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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고 데이

이마고 데이

  • 구유니스
  • |
  • 비엠케이
  • |
  • 2022-02-28 출간
  • |
  • 140페이지
  • |
  • 170 X 225 mm
  • |
  • ISBN 979118970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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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 인간 존재와 삶의 가치에 대한 질문과 묵상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불러온 끔찍한 결과로, 이는 단순히 바이러스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이며,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엄중한 경고일지도 모른다. 2년여에 걸친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수많은 사람이 생존의 위기에 몰렸고, 갈등과 분열, 공포, 혐오가 자라났다.
또한 특정 종파와 소수 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난 집단감염으로 그리스도교(기독교)는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그로 인해 그리스도교 신앙의 가치마저 적잖은 손상을 입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를 역사의 중심에 다시 놓으면서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삶의 실존적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21세기에 새롭게 맞닥뜨린 전쟁의 공포, 아픔, 질병, 죽음 앞에서 그리스도 신앙공동체와 각 그리스도교인은 이 상처와 위기를 어떻게 치유하고 극복해야 할까.

그 물음의 실마리를 《이마고 데이-하나님의 모습을 찾아서》를 통해 풀어본다. 이 책은 20세기 화가들이 그린 성화(聖?) 30여 점을 깊이 앙시(仰視)하고 묵상하며 써내려간 ‘신앙고백’이자 ‘성화 에세이’다. 여기 실린 작품들은 교회의 권위를 높여주던 고고한 모습의 성화가 아닌, ‘인간화’한 성화라고 할 수 있다. 화가 개개인의 신앙과 구도(求道)의 산물인 성화들을 선택해 자유롭게 해석하면서 인간 존재와 삶의 가치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고, 신앙 회복과 치유를 간구하고 있다. 이러한 간절한 마음은 거의 모든 장(章) 말미에 쓰인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에 담겨 있다.
이 책과 함께 곧 시작될 사순절과 고난주간, 부활절에 이르는 과정에 동참함으로써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과 가치에 대해 사유하고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2.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흔히 ‘성화’라 하면 ‘이콘(Icon)’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등을 떠올리겠지만, 이 책에 소개된 성화들은 그런 거룩하고 장엄한 느낌의 성화가 아니다. 인본주의가 무르익고 교회 권력이 약해진 시대에 다시 종교미술을 추구했던 화가들의 작품들로, 화가 개개인의 신앙과 사유의 산물들이다.
미어터질 것 같은 노아의 방주, 무기력하게 웅크리고 앉아 있는 아브라함, 어두컴컴한 색채에 담긴 조롱받고 고통받는 예수, 의심 가득한 눈으로 예수를 보는 베드로, 해골들 가운데 있는 예수, 하나님과의 약속을 밥 먹듯 잊는 인간을 비웃는 듯 코믹하게 그려진 천사, 볼품없는 식탁 앞에서 감사기도하는 농부들, 어두운 밤 거리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예수, 환란을 피해 피난가는 가족…… 등 교회 천장과 장식물에 있는 그림이 아닌, 모두 인간의 삶 한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모습을 담은 것들이다.

이 책에는 루오와 샤갈, 파울 클레의 작품들을 비롯, 오토 딕스, 니콜라 사리치, 막스 리버만 그리고 유일한 16세기 화가인 (대)루카스 크라나흐의 성화들, 그리고 그라피티 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특히 바스키아의 핑크색이 출렁대는 다소 당황스럽고 장난기 가득한 〈모세와 이집트인들〉에서 저자는 뜻밖에 선명한 성경 메시지를 읽어낸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십 대 초반의 바스키아, 그가 사랑이 율법의 완성이라는 것을 경험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시대에 시각적으로 가장 선명한 기호로 우리 앞에 그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성화는 역시 20세기의 유일한 종교화가 조르주 루오의 작품들로 총 13점이다. 사회 참여와 풍자적인 주제와 창녀, 곡예사 등 비천한 신분의 사람들을 화폭에 담았던, 말 그대로 ‘종교적인 인간’이었던 루오는 인간 사회의 본질, 그 비참함을 철저히 의식했고 이를 토대로 그리스도의 수난을 통한 사랑의 메시지를 작품에 깊이 새겨넣었다.
루오는 수많은 성화를 남겼지만, 그중에서도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이다〉가 주는 강렬함은 선뜻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저자는 이 그림을 보며 이렇게 묵상한다.

“어린 자와 늙은 자, 병든 자와 가난한 자, 여자와 소수자, 약한 민족과 종족 등은 자주 늑대들의 먹이가 되고 있습니다. 옛날부터,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라는 현실이 무섭고 슬픕니다.”
“이는 종種을 넘은 화평을 말하는 게 아니라, 더 이상 인간이 인간에게 늑대가 아닌 종말의 때를 노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저 군인 모자를 쓴 늑대가 인간들 사이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표현주의 화가 샤갈의 작품도 여럿 있다. 이사야 선지자가 선포한 대로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새끼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풀을 뜯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화목하게 살아가는 이상세계를 그린 〈메시아의 때〉를 보며 저자 역시 꿈꾼다.

“상하 구조와 힘의 역학이 사라진 세상을 상상해본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그것에 이미 길들여지고, 당연하다고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위에 서는 것이 이상이고, 그것을 누리는 것이 이상의 실현이 되는 시대입니다. 이사야는 권력과 소유에 대한 본성으로부터 빚어지는 세계를 멀리하고 서로의 다름을 판단하는 세계를 떠나, 해함도 상함도 없는 ‘메시아의 때’가 오기를 노래합니다.”

3. 여기 베드로를 보라
신랄한 사회비판적 작품을 만들었던 오토 딕스가 베드로를 주제로 그린 거칠고 강렬한 느낌의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시는 예수〉 〈베드로와 수탉〉에서 눈길이 멈춘다.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시는 예수〉에서 예수를 바라보는 베드로의 시선을 보며 저자는 이렇게 묵상한다.

“지금 베드로는 상당히 불편한 표정으로 예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당신은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가며, 왜 나를 부르는가?’라는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저 표정을 보면서 마음이 쓰라렸습니다. 이 볼품없는 예수라는 젊은이가 자신과 함께하자고 불렀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의 얼굴에서 저런 표정을 대했을까 싶어서입니다.”

또한 〈베드로와 수탉〉에서는 “동이 트는 새벽에 닭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듯이 입을 크게 벌려 세차게 울고 베드로는 예수의 말을 떠올리며 얼굴을 감싸며 통곡합니다. 어김없이 뜨는 태양, 세차게 우는 닭과 베드로의 통곡을 표현한 딕스의 힘을 느낍니다”라며 3년간 동고동락한 지도자를 배신한 베드로의 마음을 읽어낸다.

책 후반부에 실린 〈조르주 루오와 함께하는 사순절, 고난주간 그리고 부활절〉은 어쩌면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독일 교회력에 따라 사순절 기간 5주에 각각 라틴어 초성 제목을 붙인 각각의 글에서 필자는 예수의 수난부터 부활에 이르는 과정에 동참하며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지 함께 깨를 소망한다.

저자는 총 30여 편에 이르는 성화들을 오랜 시간 마주하며 기존의 해석을 배제한 채, 그림이 주는 울림과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느끼고 묵상하며 오롯이 자신의 해석으로 읽어냈다. 그리고 책 서두에서 그는 “책의 제목인 이마고 데이(Imago Dei, The Image of God), 즉 하나님의 모습은 인간이 평생 알려고 애쓰는 주제이며, 한 존재의 모습은 눈으로 본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하나님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그것은 부분적이다. 하나님의 모습에 대한 1차 자료는 바로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이며, 성서나 이 성화들은 그 후의 순차적인 자료들이다. 성화를 토대로 쓴 필자의 글을 통해 하나님의 모습에 대하여 물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목차


004 책을 내면서
013 바다 위의 폭풍_ 작가 미상
017 아브라함 _ 마르크 샤갈
021 인간의 창조 _ 마르크 샤갈
026 ‘안데스 산맥 조난기’와 예수 그리스도의 성만찬
031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시는 예수 _ 오토 딕스
035 노아의 방주 _ 마르크 샤갈
039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 것이다 _ 조르주 루오
042 떨기나무 앞의 모세 _ ㅣ마르크 샤갈
049 잘 잊어버리는 천사 _ 파울 클레
053 간음한 여인과 그리스도 _ (대)루카스 크라나흐
057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 _ 오토 딕스
061 식사기도하는 오스트프리슬란트 농부들 _ 막스 리버만
065 최후의 만찬 _ 오토 딕스
067 멸시받는 그리스도 _ 조르주 루오
073 모세와 이집트인들 _ 장 미셸 바스키아
079 하나님,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내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_ 조르주 루오
083 교외의 그리스도 _ 조르주 루오
085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이다 _ 조르주 루오
089 베드로와 수탉 _ 오토 딕스
091 절망하는 욥 _ 마르크 샤갈
095 채찍질당하는 그리스도 _ 조르주 루오
099 달란트 비유 _ 니콜라 사리치
103 믿음-어둠 속의 빛 _ 니콜라 사리치
107 메시아의 때 _ 마르크 샤갈

조르주 루오와 함께하는 사순절, 고난주간 그리고 부활절
115 첫째 주일 Invokavit, 그가 나를 부를 때
117 둘째 주일 Reminiszere, 기억하여주십시오
121 셋째 주일 Okuli, 내 눈은 언제나 주님을 바라봅니다
123 넷째 주일 Laetare, 그 성읍(예루살렘)과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27 다섯째 주일 Judika, 하나님, 나를 변호하여주십시오
131 여섯째 주일 고난과 죽음
134 부활 세 사람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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