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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마크트웨인
  • |
  • 비룡소
  • |
  • 2022-03-21 출간
  • |
  • 668페이지
  • |
  • 규격外
  • |
  • ISBN 978894914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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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풍자 문학의 대가 마크 트웨인의 날카로운 사회 비판
천진난만한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어른 사회의 모순

『톰 소여의 모험』 이후 허크 핀은 더글러스 부인의 양자로 입양되어 학교 공부와 성경 공부 등 교양인이 되기 위한 경직된 문명화 교육을 받는다. 예의범절과 사회적 관습, 그리고 기독교적 윤리에 수반되는 제약이 답답하고 따분하지만, 그런대로 적응해 가던 중 돈을 탐하며 나타난 술주정뱅이 아버지가 허크 핀을 강가의 숲속에 있는 외딴 오두막집 가둔다. 자족적이며 자연을 만끽할 줄 아는 허크 핀은 숲속에서의 생활도 만족스러웠지만, 나날이 거세지는 아버지의 학대와 폭력을 견디다 못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탈출을 결심한다. 강도에게 자신이 살해당한 듯 위장한 뒤 미시시피강의 잭슨섬으로 피신한다. 그곳에서 우연찮게 도망친 흑인 노예 짐을 만나 둘은 함께 폭풍우에 떠내려온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강을 떠내려가며 강변 마을 등지에서 다양한 사건을 겪는다.
풍자 문학가로도 유명한 마크 트웨인은 19세기 남북전쟁 직전 미국 남서부 사회상과 세태를 생생히 펼쳐 보이며, 당대 미국 사회가 지닌 모순과 부조리, 노예제도와 인종차별을 과감하게 비판했다. 또, 열네 살 소년 허크 핀이 여행길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백인들의 위선과 허위의식을 과장법과 해학, 특유의 익살맞은 재치로 풍자해 냈다.
허크 핀은 수십 년 전부터 영문도 모른 채 서로를 증오하고 배척해 온 그레인저포드와 셰퍼드슨 두 가문 사람들 간의 허망한 싸움을 목격하는가 하면, 떠돌이 사기꾼인 자칭 ‘왕"과 ‘공작"이 물질적인 욕심으로 타락하여 비열하고도 악랄하게 벌이는 사기 행각에까지 휘말린다. 예측할 수 없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소동과 위기의 순간마다 허크 핀은 기발한 재치와 기지, 정의로운 용기를 발휘해 뛰어난 임기응변으로 순간순간을 헤쳐 나간다.
허크 핀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추악하거나 혹은 우스운 어른 사회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하지만 허크 핀은 죽을 위기에 처한 살인자의 목숨을 구하는 선택을 하거나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사기꾼을 보며 연민을 느끼는 등 타인의 고통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풍부한 감성과 따뜻한 가슴을 지닌 순수하고도 선한 소년이다. 거짓말과 도둑질을 일삼으며 장난기 넘치는 악동이었던 허크 핀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태도로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는 눈을 길러 나간다.

■ 짜여진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사유하고,
자기 안에서 우러난 올곧은 가치를 좇은 소년

권위주의적 가정 폭력과 문명사회에 수반되는 모든 인습과 규율에서 벗어나고자 한 허크 핀, 그리고 사회 제도의 억압에서 도망친 짐. 짐은 신체적 자유를, 허크 핀은 정신적 자유를 갈망하며 한배를 탔다. 두 사람은 인종과 신분, 나이를 뛰어넘어 인간적으로 서로를 대한다. 서로를 돕고 의지하는 과정에서 짙은 신뢰와 우정을 쌓아 가며 돈독한 유대를 형성한다. 작품이 발표된 당시에는 흑인이 주인공 또는 그 동반자로 비중 있게 등장한 것 자체만으로도 파격적인 요소였다. 강 위에서 펼쳐지는 짐과의 유랑 생활을 통해 허크 핀은 흑인도 백인과 마찬가지로 존엄성을 지닌 똑같은 인간임을 깨우친다.
그러면서도 허크 핀은 기존 사회가 부여한 그릇된 기준으로 인해 심한 내적 갈등을 겪는다. 당시에는 도망 노예를 돕는 일조차 범죄 행위이자, 지옥에 떨어져야 마땅한 부도덕한 일이었다. 허크 핀은 짐의 소재를 알리는 편지를 쓰다 한참 동안 고민을 거듭한 끝에 자기 안의 진실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대범한 행동을 감행한다.

“좋아, 나는 지옥 불 속으로 떨어지겠어.”
나는 편지를 북북 찢었다.
그것은 끔찍한 생각이고 무서운 말이었지만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었다. 일단 내뱉었기 때문에 주워 담고 싶지도 않았다. - 본문에서

사회적 통념, 강요된 질서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사리를 판단하여 올바른 이치를 좇은 숭고한 결과다. 당시 보편적인 정서는 물론이고, 법률에 저촉되는 일인 짐의 탈출을 돕기로 마음먹은 것. 허크 핀은 세상과 인간성에 대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진지하게 성찰하고 그에 따라 용감하게 행동한다.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감정과 직관에 충실하여 마침내 정신적 성장을 일구어 냈다. 자연과 자유를 추구하며, 결국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해 애쓴 두 사람의 참다운 우정의 승리는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지구상 모든 국가에서 노예제가 폐지된 오늘날에도 여전히 차별과 폭력, 왜곡된 인습, 구조적 부조리는 곳곳에 드리워 있다. 반전 사상가로 활동하기도 한 마크 트웨인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역설한 그의 이야기는 언제까지나 유효할 것이다.

**
[책속으로] 이어서

강을 따라 내려가며 여행하던 때의 짐의 얼굴이 떠올랐다. 짐과 나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때로는 달빛을 받으면서 때로는 거센 폭풍우를 맞으면서도 웃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때로는 신나게 노래도 부르면서 뗏목을 타고 내려왔다. 돌이켜 보니 짐에게 나쁜 마음을 품었던 적은 없는 것 같았다. 오히려 그 반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든 나를 깨우지 않고 내 몫까지 보초를 서던 짐의 모습이 자꾸만 눈앞에 어른거렸다. 안개 속에서 돌아온 나를 보고 짐은 얼마나 반가워했던가. 원수진 집안끼리 옥신각신하던 그 수렁 같은 곳에서 내가 돌아왔을 때 뛸 듯이 기뻐하던 짐의 모습도 떠올랐다. 언제나 나를 다정하게 대하면서 귀여워해 주고 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던 짐, 뗏목에 천연두 환자가 타고 있다고 둘러대어 짐을 구했을 때 내게 고맙다며 선하게 웃던 짐의 얼굴도 생각났다. 그때 짐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자 자기한테는 둘도 없는 친구라고 말했다.
- p. 482

“좋아, 나는 지옥 불 속으로 떨어지겠어.”
나는 편지를 북북 찢었다.
그것은 끔찍한 생각이고 무서운 말이었지만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었다. 일단 내뱉었기 때문에 주워 담고 싶지도 않았다. 이것저것 다 잊어버리고 다시금 내게 어울리는 나쁜 짓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나라는 아이는 착한 행동과 어울리지 않으니 천성대로 사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우선 짐을 빼낼 방법부터 궁리해 보았다. 그래, 기왕이면 사람들이 나쁜 짓이라고 하는 것보다 더 나쁜 짓을 하자. 나는 마음먹은 이상 끝까지 밀어붙이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 p. 483~484

그런 꼴을 한 두 사람을 보자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에 대한 미운 감정이 눈 녹듯 사라졌다. 둘은 보기 안타까울 정도로 끔찍한 몰골이었는데, 인간이 어떻게 같은 인간한테 저렇게 잔인한 짓을 할 수 있나 싶자 오싹 소름이 돋았다.
- p. 519

기분이 영 찜찜했다. 나 자신이 초라하고 비굴하게 느껴졌다.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도 내가 책임을 회피한 것만 같았다. 따지고 보면 늘 이런 식이었다. 옳은 일을 하든 그른 일을 하든 똑같았다. 인간의 양심이란 분별력이 없어서 스스로의 마음을 아프게 짓누르는 모양이었다. 인간의 양심만큼이나 분별력 없는 들개가 있다면, 당장 잡아서 독이라도 먹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양심은 인간의 몸속에서 오장육부보다 더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 p. 519

이제는 그만 써야겠다. 더는 쓸 것이 없다. 나는 지금 홀가분하다. 훨훨 날아갈 듯 기분이 좋다. 책 쓰는 일이 이렇게 힘든 줄 알았다면 애초에 시작하지도 않았으리라. 앞으로 이런 일은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노라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어쩌면 나는 톰이나 짐보다 먼저 인디언 보호 구역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샐리 아주머니가 나를 양자로 들여 교양인으로 만들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전에도 한 번 겪었는데 또?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 p. 643~644


목차


경고 … 9
일러두기 … 11

제1장 … 13
허크 교양인 만들기│왓슨 아주머니│허크를 기다리는 톰 소여

제2장 … 22
짐을 따돌리다│톰 소여의 갱단│용의주도한 계획

제3장 … 35
호된 꾸지람│은총의 승리│톰의 거짓말

제4장 … 44
허크와 판사│미신

제5장 … 52
허크 아버지│무식한 부모│회개

제6장 … 62
대처 판사를 찾아간 허크 아버지│가출을 결심한 허크│정치 경제학│난장판

제7장 … 76
카누를 숨기다│오두막에 갇힌 허크│시체 가라앉히기│휴식

제8장 … 89
숲에서 잠들다│시체 떠올리기│섬 탐색│짐을 만나다│짐의 탈출│징조│발럼

제9장 … 110
동굴│강물에 떠내려온 통나무집

제10장 … 118
발견한 물건들│행크 벙커 영감│여장하기

제11장 … 127
마을에서 만난 아주머니│수색│둘러대기│고센으로

제12장 … 143
느린 항해│물건 빌리기│난파선에 올라타다│악당들│보트를 찾아라

제13장 … 158
난파선에서 탈출하다│감시인│가라앉은 난파선

제14장 … 170
즐거운 한때│후궁│프랑스인

제15장 … 180
뗏목을 잃은 허크│안개 속에서│뗏목을 되찾은 허크│쓰레기 더미

제16장 … 192
짐의 기대감│선의의 거짓말│거세게 흐르는 강물│카이로를 지나치다│뭍으로 기어오른 허크

제17장 … 238
저녁 손님│아칸소주의 한 농장│실내 장식│스티븐 다울링 보츠에게 바치는 시│넘치는 시적 감성

제18장 … 257
그레인저포드 대령│귀족│원한 관계│성경책│되찾은 뗏목│장작더미│돼지고기와 양배추

제19장 … 281
낮에는 뗏목을 매어 놓다│별의 탄생│금주 운동│브리지워터 공작│왕족들의 수난

제20장 … 299
허크의 설명│새로운 사기를 계획하다│부흥회에서 사기 치기│부흥회에 나타난 해적│인쇄공이 된 공작

제21장 … 318
칼싸움 연습│햄릿의 독백│마을을 어슬렁거리다│따분한 마을│보그스 영감│죽음

제22장 … 339
셔번 대령│서커스 구경│말 타는 주정뱅이│짜릿한 비극

제23장 … 351
공연이 매진되다│왕족 비교하기│향수병에 걸린 짐

제24장 … 362
리어왕으로 분장한 짐│손님을 태워 주다│정보를 얻다│슬픔에 젖은 형제

제25장 … 375
이들이 맞는가?│찬송가 부르기│정당한 몫│장례식 소동│그릇된 투자

제26장 … 391
경건한 왕│설교단에 서는 왕│자매가 용서를 구하다│방 안에 숨기│돈을 빼낸 허크

제27장 … 409
장례식│호기심 채우기│허크를 의심하는 왕│박리다매

제28장 … 423
영국 여행│짐승 같은 놈들│집을 떠나 있기로 한 메리 제인│메리 제인과 헤어지는 허크│볼거리│두 패로 나뉜 상속자

제29장 … 444
의삼받는 형제│돈이 없어진 것을 설명하는 왕│필적 감정│무덤 파헤치기│도망가는 허크

제30장 … 465
허크에게 소리치는 왕│왕족들의 싸움│다시 친해진 왕족

제31장 … 473
불길한 음모│짐이 사라지다│지난 추억│양 이야기│소중한 정보

제32장 … 492
일요일처럼 조용한 곳│허크를 톰으로 착각하다│궁지에 몰린 허크│기쁜 일과 불안한 일

제33장 … 505
검둥이 도둑질│남부인의 환대│꽤 긴 식전 기도│타르와 깃털

제34장 … 520
잿물통 옆 통나무집│엉뚱한 탈출 계획│피뢰침 오르내리기│마녀에게 홀린 검둥이

제35장 … 533
규정대로 탈출하기│비밀스러운 계획│해도 되는 도둑질과 하면 안 되는 도둑질│땅파기

제36장 … 548
피뢰침│고수들의 경지│후손에게 물려줄 일│유명해지다

제37장 … 558
마지막 셔츠│놀려 먹기│모두 준비되다│마녀의 파이

제38장 … 571
문장│뛰어난 감독│괴로운 영광│눈물로 키우기

제39장 … 584
쥐들│활력 넘치는 친구들│밀짚 인형

제40장 … 595
낚시│총을 든 사람들│신나는 도주│의사를 부르려는 짐

제41장 … 607
의사│사일러스 아저씨│호치키스 부인│샐리 아주머니의 눈물

제42장 … 622
총상을 입은 톰│의사의 이야기│톰이 모든 것을 고백하다│폴리 아주머니가 오다│편지를 넘겨주다

마지막장 … 640
자유를 찾은 짐│고생한 짐에게 돈을 주다│허크 핀의 마지막 인사

작품 해설 … 646
작가 연보 … 656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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