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가장자리

가장자리

  • 리디아유크나비치
  • |
  • |
  • 2022-04-18 출간
  • |
  • 288페이지
  • |
  • 130 X 210 mm
  • |
  • ISBN 9791197461446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여성, 퀴어, 부적응자들이 살아가는 가장자리의 세계
폭력과 모순으로 점철된 삶을 말하는 용기 있는 목소리

소설 속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화자는 여성, 그중에서도 ‘여자아이’다. 첫 번째로 수록된 단편 「이끌림」은 “목구멍에서 산산이 조각난 벽돌 같은” 집에서,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을 지닌 채 살아가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자아이에게 물속은 곧 해방의 장소였으나, 전쟁과 함께 죽음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여자아이는 언니의 손을 잡고 폐허가 된 모국을 떠나 피난길에 오르지만 뗏목이 뒤집히며 또 한 번 물속으로 이끌리게 된다. 두 여자아이가 도달할 곳은 깊은 물속일까, 수면 위일까? 그 결말은 누구도 알 수 없다. 그저 자매와 같이 물에 이끌리는, 육지에서는 호흡조차 버거운 여자아이들이 어딘가에 계속 존재하고 있을 뿐.
이처럼 여자아이들을 벼랑 끝에 서게 만든 사회에 대한 비판은 장기를 배달하는 여자아이의 삶을 다룬 「장기 배달부」와 성매매를 강요받는 여자아이가 화자가 되는 「제2의 언어」, 성적 일탈에 중독된 십 대의 이야기 「여자아이와 여자 사이」로 이어진다. 어떤 여자아이는 힘없는 학대의 대상에서 타인과 자신을 해방시키는 구원자가 되기도 하지만, 어떤 여자아이는 계속해서 폭력에 노출된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각각 다른 결말을 맞이하는 세 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아이들을 거대하고 그릇된 세계로 밀어 넣는가, 우리가 오직 하나의 출구만을 선택하도록 억압하고 있지는 않은가?

타의에 의한 ‘억압’은 여성들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만드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연구 대상: (폭발하는) 여자」, 「거부하는 여자」, 「드러내는 여자」, 「사과하는 여자」의 여성들은 여성에게 주어지는 획일적인 역할에 의해 욕망을 통제 당한다. 그로 인한 거대한 분노는 두 가지 방향으로 분출된다. 답답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거나, 자기파괴로 이어지거나. 소설은 그 결말에 따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도 하지만, 여성이 겪는 심리적 고통에 이입하도록 이끌기도 한다. 「자동차 정비」나 「두 번째 도래」,「외출하는 여자」는 내재된 폭력성 혹은 욕구를 솔직하게 고백하는 여성들의 입을 빌려 그간 도외시 되어왔던 여성의 관점을 조명한다.
당연하게도 정해진 틀에서 벗어난 이들을 배척하는 사회의 부조리함은 성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에 대한 풍자는 「열한 번째 계명」, 「드라이브스루」, 「거리 위의 사람들」에서 보다 극대화된다. 세 편의 이야기는 각각 대척점에 놓인 개념들을 통해 우리의 모순을 고발한다. 「열한 번째 계명」에서는 나병환자와 예수가, 「드라이브스루」에서는 백인 노숙자와 흑인 직원이, 「거리 위의 사람들」에서는 거리를 떠도는 성매매 여자와 순찰을 도는 이웃 주민들이 등장한다. 한쪽은 불편을 야기하는 이방인, 한쪽은 일상의 평화를 지키는 구원자로 그려지지만, 결정적인 순간 둘의 가치는 전복되고 이를 통해 저자는 묻는다. 무엇이 둘 사이를 가르는 경계가 되는가, 무엇이 그들을 부적응자로 만드는가?

"일종의 희망이다. 이 구타는."
다시 삶에 도달하게 만드는 사랑

사랑에 빠지는 연인을 그려낸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과 죽은 애인을 기억하는 「‘I’를 잃는 법」 두 작품 속 화자들은 전통적인 관점에서 어긋난 사랑을 통해 각각 학대와 사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된다. 여기서 누구를 사랑하느냐는 중요치 않다. 사랑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이들이 말하는 사랑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다르지 않다. 지금껏 버텨내기에 급급했던 시간들을 한순간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다른 방식의 삶을 살아보게 하는 것이다.
한편 병마와 싸우게 된 가장의 시선을 담은 「구타」에서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느닷없이 발병한 심장병처럼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운명은 우리를 죽음으로 내몰지만, 우리는 그 실체 없는 대상에 처절하게 덤빈다. 사랑하는 사람과 미래를 함께하고 싶기 때문이다. 앞선 세 편의 소설은 견디기 힘든 현실 속에서 더욱 빛나는 사랑의 힘을 강조하고 끝내 사라지지 않는 희망을 그려낸다.

『가장자리』는 언뜻 세상과 불협화음을 내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인 듯싶지만, 생각해보면 그들의 모습은 곧 인간의 본성이자 모두의 내부에 존재하는 감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타인에 대한 혐오는 사실 공포에 가깝다는 것, 분노는 본능적인 외로움에서 기인한다는 것, 그리고 사랑이 놀라울 정도로 강인한 생명력을 만들어 낸다는 것. 그리하여 저자의 “당신이 어디에 있든 나는 이해한다.”라는 말은 삶을 통해 삶을 이겨낸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자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유대와 사랑이기도 하다.

**
[추천사] 이어서

20개의 단편 소설에는 리디아 유크나비치의 슬픔, 상실, 혼란에 대한 공감이 담겨 있다.
_BBC

장기를 배달하는 아이들, 마법의 세계를 건설하는 청소부, 애도를 표하는 연인들은 이 날카로운 단편 소설 속 알려지지 않은 목적지로 우리를 데려간다.
_보그

이 책은 나를 망쳤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가장 최고의 방식으로. 캐릭터들은 특정한 정체성을 넘어 더 넓은 의미에서 기괴하고, 규칙을 어기고, 경계를 허물고,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_굿리즈 독자, 사라


목차


이끌림
장기 배달부
거리 위의 사람들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연구 대상: (폭발하는) 여자
코스모스
제2의 언어
드러내는 여자
열한 번째 계명
드라이브스루
여자아이와 여자 사이
거부하는 여자
발사
사과하는 여자
자동차 정비
두 번째 도래
구타
외출하는 여자
‘I’를 잃는 법
두 여자아이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