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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자전적 에세이

  • 무라카미 하루키
  • |
  • 현대문학
  • |
  • 2016-04-25 출간
  • |
  • 336페이지
  • |
  • 136 X 194 mm
  • |
  • ISBN 978897275771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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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회 소설가는 포용적인 인종인가
제2회 소설가가 된 무렵
제3회 문학상에 대해서
제4회 오리지낼리티에 대해서
제5회 자, 뭘 써야 할까?
제6회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든다 ? 장편소설 쓰기
제7회 한없이 개인적이고 피지컬한 업業
제8회 학교에 대해서
제9회 어떤 인물을 등장시킬까?
제10회 누구를 위해서 쓰는가?
제11회 해외에 나간다. 새로운 프런티어
제12회 이야기가 있는 곳·가와이 하야오 선생님의 추억
후기

도서소개

누구를 위해서 쓰는가,
어떻게 쓰는가,
그리고 왜 소설을 지속적으로 써내는가,
소설을 쓰기 위한 강한 마음이란.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로 살아온 삼십오 년의
작가론적 문단론적 문예론적 인생론적 집대성

무라카미 하루키는 21세기 소설을 발명했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작품을 발표하는 일 외에는 침묵으로 일관해왔던 무라카미 하루키가 1979년 등단 이후 최초로, 자신의 글쓰기 현장과 이를 지탱하는 문학을 향한, 세계를 향한 생각을 본격적으로 풀어놓았다. 시시때때로 주변을 소란스럽게 만드는 문학상의 존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무슨 이유로 언제부터 일본을 떠나 어떤 시행착오와 악전고투를 거치면서 세계로 향하는 길을 걸었나. 학교교육과 3?11을 통해서 보는 일본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가. 애초에 왜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을 선택하여 오랜 세월 동안 쇠하지 않는 창조력으로 끊임없이 쓰고 있는가 ― 이러한 모든 질문에 대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성실하고도 강력한 사고의 궤적이 여기에 있다.

어쩌다 소설을 쓰기 위한 자질을 마침 약간 갖고 있었고, 행운의 덕도 있었고, 또한 약간 고집스러운(좋게 말하면 일관된) 성품 덕도 있어서 삼십오 년여를 이렇게 직업적인 소설가로서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아직도 나를 놀라게 한다. 매우 크게 놀란다. 내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요컨대 그 놀람에 대한 것이고, 그 놀람을 최대한 순수한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는 강한 마음(아마 의지라고 칭해도 좋으리라)에 대한 것이다. 나의 삼십오 년 동안의 인생은 결국 그 놀람을 지속시키기 위한 간절한 업業이었는지도 모른다.
무라카미 하루키, 「후기」에서

책속으로 추가

그런 건 예술가가 할 만한 짓이 아니다. 그래서야 공장이나 마찬가지 아니냐,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요, 분명 예술가가 할 만한 짓은 아닌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왜 소설가가 예술가가 아니어서는 안 되는가. 대체 누가 언제 그런 것을 정했는가. 아무도 정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하고 싶은 방식으로 소설을 쓰면 됩니다. 우선 ‘딱히 예술가가 아니어도 괜찮다’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훨씬 편안해집니다. 소설가란 예술가이기 이전에 자유인이어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때에 나 좋을 대로 하는 것, 그것이 나에게는 자유인의 정의입니다. 예술가가 되어서 세간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부자유한 격식을 차리는 것보다 극히 평범한,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자유인이면 됩니다.
제6회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든다―장편소설 쓰기 150~151쪽

즉 중요한 것은 뜯어고친다는 행위 그 자체입니다. 작가가 ‘이곳을 좀 더 잘 고쳐보자’라고 결심하고 책상 앞에 앉아 문장을 손질한다, 라는 것 자체가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어떻게 수정하느냐’라는 방향성 따위는 오히려 이차적인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많은 경우, 작가의 본능이나 직감은 논리성이 아니라 결심에 의해 좀 더 유효하게 이끌려 나옵니다. 숲을 몽둥이로 두드려 안에 숨은 새를 날아오르게 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어떤 몽둥이로 두드리든, 어떤 식으로 두드리든, 그 결과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아무튼 새를 날아오르게 하면 그걸로 좋은 것입니다. 새들의 움직임의 역동성이 고정되어가던 시야를 뒤흔듭니다. 그것이 내 의견입니다. 뭐, 상당히 난폭한 의견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고쳐 쓰는 데는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들입니다. 주위 사람들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고(화가 나든 말든) 그것을 염두에 두고 참고하며 고쳐나갑니다. 조언은 중요합니다. 장편소설을 다 쓰고 난 작가는 대부분 흥분 상태로 뇌가 달아올라 반쯤 제정신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제정신인 사람은 장편소설 같은 건 일단 쓸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닌 것 자체에는 딱히 문제가 없지만, 그래도 ‘내가 어느 정도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건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제정신이 아닌 인간에게 제정신인 인간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제6회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든다―장편소설 쓰기 161~162쪽

어떤 시대에나 어떤 세상에나 상상력이라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상상력과 대척점에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효율’입니다. 수만 명에 달하는 후쿠시마 사람들을 고향 땅에서 몰아낸 것도 애초의 원인을 따져보면 바로 그 ‘효율’입니다. ‘원자력발전은 효율성이 높은 에너지고 따라서 선善이다’라는 발상이, 그런 발상에서부터 결과적으로 날조되어진 ‘안전 신화’라는 허구가,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을, 회복하기 어려운 참사를, 이 나라에 몰고 온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가진 상상력의 패배, 라고 말해도 무방할지 모릅니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런 ‘효율’이라는 성급하고 위험한 가치관에 대항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고와 발상의 축을 개개인 속에 확립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그 축을 공동체=커뮤니티로 키워나가야 합니다.
제8회 학교에 대해서 228~229쪽

아울러 거기에는 아마 ‘자기 치유’적인 의미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창작 행위에는 많든 적든 스스로를 보정補正하고자 하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을 상대화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지금 존재하는 것과는 다른 형식에 끼워 맞추는 것을 통해, 살아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다양한 모순이나 뒤틀림, 일그러짐 등을 해소해나간다?혹은 승화해나간다?는 것입니다. 그게 잘되면 그런 작용을 독자와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딱히 구체적으로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내 마음도 그때 그러한 자기 정화 작용을 본능적으로 추구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야말로 지극히 자연스럽게 소설이 쓰고 싶어졌던 것이겠지요.
제10회 누구를 위해서 쓰는가? 260쪽

물론 세간에는 남성 독자 대상의 책, 여성 독자 대상의 책이 있어도 좋겠지요. 그런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나 자신은 내가 쓴 책이 남녀 구별 없이 독자의 마음을 환기하고 감동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인끼리, 남녀 그룹이, 혹은 부부가, 부모와 자식이, 내 책에 대해 열띤 대화를 나눠준다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은 없겠지요. 소설이란, 스토리란 남녀와 세대 간의 대립이나 그 밖에 다양한 스테레오타입의 대립을 누그러뜨리고 그 날카로운 칼끝을 완화하는 기능을 가진 것이라고 나는 항상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두말할 것도 없이 훌륭한 기능입니다. 내가 쓴 소설이 이 세계에서 아주 조금이라도 그런 포지티브한 역할을 해주기를 나 혼자 은근히 바라고 있습니다.
제10회 누구를 위해서 쓰는가? 280~281쪽

우리는 자주 만나서 대화를 나눴고, 하지만 무슨 얘기를 했는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라고 앞에서 말씀드렸는데, 실은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곳에 있었던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 내용보다는 오히려 우리가 그곳에서 뭔가를 공유했다는 ‘물리적인 실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공유했었는가. 한마디로 말하면, 아마도 이야기라는 개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스토리라는 것은 인간의 영혼 밑바닥에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영혼 밑바닥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영혼의 가장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 더더욱 사람과 사람을 근간에서부터 서로 이어줍니다. 나는 소설을 쓰면서 일상적으로 그 장소에 내려갑니다. 가와이 선생님은 임상가로서 클라이언트와 마주하면서 일상적으로 그곳에 내려갑니다. 혹은 내려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가와이 선생님과 나는 아마도 그것을 ‘임상적으로’ 서로 이해했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입 밖에 내지는 않았지만 서로 그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마치 냄새로 서로를 알아보는 것처럼. 물론 이건 나 혼자만의 생각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에 가까운 어떤 공감이 있었다고 나는 지금도 분명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제12회 이야기가 있는 곳? 가와이 하야오 선생님의 추억 325~3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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