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셀프 인 퍼포먼스

셀프 인 퍼포먼스

  • SusanaPendzik ,ReneeEmunah ,DavidRead
  • |
  • 피와이메이트
  • |
  • 2022-05-03 출간
  • |
  • 404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91165192723
판매가

23,000원

즉시할인가

22,770

배송비

2,5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22,77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역자 서문]
이 책은 ‘공연자가 치료적인 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는 공연 형식’에 관하여 영국, 미국, 이스라엘, 캐나다, 레바논 등지에서 연극치료사로 일하며 연극치료를 가르치거나 연구하는 스물 한 명의 필자가 쓴 글을 묶은 것이다. 편집진이 서문에서 말하듯 이 책은 연극치료에서 해당 주제를 다룬 최초의 시도로서, 공연자가 치료적인 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상연하는 다양한 이름의 접근법들로부터 ‘치료적 자전공연(ATP)’이라는 관통선을 찾아 그렇게 명명하면서 유사한 접근법들과의 차이를 밝히고 그 유래와 치료적 변형의 원리를 살피며 몇몇 대상과의 사례를 통해 다양한 활용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치료적 자전공연은 무엇보다 연극치료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형식이다. 연극치료가 연극예술의 변형적 잠재력을 심리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할 때, 공연은 연극의 창조적 역량을 집약하는 형식으로서 연극치료에서도 동일한 지위를 가진다.
물론 일삼아 공연을 하지 않아도 연극치료는 매 회기가 행위 하는 사람과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의 만남으로서 공연일 수밖에 없다. 자신의 고통을 탐험하는 참여자와 그 과정을 동행하며 안내하는 치료사만으로도 ‘치료적인 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상연하는’ 치료적 자전공연의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연극치료 접근법과 치료적 자전공연은 같은 만큼 서로 다르다. 얼마나 안전한가 혹은 위험한가를 기준으로 할 때 참여자(들)와 치료사 사이에서 진행되는 일반적인 접근법이 외부 자극으로부터 차단된 안전한 일종의 ‘동굴’이라면, 공연자가 치료사가 아닌 여러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 치료적 자전공연은 위험도가 높은 ‘무대’라 할 수 있다. 동굴이 엄마 뱃속처럼 외부의 위협을 차단하고 충분한 쉼과 돌봄을 주는 퇴행의 공간이자 안전한 공간으로서 치료적 의미가 있다면, 무대는 세상에 나선다는 뜻의 출세(出世)에서 세상을 대표하는 장소로서 그곳에 자신을 세움으로써 비로소 나를 나로서 표현하고 확증할 수 있다는 위험한 공간의 의미를 갖는다.
안전에서 출발하여 위험을 거쳐 다시 안전으로 돌아오는 치료적 여정의 원리에 비출 때 동굴과 무대는 모두 필요불가결한 공간이지만, 여정 자체를 가능케 하는 변형의 동력은 죽음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기꺼이 뛰어드는 것, 곧 위험을 감수하는 데서 발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 번 치료적 자전공연은 연극치료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형식이다.

무대는 시선의 중첩이다. 일상의 공간에서 우리는 대개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일상에도 분명히 시선이 있지만 그것은 우연이나 사적인 것으로서 그 공격적 본질을 은폐하거나 중화한다. 하지만 무대는 다르다. 거기에는 (일반적으로 불특정한) 다수의 의도적이고 공개적인 시선이 집중되며, 그런 의미에서 무대는 물리적 형태를 벗어나 강위력한 시선들의 초점으로서 심리적 지위의 문제가 된다.
무대는 노출을 강제한다. 거기에 서는 사람은 시선들 앞에 발가벗겨진다. 그리고 그렇게 드러나거나 드러낸 것은 시선을 경유하면서 힘으로 바뀌어 자기를 제물로 바친 이에게 돌아간다. 그의 희생이 흠향할 만한 것이라면 힘은 그를 승리자로 우뚝 세울 것이고, 얕은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면 힘은 그의 무릎을 꺾어 좌절을 맛보게 할 것이다. 그래서 무대는 위험하다. 어떤 식으로든 시선들 앞에 자기를 바쳐 피 흘리고 불 태워져야 하며, 그렇게 속 깊은 진실을 내주고서야 살아남을 수 있는 전장이다.
하지만 그래서 또 무대는 우리를 자라게 한다. 위험을 담아내는 만큼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이 삶이므로. 무대에 서기로 마음먹는 순간이 첫 용기이고, 무대에서 자기를 정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두 번째 용기이며, 무대에서 내려와 그것이 부여한 힘을 일상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세 번째 용기다. 무대는 시선의 중첩으로서 일상을 몇 배로 압축한 고밀도의 시공간이며, 그 위험한 압력을 견디며 살아낸 힘은 그래서 그의 삶을 확장할 수 있다.
하지만 무대가 반드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선은 폭력이면서 동시에 자기를 비춰 확증하는 거울이며, 그래서 위험한 동시에 매혹적이기도 하다. 자기 내부의 시선이 없는 상태에서 무대가 피워 올리는 신기루에 사로잡히면, 물에 비친 자신의 미모에 혹해 죽음에 이르는 또 한 명의 나르키소스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무대는 또 한 번 위험하다.
위험하기에 가장 생생하게 살 수 있고 그렇게 매혹적이어서 또 위험한 무대, 그것을 언제 어떻게 펼치고 접을 것인가, 그것이 연극치료의 고민이며 치료적 자전공연의 고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연극치료의 시작과 함께 치료적 자전공연에 해당하는 실천들이 있어왔지만, 그에 대한 적절한 명명과 논의가 부족하다 여겨 이 책을 번역하게 되었다. 한 권의 책으로 오랜 갈증이 일소되지는 않겠지만 이것이 마중물이 되어 치료적 자전공연을 포함한 치료적 연극의 아름다운 시도와 용감한 질문과 신중한 연구들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것으로 모두 다섯 권의 책을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신 노현 대표님과 전채린 차장님께 감사드린다.

2022년 4월
역자


목차


01 퍼포먼스에서의 자기: 맥락, 정의, 방향 1
수재너 펜직, 르네 에무나, 데이비드 리드 존슨

PART 01
영향과 개념

02 자기계시적 공연과 실험 연극의 영향 29
스테픈 스노우
03 자기계시적 공연의 제작부터 상연까지 53
르네 에무나
04 치료적 자전공연의 드라마터지 79
수재너 펜직
05 자기계시적 공연에서의 놀라움과 타자성 101
데이비드 리드 존슨
06 개인적 이야기의 상연과 관계 미학 121
니샤 사쟈니
07 연극치료에서 자전공연의 상호주관성 137
장-프랑수아 자크

PART 02
활용과 접근법

08 개인 치료로서 치료적 자전공연 159
아만드 볼카스
09 체현된 인생 이야기 : 자기계시적 공연을 통해 수치심 변형하기 181
셰일라 루빈
10 변형된 각본 공연 199
팸 던
11 퍼포머티브: 자전 공연에서 삶이 바뀌는 순간들 221
기든 제하비
12 치료적 자전공연에 대한 예술 기반 연구의 해석학적 방법론 243
드류 버드
13 연극치료 교육과정의 자전 공연에 대한 회고적 연구 259
디티 독터와 알리다 거시
14 개인적 연극과 페다고지: 변증법적 과정 283
안나 세이무어
15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자전적 치유 연극 301
도브랫 해럴

16 레바논 장벽 뒤 잊힌 사람들의 들리지 않는 이야기 321
제이나 다카셰
17 〈심장의 테러리스트〉에 대한 성찰 : 상실과 수용에 관한 부부의 퍼포먼스 339
줄스 도레이 리치몬드와 데이비드 리치몬드
18 참여자로서의 연극: 치료적 자전공연에서의 한 실험 359
마리아 호더마스카, 프렌티스 벤자민, 스테파니 오멘스

찾아보기 379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