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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후愛

백년후愛

  • 신도 후유키
  • |
  • 잇북
  • |
  • 2012-01-20 출간
  • |
  • 320페이지
  • |
  • ISBN 978899643349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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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사랑이 운명이 된 그들의 이야기! 가슴 절절한 사랑을 그려낸 신도 후유키의 소설 『백년후애』. 두 집안의 비극적인 운명에 얽힌, 아름답지만 지독하게 아픈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잦은 병치레로 인해 창문 너머로 학교에 가는 또래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던 아이코는 어느 꼬마가 놓친 풍선을 잡아주기 위해 몸을 날린 청년 슈에게 말을 건네고, 그렇게 두 사람의 사랑은 시작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집안은 100년에 걸쳐 원수로 지내는 사이. 아이코의 할머니는 슈의 할아버지와 사랑의 도피를 하려다 목숨을 잃었고, 아이코의 어머니는 슈의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이렇게 현실은 그들의 사랑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데….
백 년 후, 사랑이 운명이 된 그들……

만남도 사랑도 헤어짐도 아무 선택권이 없었다.
백 년 전의 그들에게도, 백 년 후의 그들에게도. 운명인 듯 만난 그들을 사랑이 독이 되어 잔인하게 갈라놓는다. 백 년 전에도, 백 년 후에도.

운명을 거슬러 사랑하고 싶었다
운명에 사로잡혀 사랑이 떠났다

사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 아무 준비도 하지 못했는데, 아무 예고도 없이 불쑥……. 그래도 사랑이라고 느껴지는 건 이것이 운명이기 때문일까? 그래 받아들이자. 지난 일이야 어쨌든, 주변 사람들이야 뭐라 하든, 이제는 내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나도 따라 움직이고, 내 마음이 느끼는 대로 느끼는 만큼만이라도 나도 사랑이란 걸 해보자.
사랑하고, 미워하고. 인정하고, 외면하고. 죽고, 죽이고……. 할머니, 엄마, 나. 벌써 100년이 흘렀다. 그 사람 집안과 우리 집안의 모진 운명의 세월이. 그래도 이제는 그를 놓을 수 없다. 어떠한 고난이 닥쳐와도, 어떠한 난관에 부딪혀도 내 마음에 깊이 자리 잡은 그를 보낼 수가 없다.
그와 사랑해선 안 되는 게 두 집안에 가로놓인 운명이라면 난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하고 싶었다. 또 그렇게 사랑하면 이제는 운명도 바뀔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러나 운명은…….

잦은 병치레로 인해 그날도 창문 너머로 학교에 가는 또래 아이들을 보고 있던 하나야기 아이코는 꼬마 아이가 놓친 풍선을 잡아주기 위해 트럭 앞으로 몸을 날린 한 청년에게 무심코 말을 건넨다. “괜찮아요?” 그렇게 두 사람의 사랑은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들 앞에 놓인 현실은 결코 그들의 사랑을 쉽게 허락하려 하지 않는데…….
청년은 바로 하나야기 가와 100년에 걸쳐 원수로 지내는 와카바야시 가의 장남 와카바야시 슈. 아이코의 할머니는 슈의 할아버지와 사랑의 도피를 하려다 목숨을 잃었고, 아이코의 어머니는 슈의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에 치여 세상을 뒤로했다.
양가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사랑을 죽음으로 마감한 지 꼭 100년이 지나 다시 만난 두 집안의 딸과 아들. 그들은 과연 100년 전에 자신들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못 다 이룬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그래서 두 집안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악연을 풀어낼 수 있을까? 결말이야 어찌 되든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마음, 행동, 말…… 이 모든 것이 이 시대에는 보기 힘든 진실하고 아름다운 사랑 자체였다는 것은 분명하다. 마치 400여 년 전 로미오와 줄리엣이 보여주었던 그 가슴 절절한 사랑처럼…….

인생-사랑=죽음
인생에서 모든 사랑을 없애고 나면 ‘죽음’밖에 남지 않는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평생 다양한 ‘사랑’에 지배되어 산다. 이 세상에서 삶을 영위한다는 것 자체가 연애 감정의 행위 끝에 얻어진 결과이고, 갓난아기에게 젖을 준다는 어머니의 행위는 모성애이고, 호흡하는 행위는 자기애다.
이성과의 교제나 결혼생활은 당연히 연애라는 카테고리에 속한다.
수면과 식사는 살기 위해 필요한 행위…… 호흡과 같은 자기애에 속하고, 일이라는 행위는 가족을 위해 움직이는, 연인을 위해 움직이는, 자신을 위해 움직이는…… 가족애, 연애, 자기애라는 카테고리에 각각 들어간다.
그럼 증오라는 감정은 어떨까? 얼핏 ‘사랑’과는 정반대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증오 역시 ‘사랑’의 카테고리에 속한다.
왜일까? 그것은 증오라는 감정은 타자애他者愛보다 자기애가 강했을 때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았다, 믿고 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다, 누군가에게 심한 모욕이나 굴욕을 당했다……. 이 외에도 예로 들 수 있는 것은 수없이 많지만 공통적인 것은 모든 증오는 자신의 신체나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때 일어난다는 것, 즉 자기애의 주장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인생에서 ‘사랑’과는 무관한 행위가 딱 하나 있다. 바로 ‘죽음’이다. 물론 아내나 자식을 보호하다 대신 죽는다는 ‘죽음’이 아니라 병, 천재, 인재, 사고 등에 의한 ‘죽음’이다.
‘태어난다’는 행위가 사랑의 결정체인 것에 비해 ‘죽음’은 가족을 남기고 죽을 수는 없다, 아직 인생을 구가하고 싶다는 생각과는 반대로 강제적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곳엔 타자애나 자기애, 그 어느 쪽 사랑도 존재하지 않는다.
인생에서 모든 ‘사랑’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없애고 나면 그래서 ‘죽음’밖에 남지 않는다.
(본문 중에서)

추천사
주인공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깊은 감동을 느끼며 나도 한 사람을 지독하게 사랑하고 싶어졌다. 설령 그것에 엄청난 고통이 따를지라도…….
-미나미사와 나오(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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