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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그릇 조르조 모란디

순례자의 그릇 조르조 모란디

  • 필립자코테
  • |
  • 마르코폴로
  • |
  • 2022-02-28 출간
  • |
  • 60페이지
  • |
  • 158 X 222 X 16 mm /304g
  • |
  • ISBN 979119761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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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순례자의 그릇(The Pilgrim"s Bowl)에서 스위스 시인 필립 자코테(Philippe Jaccottet)는 이탈리아 화가 조르조 모란디(Giorgio Morandi)의 작품과 복잡한 감정과 놀라움을 불러일으키는 그 힘에 대해 탐구한다. 자코테는 모란디에게 영향을 끼친 파스칼과 레오파르디의 문학적 시각을 통해 그의 정물화를 이야기하는데 사실 자코테는 문학 비평에서 본질을 집요하게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코테의 놀라운 점 중 하나는 미술 작품을 재료와 기법의 측면에서 설명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모란디의 작품이 가지고 고유한 매력을 분석하기보다는 그 자신이 느끼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음악에 대한 슈만의 말을 빌리자면 ‘그의 그림을 설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림을 다시 보는 것’이다. 자코테는 서유럽의 예술적 전통 위에서 모란디의 작품을 바라본다. 정물화라고 하는 얼핏 단순해 보이는 예술양식을 통해 모란디는 어떻게 그 자신의 고유한 내러티브를 설정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예술에서 어려운 것은 모든 것을 말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은 여전히 모란디의 작품과 자코테의 책에서도 유효하다. 여전히 언어는 불완전하고 부정확하기는 하지만 모란디의 작품에 대한 우리들의 시각을 좀더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본문 42-43p
1991년 피렌체의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에서 열린 전시회의 카탈로그를 다시 뒤적여 보니,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감탄하는 마음이 커진다. 약음기(弱音器)를 낀 듯한 그의 기술, 거의 아무것도 없는 기술에 역설적으로 감탄을 연발한다. 페이지마다, 정확히 날짜의 흐름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가 가고 달이 갈수록, 그의 그림은 정상을 향해 더 높이 올라가는 듯하다. 처음 떠오르는 단어는 ‘고귀함’, ‘우아함’ 등이다. 이러한 상승 작용, 높게 이어지는 계단은 아주 당연하게도 단테를, 단테의 〈신곡〉 중 ‘연옥’과 ‘천국’의 여러 구절을 떠올리게 했다. 그렇다고 모란디의 그림들과 단테의 글이 비슷하다는 뜻은 아니다. 파르나소스산(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산. 실제로 그리스 중심부에 코린트만 북부의 델포이를 굽어보고 있는 석회암 산. - 옮긴이) 위에 모란디와 단테를 나란히 세울 생각은 더더욱 없다. 그런다면 말도 안 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 비록 좀 더 그럴듯하고 딱 들어맞는 비교가 떠오른다. 평론가 체자레 브란디는 모란디의 회화에 대해 “시간의 바탕에서 추억이 떠오르듯 공간의 바탕에서 점점 가까이 다가와 ‘바다 저 멀리 있던 한 점이 점점 배 한 척이 되듯…’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갑자기 나는 놀라운 순간을, ‘연옥’의 제2편에 맞춰 빛이 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퍼지며 배를 젓는 천사가 바닷가에 도착하는 순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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