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하루하루를 쌓아 특별함을 만드는 사람들의
본격 직업 에세이
망해도 다시 도전한다는 일, ‘자영업자’
매일 내리는 커피는 대체로 쓰고 가끔 달다.
어쩌다 한번은 눈물과 땀 맛도 난다.
장사의 맛, 자영업의 맛은 이런 것일까?
그는 유쾌한 사내다.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친구들 앞에서는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주려 남몰래 애쓰며 지낸 건 아닌지 새삼 걱정도 된다. 한 명의 인간으로서, 또 업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로서 견디고 버텨온 시간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헤아려볼 수 있길 바라본다.
_래퍼 허클베리피
평범한 하루하루를 쌓아 특별함을 만드는 사람들의
본격 직업 에세이 시리즈 <피땀눈물>
<피땀눈물> 시리즈는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전하는 ‘본격 직업 에세이’이다. 완성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인 보통의 사회인으로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자신의 길을 잃고 헤매는 많은 사람들에게 크나큰 위로와 웃음을 전달한다. 그 첫 순서로 1권 <피땀눈물, 작가>와 2권 <피땀눈물, 자영업자>가 동시에 출간된다.
창업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일까?
대한민국 자영업자로서 살아가기 위한 마음 근력을 키우기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창업. 그러나 열 중 여덟은 망한다는 그 창업의 길에서 무려 십이 년 동안 같은 공간을 꼿꼿하게 지키는 카페 주인이 있다. 이디야커피 둔촌점의 이기혁 사장이다. 태생적으로 자영업 DNA를 물려받은 저자는 일찍이 창업에 눈을 뜨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장으로 뛰어간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바쁘다고 소문난 스타벅스코리아를 시작으로 유명 커피 체인점을 섭렵하며 각 매장별 서비스 노하우를 적절하게 접목한 뒤, 고객 만족 서비스를 완성한다. 겉멋으로 시작한 바리스타 자격증을 하나둘 모아 매장 한 편을 도배하고, 눈물을 삼키는 대신 헬스장으로 달려가 몸의 근육을 붙인다.
일 년 중에 쉴 수 있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고, 손끝은 습진을 달고 산다. 전 재산을 털어 오픈한 매장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 바이러스로 폐업을 하기에 이른다. 녹록치 않은 그의 자영업 인생에는 성공과 실패의 명암이 늘 함께한다. 그럼에도 일을 향한 열정만은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매일매일 가게 옆에 경쟁업체가 들어올까 전전긍긍하고, 우리 가게만의 시그니처 메뉴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작가의 개미 같은 일상. 그리고 그의 일상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까지.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영업자가 전하는 초심을 잃지 않는 법
창업을 마음먹고 첫 번째 매장을 열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매일 시장조사에 나섰고, 전투에 임하는 장병의 임전무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기합이 들어 있었다. 매장을 열고 난 다음에는 단 한 시간 자리를 비우는 일에도 오만 가지 생각이 떠올라 몸이 바스라지게 일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마음도 몸도 느슨해진 저자는 자신만만하게 오픈한 두 번째 매장을 폐업 선언하면서 ‘초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저자는 자영업자의 초심이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는 것, 쉽게 말해 다이어트의 성공과 요요가 반복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꾸준히 노력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닥쳐온 팬데믹이라고 할지언정 좌절하기보다 내일을 설계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대한민국 자영업자로서 살아가는 초심이 아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