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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군아 사이다 좀 사와라

태군아 사이다 좀 사와라

  • 태군
  • |
  • 달아실
  • |
  • 2022-05-30 출간
  • |
  • 228페이지
  • |
  • 127 X 188 mm
  • |
  • ISBN 9791191668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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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그린이의 말]

불 켜진 방안에서 아이패드를 충전하며

“내가 전에 얘기했던 책에 들어갈 그림을 누나가 그려보는 건 어때?”

컴퓨터 앞에 앉아 재택근무를 하고 있던 나에게 동생이 툭 던진 말이었다. 동생의 제안이 귀에서 머리로 흐르자, 예전에 스치듯 말했던 책 내용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할머니에 대한 얘기인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야기를 나눠서….’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모든 것이 담담해질 때쯤, 불쑥 꺼낸 동생의 말은 꽤 놀라웠다.

“먼저 말해줘서 고마워.”

실은 동생이 팀-플레이를 제안하기 전부터 난 이미 결정을 내린 참이었다. 할머니에 대한 존중과 애정, 그리움과 추억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심과는 별개로, 책의 내용을 살짝 듣기만 했을 때부터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단지 먼저 나서서 말만 하지 않았을 뿐,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어렴풋이 느꼈던 것 같다.

살짝 쳐진 민커풀의 눈, 살짝 들린 들창코, 말랑말랑하고 축 쳐진 흰 피부를 가진 우리 할머니. 특징이 있는 할머니의 얼굴 덕분에 느리지 않은 속도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유년시절부터 고등학생이 되기까지, 할머니와 우리가 함께 지냈던 시간을 캄캄한 서랍 속에서 꺼냈다. 동생이 다듬어놓은 길 위에 서서 나는 기억에 쌓인 먼지를 훌훌 털어냈다. 흐려졌던 순간들이 제법 선명하게 떠올랐다.

식탁 위에 놓여 있던 피카츄와 붕어빵, 냉동실 안 매번 비슷한 래퍼토리의 아이스크림들.

그저 일상이었던 순간들이 실은 사랑으로 이뤄져 있었다는 것을…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야 선명해진 그 사실들을 마음에 꼭 담은 뒤 펜을 쥐었다. 이제 동생이 요리조리 다듬어놓은 이야기 속에서 살아 숨 쉬는 할머니를 내 그림 속에 잘 모실 시간이었다.

지겹게도 많은 회의를 거치며 다듬어진 우리의 이야기를 아이패드 위에 약 100장이 넘게 그려냈다. 어떻게 연출하면 더 재미있을까, 어떻게 표현하면 독자들도 우리 할머니를 부드러운 눈으로 바라볼까….

높은 산을 오르고 내리는 것처럼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기까지 많은 좌충우돌이 있었다. 때로는 내 짐이 상대의 짐보다 더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고 길이 막혀 다시 돌아가야 하기도 했지만, 할머니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든다는 분명한 목적은 단단한 이정표가 되어주었다. 출발할 때만 하더라도 목적지가 어디에 있는지, 아니, 있기는 한 건지 알 수조차 없었지만, 이정표를 따라 꾸준히 걷다보니 출판이라는 기회를 운 좋게 얻을 수 있었다.

나와 동생의 무모한 도전을 응원하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그리고 하늘에 계신 우리 할머니께 사랑을 담아 이 책을 바친다.

2022년
주히


목차


프롤로그

1부. 봄
사이다
해물 경단
검정 비닐봉지
어버이날

2부. 여름
사극
얼린 요구르트
꽉 막힌 변기
할머니 친구 만들기 대작전
아픈 할머니
제주도

3부. 가을
노래
별거 아닌 이야기
담배
붕어빵

4부. 겨울
잠시 안녕
매주 수요일
하루 전
다시 사온 사이다
할머니

에필로그: 다시 봄
49재

작가의 말
글쓴이_ 불 꺼진 방안에서 스탠드 조명을 켜고
그린이_ 불 켜진 방안에서 아이패드를 충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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