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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새로운 시작

그림의 새로운 시작

  • 심광현 ,유진화
  • |
  • 희망읽기
  • |
  • 2022-03-30 출간
  • |
  • 204페이지
  • |
  • 170 X 240 mm
  • |
  • ISBN 979119720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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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은 문명사적 분기점에 선 오늘날 그림과 이야기의 새로운 결합이 지닌 역사지리-인지생태학적 가치가 얼마나 큰 지를 확인하는 일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한다. 손으로 그리는 행위에 내재한 역동적인 감성적 활력과 현대미술의 권위와 시대의 모순에 맞서는 비판적 지성을 언어의 유희를 통해 자유롭게 연결하는 다중지능 네트워크의 역량의 창조적 역할이 그것이다. 이 책은 ‘그림(과 이야기의 결합)의 새로운 시작’이란 80년대 민중미술운동 이후 많은 작가들이 수십 년 동안 암묵적으로 실천했지만 그 의미가 충분히 사회화되지 못한, ‘그림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에 시동을 걸었던 ‘감성적 리얼리즘’과 ‘넓은 세상’의 이야기를 그린 ‘민중적 리얼리즘’의 풍부한 역량들을 명시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결합해 보자는 시도라고 역설한다.
무대 위든 극장이든 극장 바깥이든 어떤 대상을 어떤 매체로 그리는가에 좌우되지 않고, 그림을 통해 이야기하고 이야기를 통해 그리는 행위가 각자의 개체발생적인 다중지능 네트워크를 사회적인 계통발생적인 네트워크와 선순환시키는 한에서 가치가 있는 그런 그림으로의 혁명적 전환을 새롭게 실천해 보자는 것이다.
사회 체계가 안정된 시기의 예술은, 지배적인 생산관계의 재생산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겪게 되는 다양한 갈등과 고통을 카타르시스로 순화함으로써 제도적 지위를 부여받는다. 창작의 내용과 표현이 원자화된 개인들의 단성적인 독백에 치중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오늘과 같은 문명사적 ‘이행기의 예술’은, 시스템이 요동쳐 발생하는 공백 속에서 자유로워진 개인들을 사회적 개인들로 연결한다. 흩어진 개인들을 역동적인 링크로 연결하는 척도 없는 네트워크. 이로써 창작의 내용과 표현은 대화적, 다성적, 민중적인 성격을 취하게 된다.
오래 전 동굴벽화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동안 민중, 그림, 이야기, 세상은 만났다 헤어짐을 반복했다. 이 책은 거대한 문명 전환의 시기를 맞아 이 네 가지의 새로운 만남을 촉진해 보자고 제안한다. 한때 첫발을 내딛었다가 한동안 소강상태에 머물렀던 서사-화, 그림-이야기, 이야기-그림, 세계-그림의 새로운 시작이 그것이다.
이런 방향 하에서 이 책의 1부는 다음과 같은 거시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답한다. 오늘의 문명이 정말 그렇게 위험한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이 다중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법은 무엇인가?(1장) 그림에 대한 인식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란 무엇인가?(2장) 오늘의 자연생태계-사회생태계-인간생태계의 위기를 지각하고 문제를 극복하는 데 그림이 효과적이라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가?(3장) 그렇다 해도 철 지난 민중미술과 리얼리즘을 다시 소환하는 역사적인 근거가 있는가?(4장) 다성적-민중적 리얼리즘 미학은 어떤 것인가? 80년대의 ‘민중’과 오늘의 ‘민중’은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른가? 아날로그적인 그림과 이야기를 결합한 실천이 오늘의 메타버스-NFT-인공지능 시대에도 과연 유효한가?(5장)
이 이론적인 질문과 답에 입각해서 필자가 새롭게 기획한 전시회 〈그림의 새로운 시작〉(2022년 3월 16~29일)의 내용을 2부로 배치했다. 2부 1장은 26명의 출품작 사진 이미지와 각각에 대한 이야기꾼-작가 유진화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쪽의 작품 이미지와 1쪽의 이야기로 짝패를 이룬 그림-이야기인 셈이다. 이 각각의 그림-이야기는 층별로 3개 소주제를 배정한 전시장의 관람 순서, 즉 1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경로와 동일하게 배치했다. 2부 2장은 전체 전시회의 내용을 미술평론가 심광현이 하나의 서사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보다 ‘전문적’인 해설이다. 이는 3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역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각각의 그림-이야기라는 하나의 신(scene)이 26개로 이어진 전체 전시회를 보고 나서, 26개 신들을 11개의 시퀀스(sequence)와 3개의 막(act)으로 다시 엮어 전시회의 의미를 관객들이 반추하기 쉽게 한편의 영화 줄거리처럼 풀어낸 형식이다.
여기서 3개의 막은 〈자연생태계 위기의 감각과 교감〉, 〈인간생태계 위기 속 몸과 마음의 풍경〉, 〈사회생태계 위기의 역사지리적 풍경〉이라는 전시회의 3개 소주제에 해당한다. 저자들은 출품 작가들의 ‘서사-화’, 이야기꾼-작가의 그림-이야기, 전시 기획자가 몽타주한 서사지도가 관객들에게 잠재된 다양한 역사지리-인지생태학적 경험을 일깨워 코로나19를 계기로 증폭된 세 가지 생태계의 위기 극복의 실마리를 찾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기획 취지와 구성상의 특징 때문에 이 책은 복잡한 미술이론/그림-이야기/전시평론을 한 권에 묶어낸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평소에는 다른 층위에 머물던 다양한 형태의 활동들과 생각들이 전시회를 계기로 마주친 우발적인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들은 안정기의 과잉결정이 무너져 내리면서 수많은 공백들과 틈새들이 열리는 과소결정의 상황인 오늘의 카오스적인 문명사적 대 이행기야말로 이러한 우발적 마주침의 실험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한다.


목차


들어가며

1부 이론 : 문명 전환과 그림의 새로운 시작

1장 문명 전환의 향방, 사물화 대 인격화
2장 그림에 대한 인식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3장 지각의 생태학과 미적 미메시스
4장 안정기의 예술과 이행기의 예술
5장 민중미술과 다성적-민중적 리얼리즘의 미학


2부 전시 : 다성적-민중적 리얼리즘의 감각과 서사

* 전제 : 〈그림의 새로운 시작〉 전시 기획 과정의 난점과 의의

1장 민중의 다성적 리얼리즘 감각하기

1층 : 자연생태계 위기의 감각과 교감
최진욱, 〈괴물, 언어, 재난공동체의 기호들-삼부작 중 오른쪽〉
김경주, 〈새들은 무등의 새벽을 깨우고〉
유연복, 〈고래의 꿈〉
이명복, 〈곶자왈(제주의 숲)〉
박진화, 〈어느 날〉
이종구, 〈감자밭-해남 농부들〉
2층 : 인간생태계 위기 속 몸과 마음의 풍경
박영균, 〈오후4시의 완벽한 여름햇빛〉
박은태, 〈철골-여보세요〉
이윤엽, 〈밤에 출근하는 사람〉
김태헌, 〈‘주차방해물’ 연작〉
황세준, 〈무대〉
김지원, 〈맨드라미〉와 〈인물화〉
민정기, 〈구보의 이발2〉와 〈구보의 이발3〉
이선일, 〈그 너머의 풍경II〉
신학철, 〈젊은 날〉
정정엽, 〈방탄할메〉
3층 : 사회생태계 위기의 역사지리적 풍경
김영진, 〈승자독식〉
주재환, 〈유전무죄 무전유죄〉
김천일, 〈용광로〉
김정헌, 〈산업화의 꿈〉과 〈산업화의 말로에 나는 소리〉
이태호, 〈종을 6번 울려주세요-무명 산재 사망 노동자를 위한 비〉
김재홍, 〈거인의 잠-장막〉
임옥상, 〈4·3레퀴엠〉
박흥순, 〈쇠똥구리〉
박불똥, 〈돈월이비해피〉
에필로그
심광현, 〈천년의 은행나무〉, 〈느티나무 숲(화양)〉, 〈폭우 속의 인왕산〉, 〈방학동의 아침〉

2장 〈그림의 새로운 시작〉 전시의 서사지도

나가며

미주
작가약력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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