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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큰글씨책] 버건디 여행 사전

[POD] [큰글씨책] 버건디 여행 사전

  • 임요희
  • |
  • 파람북
  • |
  • 2022-06-17 출간
  • |
  • 288페이지
  • |
  • 210 X 297 mm
  • |
  • ISBN 979119226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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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당신의 여행은 어떤 빌깔인가요?
북유럽을 안내하고 뉴욕의 핫플레이스를 세세히 알려주는 가이드북은 많다. 제주도에서 30일을 살아보거나 한 달 동안 런던을 헤집고 다닌 여행 마니아의 에세이도 서점에서 쉽게 눈에 띈다. 하지만 계속 색다른 곳과 보다 많은 곳으로 향하려면 당신의 여정이 곧 지치고 만다. TV 예능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쏟아내는 무수한 해외 도시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연신 감탄하는 여행지 비주얼은 호기심을 자아낼지언정 어쩐지 ‘내 여행’과 거리가 먼 듯하다. 《버건디 여행 사전-여행의 기억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들》은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더러는 식상해 보이는 관광지에서도 자기만의 여행을 찾아 즐기는 법에 대해 귀띔한다.

여행 에세이 《버건디 여행 사전-여행의 기억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들》의 임요희 작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성장과 여행에서 유독 존재감을 보여왔던 강렬한 빛깔 버건디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한다. 러시아의 작은 도시 수즈달에서 발견한 버건디 색 산딸기와 영국 남부 도시 스틴스퍼드에서 본의 아니게 훔쳐 먹은(?) 버건디색 사과, 버건디 색 카펫이 깔려 있는 듯했던 캐나다의 짙은 단풍, 휴양을 기대하고 떠났던 태국 방콕에서 무에타이 체험을 하며 손에 껴야 했던 버건디 색 글러브처럼 대부분 지극히 개인적인 에피소드다. 하지만 그녀의 사적 경험과 감각은 두툼한 여행서들이 소비하는 러시아의 맛집과 영국의 호텔, 캐나다의 드라이브 코스, 태국의 교통 정보보다 열정적으로 여행의 기운을 북돋는다.

임요희 작가가 이야기하는 버건디 컬러는 때로 평범한 보라색이거나 조금 짙은 붉은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쉽게 마주치는 붉은 우체통과 보라색 양초도 그녀의 짙은 추억이 덧씌워지는 순간 버건디 색 여행으로 물들어버린다. 이 책을 통해 독자도 자기만의 버건디 컬러를 찾아보면 어떨까? 굳이 버건디 색이 아니더라도 내 여행과 일상을 관통하는 하나의 색을 발견하는 순간 짜릿한 추억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그것이 백만 가지 여행 정보를 습득하고 길을 나서는 것보다 여행 같은 일상 혹은 일상 같은 여행을 만나고 즐기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될 것이다.


목차


004┃ prologue 특별한 곳으로 떠나기보다 가까운 특별함을 찾기

ㅂㄱㅂㄹ
016┃ 버건디 고무 대야: 세상 뜨거운 여행
019┃ 버건디 골목: 길 잃기는 길 읽기
026┃ 버건디 그녀: 사랑은 언제나 눈물겨워라
028┃ 버건디 글러브: 내 이름은 옥혜가 아니에요
031┃ 버건디 기둥: 한 채의 궁궐은 소나무 숲의 현현이다
039┃ 버건디 기차 여행: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045┃ 버건디 도로: 모든 나라에는 1번 도로가 있다
052┃ 버건디 드레스: 속죄의 피로 순백의 트라우마를 덮다
057┃ 버건디 롤러스케이트: 꿈의 탈것
061┃ 버건디 룸: 남영동 대공분실과 다크투어

ㅂㅁㅂㅅ
072┃ 버건디 맥주: 고전과 캐주얼을 한 잔에
076┃ 버건디 모래시계: 팬시 계의 토마손
081┃ 버건디 반추동물: 긴 여정을 통해 이룩된 부드러움
085┃ 버건디 버스 여행: 끈적끈적했던 추억
088┃ 버건디 뼈: 드러나서는 안 될 것이 드러날 때
094┃ 버건디 뷰익: 육로로 평양을 방문한 차
097┃ 버건디 사과: 훔친 사과의 향미증가성 원칙
101┃ 버건디 산딸기: 돈 주고 안 산 딸기
107┃ 버건디 상그리아 혹은 뱅쇼: 탁월한 저급의 향기
113┃ 버건디 성경책: 진정한 자유와 인간 되기
119┃ 버건디 성찬: 성찬에서 성배로
126┃ 버건디 소화전: 스트레스 상황이 일어나는 시간

ㅂㅇㅂㅊ
128┃ 버건디 언덕: 히스로 뒤덮인 요크셔 언덕
135┃ 버건디 오렌지: 오렌지색이 아닌 오렌지
141┃ 버건디, 와인에서 찾은 인생: 인생을 발효시켜라
149┃ 버건디 우체통: 고뇌의 처소
154┃ 버건디 유로: 액자에 넣고 싶은 돈
160┃ 버건디 자물쇠: J와 Y는 여전히 사랑할까
163┃ 버건디 자수정: 모래와 보석 사이
168┃ 버건디 자전거: 운명의 탈것
176┃ 버건디 차이: 터키인의 핏속에는 차이가 흐른다

ㅂㅋㅂㅌ
182┃ 버건디 카니발: 방탕 좀 땡겨 쓸게요
189┃ 버건디 캐나다: 장대한 단풍의 바다
198┃ 버건디 코트: 필요한 것을 돈으로 살 수 있다면
205┃ 버건디 크리스마스: 떠나지 않고 떠나는 여행
210┃ 버건디 클로버: 행운보다 행복
215┃ 버건디 퇴근길: 삶에 필요한 것은 시간과 돈 그리고
222┃ 버건디 트렁크: 네 근의 무게를 지닌 물건
230┃ 버건디 티타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쉼표

ㅂㅍㅂㅎ
234┃ 버건디 팥죽: 내 영혼의 차칸 수프
236┃ 버건디 페이브먼트: 어쩌다 혁명 도구
246┃ 버건디 페이크 퍼: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중산층
253┃ 버건디 풍차: 풍차 거인아 덤벼라
259┃ 버건디 플래트나: 느리지만 너에게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
262┃ 버건디 하이힐: 여자 인생의 무게를 떠받치다
265┃ 버건디 향기: 좋은 향수를 살 수 없다면
268┃ 버건디 헤어: 튀는 게 아니라 이쁜 거야
270┃ 버건디 화장실: 배설하는 인간
273┃ 버건디 홍콩: 홍콩독감보다 무섭다는 홍콩중독
280┃ 버건디 흔적: 시간으로 덮어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

284┃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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