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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분홍왕자

나는야, 분홍왕자

  • 김이삭외14인
  • |
  • 초록달팽이
  • |
  • 2022-02-28 출간
  • |
  • 112페이지
  • |
  • 150 X 207 mm
  • |
  • ISBN 979119746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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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최근 아이들의 인권 문제가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아이도 어른과 같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물론 과거보다 형편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수의 아이들이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 한창 뛰어놀고, 배우고, 꿈을 키워나가야 할 시기에 가난과 무지 등으로 인해 생존권을 위협받으며 막막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동시집에는 가정, 학교, 사회 등에서 벌어지는 어린이 인권과 관련한 다양한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낮잠 자고 나오다
내 폰을 만지던 엄마와
딱 마주쳤다

네가 무슨 검색을 하는지
주로 보는 게 뭔지
엄마는 알아야지
아직 넌 보호 대상이야

조금 멋쩍은 말투지만
당연하단 표정이다

엄만 모르는 걸까?
이건 보호가 아니라
감시라는 걸
- 안오일, 「보호와 감시」 전문

이 시는 일상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사건을 형상화하고 있다. “네가 무슨 검색을 하는지/주로 보는 게 뭔지/엄마는 알아야지/아직 넌 보호 대상이야”에서처럼, 이 시에 등장하는 엄마는 ‘보호’라는 이유로 몰래 화자의 핸드폰을 검열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행동이 왜 문제가 되는지, 그것이 아이들의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인식하지 못한다. 이러한 엄마의 행위는 아이를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존재가 아니라 미숙하고 불완전한 존재로 바라보는 어른 중심의 사고에서 기인한다. 마지막 연의 “엄만 모르는 걸까?/이건 보호가 아니라/감시라는 걸”이라는 화자의 진술에는 그런 엄마를 바라보는 안타까운 마음이 녹아있다.

야, 키다리!
야, 말라깽이
어이, 돼지!
어이, 들창코!

친구들 이름 멀쩡하게 놔두고
별명을 지어 부른다
싫어하면 더 큰 소리로 놀리던
우리 반 오승재

김소윤
이승혁
민우승
하다윤

5학년 되더니 별명 대신 이름을 불러준다
그것도 정답게
- 한상순, 「우리 반 오승재」 전문

별명은 생김새나 버릇, 성격 따위의 특징을 가지고 남들이 본명 대신에 지어 부르는 이름이다. 따라서 좋은 의미를 지닌 별명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어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 시에 등장하는 ‘오승재’는 반 친구들의 이름을 놔두고 별명을 지어 부른다. “키다리”, “말라깽이”, “돼지”, “들창코”와 같이 개개인의 외모를 특정 사물에 빗대어 비하하는 것은 물론 친구들이 “싫어하면 더 큰 소리로 놀”리기까지 한다. 그런데 무엇 때문인지 그런 오승재가 새 학년이 되어서는 아주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다. 화자는 그런 오승재의 변화를 의아하게 바라보고 있다. 학교를 배경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곧잘 발생하는 인권 침해를 잘 보여준다.

동네 슈퍼에는 안 팔아요
편의점에도 없던데요
대형마트에서도 못 찾았어요

초콜릿 공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이
일한 만큼 돈을 받고
학교도 갈 수 있게 도와준다는

마음까지 달콤해지는
착한 초콜릿
- 송명원, 「착한 초콜릿」 전문

최근 아동 인권에서 커다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아동노동과 관련한 문제이다. 이 시는 초콜릿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노동력에 걸맞은 대가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화자는 그런 아이들이 “일한 만큼 돈을 받고/학교도 갈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 “착한 초콜릿”을 사러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착한 초콜릿’은 공정 무역을 통해 그와 같이 초콜릿 공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공정 무역으로 거래되는 것은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다. 그런데도 착한 초콜릿을 사기 위해 “동네 슈퍼”, “편의점”, “대형마트”를 찾아다니는 화자의 마음이 무척 따스하게 다가온다.

수지가 입은 분홍 원피스
내가 입을 수는 없지만
분홍 바지 분홍 티
입고 다녀요

다 큰 남자애가 무슨 분홍이냐고요?
분홍 운동화 분홍 휴대폰 케이스
노을도 꽃도 조개껍데기도
분홍이 더 어여쁜
난 분홍 왕자랍니다
- 최봄, 「나는야, 분홍왕자」 전문

과거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성차별적인 요소들이 많이 남아있다. 이 시는 표제작으로, 색깔로 성별을 양분하는 고정관념을 비판하고 있다. 이 시의 화자는 남자아이지만, “분홍 바지 분홍 티”를 즐겨 입는다. 또한, 그런 자신의 모습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분홍이 더 어여쁜/난 분홍 왕자랍니다”라고 말한다. 사실 남자와 여자를 색으로 구별하는 것은 대부분의 성차별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우리의 인식과 태도에 영향을 주어 개인의 자유와 다양성을 크게 침해해 왔다.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사람의 의식 속에 굳건히 뿌리 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이 든다.

이처럼 이 동시집에는 어린이 인권과 관련한 다양한 작품이 실려있다. 이들은 ‘나와 너 사이의 인권’, ‘나와 우리 가족 사이에서의 인권’, ‘편견과 차별을 넘어’, ‘우리는 세계 시민이야’, ‘ 인권아, 우리 함께 나아가자’와 같이 총 5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어 인권에 대해 더욱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동시집을 읽고 다시 한번 인권의 소중함을 느끼고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목차


제1부. 나와 너 사이의 인권
바람을 갈랐다|발이 되었다가 의자가 되었다가|안과 밖|반사|내가 좋아하는 선생님|나는 개그맨이 될 거야|우리 반 오승재|나는 나|쑥스러운 상장|나는 괜찮아

제2부. 나와 우리 가족 사이에서의 인권
엄마들에게 필요한 법|확실하다|보호와 감시|코끼리 이불이 사라졌어|신나는 여름 방학|슬픈 이유|시험 끝난 날|어버이날 선물|가시|툭하면

제3부. 편견과 차별을 넘어
람 아저씨|나는야, 분홍 왕자|다르지만 똑같아|그 아이|화가 마티스|우리는 한 민족|살살살|딸부잣집|갑자기|우리

제4부. 우리는 세계 시민이야
리틀 이태석|어디 가니?|밤에만 노는 아이|다치는 건 무섭지 않아요|고마시 마을 사람들|금을 캐는 아이|할리마의 꿈|축구공을 꿰매며|미얀마 아이들|착한 초콜릿

제5부. 인권아, 우리 함께 나아가자
길을 묻는 손님|한 식구|슬픈 어린이날|굿네이버스로 간 저금통|공룡아, 부탁해|너에게|아미르구릉의 편지|착한 저금통|우리는 어린이입니다|손잡기|나는 그냥 나

시인의 말/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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