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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룰루

  • 프랑크베데킨트
  • |
  • 지만지드라마
  • |
  • 2022-05-28 출간
  • |
  • 432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91128865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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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브레히트는 베데킨트를 최고의 스승으로 받들었다. 그만큼 베데킨트는 독일 현대 연극사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 작가다. 작품에서 주로 시민사회의 전통적인 도덕관, 특히 성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룰루>는 베데킨트의 그런 작품 세계를 잘 보여 준다.
출신도 모르는 부랑아 룰루가 독일 귀족 사회의 일원이 된 뒤 특유의 매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성으로 성장한다. 그러나 탄탄대로일 것 같던 그녀의 삶이 남편의 예기치 못한 죽음을 연속해서 겪으며 조금씩 일그러져 간다. 궁색해진 형편을 못 이겨 룰루는 다시 거리로 나가 남자들을 유혹한다.
발표 직후 외설 시비에 휘말려 애초 의도대로 공연, 출판되지 못했으며 세 차례 재판을 거치면서 <땅의 정령>과 <판도라의 상자> 2부작으로 재구성되어 뉘른베르크에서 초연되었다. 여기에 곡을 붙인 알반 베르크의 오페라 <룰루>는 20세기 가장 혁신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베데킨트는 작품의 첫 버전을 1894년에 완성하고 <판도라의 상자>라는 제목으로 출판하고자 했다. 하지만 내용이 선정적이라고 우려한 출판사에서 출판을 미루면서 작품은 여러 차례 수정된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나 1913년에야 <판도라의 상자>가 출판되었다. 서문에는 작품에 가해진 혹독한 검열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1903년 뉘른베르크의 초연은 첫 공연 이후 경찰 제지로 결국 무산되었고, 그 여파로 이 작품은 출판도 되기 전에 음란물로 낙인찍혀 재판에 넘겨졌다. <룰루>에 대한 가혹한 검열의 시작이었다. 재판은 세 차례나 진행되었다. “예술성이 전혀 없는 저질 포르노”라는 비난에 맞서 베데킨트는 재판장에서 직접 작품을 낭독하며 예술적 가치를 스스로 입증해야 했다. 재판부는 결국 이 작품이 관객에게 “공포와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데 목적을 둔 것”이라는 베데킨트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작품의 외설성을 보이려던 당국의 노력은 <룰루>가 비극성을 갖춘 예술 작품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는 결과를 낳았다.

당국이 이 작품에서 특히 우려했던 것은 성에 대한 묘사였다. 작품은 거리에서 꽃을 팔던 소녀 룰루가 상류사회에 편입된 뒤 남자들의 뒤틀린 욕망에 의해 순수한 열정이 짓밟히면서 팜파탈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내에겐 정숙을 요구하면서 뒤로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온갖 부정을 서슴지 않는 시민사회 구성원들의 위선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게다가 작품 말미에 영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미제 살인 사건의 범인 ‘잭 더 리퍼’를 등장시켜 사건을 재현한 것이 공격의 빌미가 되었다. 그러나 베데킨트가 룰루라는 인물의 변천과 비극적 종말에 부여한 상징성을 이해한다면 ‘잭 더 리퍼’의 등장은 오히려 필연으로 다가온다.

룰루는 보호해야 할 소녀도, 비난받아야 할 악녀도 아니다. 베데킨트는 룰루를 육체적 매력을 지닌 여성을 넘어선, 신비롭고 원초적이며 자연적인 본성 자체로 묘사했다. 그녀의 비참한 종말은 자연적인 본성의 종말이다. 모성을 짓밟고 유린하고 꺾음으로써 유지되어 온 왜곡된 성 관념에 대한 베데킨트의 도발은 20세기 초, 경직된 독일 시민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100여 년이 지난 지금, <룰루>는 현대 독자의 새로운 해석과 재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역자 이재진은 해설에서 작품의 출판 및 공연에 얽힌 굴곡진 역사를 자세히 썼다. 여러 번의 개작과 수정을 거치면서 초고에서 누락되거나 달라진 부분들도 수정 판본을 두루 참고해 빠트리지 않고 소개했다. 국내 유일한 독일베데킨트학회 회원으로서 역자의 전문성을 작품 해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목차


땅의 정령(地靈)
판도라의 상자

해설
지은이에 대해
프랑크 베데킨트 연보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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