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보험수리학(Actuarial Mathematics)은 이자론과 생명함수, 보험료와 준비금 등의 순서에 따라 체계적으로 구성된 학문으로 계리분야의 가장 기초가 되는 과목이다. 이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계리모형을 탐구하거나 리스크관리를 연구한다는 것은 사상누각을 쌓는 것이고, 보험회사나 연기금 등에서 보험료를 산출하고 책임준비금을 평가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등의 계리업무에 종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된다. 따라서, 전문가인 보험계리사를 뽑기 위한 자격시험에 보험수리학이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우리나라 보험계리사 시험은 1차시험과 2차시험으로 나뉘는데, 보험수리학은 1차시험에서 객관식 40문제로 구성된 “보험수학”이라는 과목으로, 2차시험에서 주관식 6문항에서 10문제로 구성된 “보험수리학”이라는 과목으로 평가된다. 여기에는 순수학문으로서 순수 수학의 엄밀함을 기반으로 한 이론의 증명문제와 기초 통계학의 원리를 탐구하는 문제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용학문의 성격 때문에 종신보험이나 암보험의 보험료를 직접 제시하게 하고 금리인하시 보험회사가 떠안아야 할 리스크를 분석하는 문제도 출제된다. 또한 매년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우리나라만의 보험제도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최대한 투영한 문제들도 제시되고 있다. 그렇기에 이런 기출문제들을 체계적으로 학습한다면 기존 교과서의 기초이론이 국제계리기호(International Actuarial Notations)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현행 보험산업의 난제들을 풀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임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의 경우 자기 나라의 이런 기출문제들을 차곡차곡 문제은행으로 쌓아놓은 덕분에 기초학문을 체계적으로 보완하는 교재가 풍부한 것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경우 1978년 1월 26일 제1회 자격시험 실시 이후 현재까지 40년이 훨씬 넘었음에도 그간 축적되어 온 이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분석한 교재가 흔하지 않다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
따라서 이 서적은 시험출제를 주관하는 보험개발원 홈페이지에 수록된 모든 기출문제들을 보험수리학 교과과정에 배치시켜 핵심 이론들에 근거하여 기출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주의해서 풀어보아야 할 문제에는 ✔표시를, 난해한 문제에 대해서는 ✔✔표시를 하고 특별히 강조되어야 할 문제들은 3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으로 직접 풀이하였고 QR코드를 표기하여 독자가 스마트폰으로 해당 풀이를 손쉽게 볼 수 있게 하였다.
목차는 전통적인 보험수리학 교과서의 순서에 따라서 1장 이자론, 2장 생존함수, 3장 생명보험, 4장 생명연금, 5장 보험료, 6장 준비금, 7장 준비금과 손익, 8장 연생보험, 9장 다중탈퇴, 10장 다중상태로 구성하였고, 각 장마다 우리나라 기출문제 이외에 기초 개념파악을 용이하게 하는 예제나 2014년 이후 미국 계리사시험의 기출문제(SOA exams)를 일부 포함하여 계리분야의 최근 국제 동향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