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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테크노사이언스 강의

모두를 위한 테크노사이언스 강의

  • 김명진
  • |
  • 궁리
  • |
  • 2022-04-29 출간
  • |
  • 368페이지
  • |
  • 152 X 224 mm
  • |
  • ISBN 9788958207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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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0세기 과학사에서 대학-산업-정부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
다양한 주체들의 역동으로 과학사를 다시 쓰다

오늘날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과학 연구개발에 엄청난 재원을 쏟아붓고 있다. 한국은 GDP의 5퍼센트 가까이를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인정해 이를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초)과학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인식되고 기업과 정부가 앞다퉈 연구개발 투자에 나서는 양상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그런 인식과 양상은 지난 과거를 거치며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는가, 아니면 시대적 맥락에 따라 줄곧 변화를 겪었는가? 만약 변화를 겪었다면 그런 모습에는 어떤 역사적 사건과 계기가 영향을 미쳤는가?
과학기술사 저술가인 김명진은 미국 기술사를 전공했고, 20세기 냉전 시기의 거대기술(특히 핵기술과 우주기술)의 발전과정과 이를 둘러싼 논쟁에 수년간 관심을 가져왔다. 냉전 시기는 핵 군비경쟁, 우주경쟁으로 대표되는 거대과학기술의 시대로 주목할 부분이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오늘날 존재하는 국가(정부)와 과학의 관계,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 우리가 과학에 대해 갖는 인식과 기대 등이 이 시기를 거치며 결정적으로 형성되었다는 점이 저자의 흥미를 끌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의 틀을 확장해 1890년경부터 2차대전까지 기업이 산업연구소를 중심으로 과학 연구개발을 주도한 시기, 2차대전에서 1980년까지 정부가 국가 안보를 기치로 내걸고 연구개발에 대대적인 지원을 이끈 시기, 1980년 이후 현재까지 세계화의 물결 속에 기업이 연구개발의 주도권을 다시 찾아온 시기, 크게 세 개 시기(시기 구분은 미국의 경제학자 필립 미라우스키의 논의를 빌려온 것이다)로 나누어 150년간 과학사의 흐름을 대학-기업-정부의 관계로 새롭게 서술한다.

첫 번째 상업화의 물결: 1890~1945
19세기 말에서 2차대전 이전까지 미국의 대학(과학자들)은 대체로 과학 그 자체, 연구자의 호기심 충족을 위한 과학이라는 순수과학 이데올로기에 물들어 있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연구개발을 주도했던 것은 제너럴 일렉트릭(GE), AT&T, 듀폰 같은 기업으로, 이들은 사내 연구조직, 즉 산업연구소를 만들어 고등교육을 받은 과학자나 엔지니어들을 고용해 연구개발에 종사하게 했다. 20세기 전반기는 지식과 상품을 동시에 추구하는 ‘산업체 과학자’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집단이 정부연구소나 대학에서 일하는 과학자보다 수적으로 많아진 시기다. 산업체 과학자들은 회사가 원하는 연구와 자신의 관심사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며 연구 수행을 했다. 팀 작업을 했고, 효율적이고 예측가능한 방식을 선호했다. 텅스텐-아르곤 전구, 대륙횡단 전화를 위한 전자식 중계기, 네오프렌과 나일론 섬유 개발이 이들로부터 나온 성취다.

냉전과 정부/군대의 역할: 1945~1980
냉전 시기는 정부가 연구개발 지원에서 주도적인 역할에 나선 시기였다. 미국과 소련 사이의 냉전이 격화되면서 2차대전기의 군사적 연구개발 지원이 규모를 더욱 확대해 유지되었다. 또한 이 시기는 2차대전 때 생겨난 대학-산업체-군대의 협동 체계가 더욱 공고화되면서 군산복합체가 사회적 영향력을 더욱 키워갔던 시기이기도 했다. 국가 안보라는 절대적 요구 하에 전자공학, 항공공학, 고에너지물리학, 방사생물학, 기상학 등 특정 분야들이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았다. 몇몇 연구대학은 이러한 활동에 매몰된 나머지 기초과학 연구로 볼 수 없는 사실상의 무기 개발 활동을 수행하기도 했다.

세계화와 두 번째 상업화의 물결: 1980~현재
1980년 이후는 과학의 상업화가 다시금 부각된 시기다. 1970년대 이후 유전공학 분야가 급부상하면서 기업의 사내연구소는 대대적인 축소를 맞았고, 대학 등 외부 기관에 대한 연구 ‘외주화’와 ‘세계화’가 늘어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왜 테크노사이언스의 역사인가?
과학사가 주목하지 않은 인물, 집단, 조직을 조명하다

과학사는 흔히 천재 과학자/혁신가의 영웅 서사나 혁명적인 과학 이론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러한 접근에서 우리가 놓치는 사실들이 있다. 2차대전기에 개발되어 수많은 인명을 구한 페니실린. 페니실린 연구는 1928년 플레밍이 푸른곰팡이 페니실리움을 발견하며 잊혔다가, 이후 옥스퍼드대학 플로리, 체인, 히틀리 연구팀의 학제 연구로 힘을 다시 얻는다. 여기에 미국 록펠러 재단의 지원, 미국 농무부 산하 북부지역연구소(피오리아 연구소)의 농업 과학자들, 제약회사 화이자 공장의 엔지니어들의 공헌이 더해져 비로소 1943년 ‘대량생산’의 길에 들어선다. 이 책의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과학의 역사에서 생략되거나 익명화되거나 각주로도 잘 등장하지 않았던 연구자, 집단, 조직 들이다.

20세기 과학사를 테크노사이언스(technoscience)의 관점에서 다시 보는 것도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뒷받침한다. 역사적으로 과학(science)과 기술(technology)은 오랫동안 별개의 영역으로 인식되어 왔다. 과학이 ‘지식’을 추구하는 활동이라면, 기술은 ‘실천’을 추구하는 활동이라는 식으로 구분지어 이해해온 것이다. 그러나 과학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뿐 아니라 동시에 새로운 상품 혹은 유사상품(원자폭탄처럼 시장에 내다 팔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쓰임이 있는 산물)을 개발하게 되면서 기술에 더 가까워졌다. 그래서 ‘과학과 기술이 서로 가까워지고 그 경계가 흐려지고 더 나아가 서로 구분할 수 없는 활동이 되었다’는 의미를 담은 테크노사이언스라는 용어가 새롭게 창안된 것이다. 이는 곧 테크노사이언스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주인공과 장소, 그리고 대상(기술)이 더 다양해지고 풍부해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 책은 저자가 서울대학교 자연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10여 년간 진행한 강의 ‘테크노사이언스의 역사와 철학’을 기초로 보완, 집필한 것이다. 미래의 과학자, 엔지니어뿐 아니라 과학기술정책 전문가, 그리고 세금으로 국가의 연구개발에 지원하고 그것이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서도 발언권이 있는 시민들까지 이 책을 통해 ‘현대사회 속에서 과학의 위치’에 대해 성찰해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테크노사이언스의 시대는 어떻게 도래했는가?

I. 도입: 테크노사이언스란 무엇인가?

II. 첫 번째 상업화의 물결: 1890~1945
1. 산업 연구개발의 전사(前史)
2. 산업연구소의 등장과 활동: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3. 산업연구소의 확산과 그 함의

III. 막간 1: 세계대전과 군사 연구의 부상
1. 1차대전, 화학자의 전쟁
2. 2차대전, 물리학자의 전쟁

IV. 냉전과 정부/군대의 역할: 1945~1980
1. 원자 시대
2. 전후 연구개발의 전망과 과학의 영구동원
3. 군산복합체와 연구대학의 변모
4. 거대과학과 냉전 시기 물리학의 성격

V. 막간 2: 군사 연구 반대와 합의의 종식
1. 전환점이 된 1960년대
2. 군사 연구 반대의 양상: MIT와 스탠퍼드의 사례
3. 군산학복합체에 나타난 변화

VI. 세계화와 두 번째 상업화의 물결: 1980~현재
1. 상업화 흐름의 시작: 유전공학의 사례
2. 상업화 시대의 산업연구: 산업연구소에서 외주화와 세계화로
3. 상업화 시대의 거대과학: 초전도 슈퍼콜라이더와 인간유전체프로젝트

VII. 결어: 테크노사이언스의 역사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그림 및 표 출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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