리아 3

에필로그

도서소개

텍스트로서의 음악적 도취! 시인이자 3호선버터플라이의 멤버인 성기완의 에세이『모듈』. 이 책은 나, 세상, 사물, 개념 등 여러 방향의 테마를 설정하여 설명문, 편지글, 산문, 시, 소설 등 여러 방식의 글쓰기 방식들 사이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저자는 시집이라고 할 수도 소설이라고 할 수도 없고, 음악이론서라고 부를 수도 없는 내용들로 너무나 시적인 흥미로우면서도 아득한 여행으로 독자를 인도한다. 어떤 것들이 저자를 음악적, 감각적 도취로 이끄는지 엿볼 수 있으며, 한국 인디 음악의 처음과 현재를 엿보며 인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역사라는 모듈의 작동원리를 짤막한 기사들의 무수한 발췌를 통해 보여준다. 윤사비 김영은과 함께한 퍼포먼스에 쓰인 즉흥텍스트의 일부분인 ‘눈아 그걸 부정하라’, 기호의 음악성을 보여주는 ‘ㄹ’ 등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3호선버터플라이의 멤버이자 시인 성기완
그가 들려주는 이토록 황홀한 이탈과 합체의 세계

[모듈이란 무엇인가]
모듈module은 전체이면서 일부인 신체를 가리킨다. 그것은 독립적인 것이지만, 맥락 안에서는 부분으로 기능을 하기도 한다. 부분이 되는 모듈을 모듈러modular라고 한다. 그러므로 모듈(러)+모듈(러)=모듈이란 공식이 성립된다. 이때, 모듈(러)와 모듈(러)의 결합을 플러그인plug in이라고 부른다. 이 과정은 특정한 계기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자연발생적이고 필연적인 동시에 인위적이며 우연적이다. 플러그인은 의미를 발생시키지만 그 의미를 규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광활하거나 일반적이고, 한편으론 너무 특별한 까닭이다. 모듈러가 모듈로부터 이탈한다고 해서 모듈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모듈러는 그자체로 모듈이며, 모듈러와 모듈러의 플러그인은 개개별로 독자적이다. 모듈의 이러한 정의는 복잡해보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아니 복잡한 것이 맞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모듈은, 그러니까 바로 이 세계의 작동 원리이기 때문이다.

[성기완, 『모듈』, 2012, 문학과지성사]
시집 『당신의 텍스트』 이후 4년만이다. 물론 책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그사이 성기완은 게릴라처럼(아니 실제로 게릴라일지도 모른다), 사방에 모습을 드러냈다. 음악 다방의 DJ로, 가수로, 인디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의 멤버로, 대학 교수로, 시집 해설가로, 사운드 디자이너로, 음악평론가로. ‘성기완’은 문득,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이름이다.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는 언제나 그래왔다. 그런 그가 새로운 그리고 놀라운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시집이라고 할 수도 소설이라고 할 수도 없고, 음악이론서라 부를 수도 없다. 산문집은 더구나 아닌, 신기(新奇)의 책 『모듈』(문학과지성사, 2012)이다. 그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 책에 모인 글들은 모두 우발적으로 끼워진 모듈들이다. 설명문, 편지글, 산문, 시, 소설 등 여러 방식의 글쓰기가 다양한 레이어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 글쓰기 방식들 사이의 대화를 시도한 책이다. 이 텍스트의 글자들이 서로 부딪치거나 혼자 울면서 내는 소리들을 상상하시길. 그것이 올바른 읽기일 수도 있다. 소리는 글의 목소리이자 글 너머에 존재하는 그림자로서, 최소한 나의 경우 글은 발성기관이다. ─「책머리에」 부분

앞선 모듈의 정의를 여기에 대입시켜보자. 성기완의 모듈 내의 편지이기도 하고, 소설이기도 하고, 시이기도 한 각각의 글들은 하나의 글(모듈)로 작동한다. 동시에 이들은 책의 일부(모듈러)로서 기능한다. 글은 각각의 글과 충돌하고 조응하고 결합하고 해체된다. 이 과정을 통해 이들은 울림으로, 의미를 만들어낸다. 이 의미는 문화적 충격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고찰이기도 하고, 정치적 뉘앙스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 책은 규정지을 수 없다. ‘모듈’은 세계의 모든 책을 가리키는 일반명사이자 보통명사이다. 하지만 ‘성기완식의 모듈’이라는 의미에서라면 이 책은 고유명사로 기능을 한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모듈’이자 『모듈』이다. 그것이 성기완의 『모듈』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다. 이해라고? 아니, 울림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정정해서 말하자면, 성기완의 『모듈』이라는 이 울림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이 세 곳은 어느 날 갑자기 생각난 이상향들이다.
[……]
주인공이 세 지방을 순례하는 이야기.
라마냐, 피오스크, 달리아 순으로
달리아는 죽음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은 이 세 곳은 같은 곳이다.
이 뻔한 사실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라마냐, 피오스크, 달리아 1」 부분

『모듈』은 라마냐, 피오스크, 달리아라는 “갑자기 생각난” 그러나 실은 같은 곳인 세 지방에 대한 정의로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책의 중간과 끝에서도 동일한 제목(「라마냐, 피오스크, 달리아 2, 3」)의 글로 변주되며 등장한다. 같은 곳을 다른 방식으로 떠도는 순례의 기록. 그저 감각을 통해서만 가닿을 수 있을 그곳‘들’의 기록을 『모듈』은 시작점-중간점-끝점으로 두고, 본격적인 ‘믹싱’을 시작한다. 재료는 텍스트, 그리고 소리이다. 『모듈』의 텍스트들은 음악의 외적인 부분으로부터 음악의 내부로 들어가고(「I beat I dot」 「미완성」), 음악 그자체이기도 하며(「ㄹ」 「음악이 하늘에 구멍을 뚫는다」), 믹싱의 대상인 동시에(「두 개의 턴테이블」) 발성기관의 원초적 흔적이고(「대마초」 「녹취 1, 2」), 그것의 이론적 근거(「모듈」 「오작동하는 단테들」) 제시·제안이기도 하다. 그 형태 역시 단순하지 않다. 글자의 형태나, 발음, 문단 형식의 파격적 실험을 통해 문자의 안팎으로 시각적 비트를 형성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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