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하루하루를 쌓아 특별함을 만드는
사람들의 본격 직업 에세이
글로써 먹고산다는 일, ‘작가’
나는 묻고 싶다. 나와 같은 이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여러분의 사회적 위치는 안녕하십니까?”
평범한 하루하루를 쌓아 특별함을 만드는 사람들의
본격 직업 에세이 시리즈 <피땀눈물>
<피땀눈물> 시리즈는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전하는 ‘본격 직업 에세이’이다. 완성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인 보통의 사회인으로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자신의 길을 잃고 헤매는 많은 사람들에게 크나큰 위로와 웃음을 전달한다. 그 첫 순서로 1권 <피땀눈물, 작가>와 2권 <피땀눈물, 자영업자>가 동시에 출간된다.
작가로서 살아간다는 것,
그 자부심과 고단함에 대하여
작가라는 직업의 벽이 현저하게 낮아진 지금, 작가의 삶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다. 탄탄한 필력과 노력으로 마해송문학상, 조선일보 신춘문예, 사계절문학상의 대상을 차례로 수상함으로써 어린이·청소년 문학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이송현 작가. 그랬던 그녀가 뜬금없이 방향을 틀어 방송국으로 향한다. 그러고는 시트콤계의 전설로 자리매김한 <지붕 뚫고 하이킥>의 구성작가로 큰 활약을 한다. 문학과 방송을 넘나들며 살아온 이송현 작가의 지난 웃픈 이력이 생활 에피소드 속에 만화경처럼 빠져들게 한다.
생활 노동자임을 부인하지 않고, 누가 뭐래도 자신의 글을 마음껏 사랑하고, 어떠한 상황에도 주눅 들지 않는 작가의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으랏차라’ 힘을 실어주는 것만 같다. 앉은뱅이 자세로 온종일 키보드를 두드리느라 온몸이 경직되어 있지만, 자기 자신과 일에 대한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 건강한 작가. 그가 작가로 살아가는 이유와 독자를 바라보는 작가적 시점, 그리고 작가인 그를 지탱해 주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작가라는 직업의 피땀눈물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작가는 글만 써서 먹고살 수 있을까?
작가라서 할 수 있는 것과 작가임에도 할 수 없는 것이 있을까?
유달리 ‘작가’라는 이름에는 ‘지성인’ 혹은 ‘청렴함’이란 프레임이 씌워져 있다. 알고 보면 그들 모두 글이라는 매개로 돈을 벌어 생활해야 하는 보통의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작가는 대한민국에서 작가로 살아가는 데에 가장 억울하고, 치사한 부분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반면 어린이·청소년 문학 작가이자 어린이 교양 프로그램 작가로서 이 세상의 어른들을 향해 아이들을 우습게 여기지 말라고 경고한다. 독자들과 공존하고 마음을 나누기 위해서라면 아무리 먼 곳이라도, 혹여 불쾌한 일을 겪게 되더라도 마다하지 않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학교에서 초정하는 강연회에는 빠짐없이 참석하고, 지인들의 경험담도 허투루 흘려듣지 않으면서 작가는 어린이·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세상 그 누구보다 자신의 독자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존중하는 작가 이송현. 그는 오늘도 작가 또한 한 명의 성실한 사회인이라는 것을 크게 외치며 자신만의 글을 써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