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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로잡힌 사람들

사로잡힌 사람들

  • 이브러플랜트
  • |
  • 알마
  • |
  • 2022-02-10 출간
  • |
  • 448페이지
  • |
  • 140 X 225 mm
  • |
  • ISBN 979115992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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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저자 러플랜트는 TLE 연구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하버드 대학교 신경과 전문의 노먼 게슈윈드의 연구를 바탕으로, 게슈윈드가 생전에 소개해준 이들을 취재하며 측두엽뇌전증을 파헤쳤다. 노먼 게슈윈드는 신경학적 이상을 가진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TLE 발작을 일으키는 뇌의 흉터가 성격 변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확신했다. TLE 환자는 발작을 일으키지 않았을 때도 여러 가지 특정한 증상을 보이는데, 이것이 성격으로 자리 잡는다는 것이었다. 특히 TLE 환자가 보이는 과다묘사증, 과종교증, 고착성, 공격성, 성적 취향의 변화는 그 자체가 TLE를 알려준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반드시 TLE에 동반되는 특성이라는 점을 파악했다. 즉, TLE 환자에게는 게슈윈드 증후군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TLE와 게슈윈드 증후군은 지적 능력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도 밝히고 있다.


한때 간질이라고 폄하되던 질병과는 다른,
성격의 변화를 일으키는 신경학적 질병으로서의 측두엽뇌전증
측두엽뇌전증 환자들의 고통과 외로움을 치유한 책

이 책에 따르면 측두엽뇌전증(TLE)은 신체와 정신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신경학적 질병이다. 성인 뇌전증 중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형태로 한국인의 약 20만 명, 미국인의 약 100만 명이 진단받았으며, 미국에서 100만 명 정도는 정확한 진단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TLE로 고통 받는 것으로 보인다. TLE 발작이 시작되면 기이한 환각과 낯선 감정,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흔히 정신병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그래서 TLE는 뇌전증 중에서는 가장 흔하지만, 한때는 비밀에 부쳐지기도 했다.
미국 뇌전증 재단(Epilepsy Foundation of America)은 뇌전증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유지하고 그 오명을 벗기려 애썼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이는 문제는 무조건 기피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TLE 환자를 돕는 단체에서는 TLE가 정신질환으로 오해받기 쉽고 성격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 질병에 대한 정보가 퍼지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비밀을 유지한 결과, TLE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형편없어졌고 환자의 치료에는 많은 걸림돌이 생겼다. TLE 환자가 질병에 대한 기본 정보에 접근할 수 없어서,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수년, 심지어 수십 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환자는 보호시설에 갇혀 정신병 약을 먹어가며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의 출간으로 TLE 환자들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이 질환을 정확히 이해함으로써, 안도하고 더 이상의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고백이 잇따랐다.
“나는 《사로잡힌 사람들》을 읽고 난 후 아주 깊은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더 이상 나만 홀로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지 않답니다.”
“《사로잡힌 사람들》은 TLE에 따라오는 성격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엄청난 도움을 주었습니다. 다른 TLE 환자처럼 저도 아주 오랫동안 진단이 잘못된 상태로 지내왔고, 한때는 현대 의학에서 사용되는 거의 대부분의 정신과약을 복용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내 질환을 이해하고 병명을 알아내는 데 《사로잡힌 사람들》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 나는 내가 경험한 이 모든 감정들이 정신병이 아니라 TLE로 인해 생겼다는 것에 안도하고 있습니다.”


신체와 정신의 관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신경학적 질병, 측두엽뇌전증
생생하고 구체적인 실례를 통해 그 병을 이해한다

대부분 발작이 일어나면 환자는 분노나 공포와 같은 강력한 감정에 사로잡히거나, 환청, 환시에 시달리거나, 생생한 과거의 회상에 압도된다. 발작은 순간적으로 지나가기도 하지만 수 분간 계속되고 한 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대개 뚜렷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 봐서는 발작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다. 발작이 일어나는 동안 몽유병 환자처럼 걸어 다니거나 무의식적으로 폭력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나중에 깨어나면 기억하지 못하곤 한다. 저자는 흔히 간질이라고 이야기하는 대발작과 달리 TLE 발작은 뚜렷한 신체적 경련이 없어서 인지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는 발작이 뇌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에만 영향을 주고, 의식 전체가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의식의 변동만 일으키기 때문이다. 몇몇 의사는 환자가 의식을 잃지 않으면 뇌전증이라고 진단 내리는 것을 거부하기도 하지만, 오늘날 TLE는 성인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발작 중의 하나로서, 두 명의 대발작 환자 당 세 명의 TLE 환자가 있다고 한다.
노먼 게슈윈드의 선구적 연구와 노력 이후 현대 뇌 연구자들은 생리학과 성격의 상호 연결성 때문에 TLE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 질환은 신경과와 정신과가 서로 긴밀히 연결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TLE는 생리학적 원인과 심리적인 효과를 가진 신경정신병 장애이므로 두 분야의 경계에 있는 질병으로서 눈에 띄었다. 게슈윈드는 TLE가 중추신경계의 특정 부위의 기능장애와 관련이 있으므로 주요 정신병에 대한 유용한 모델이라고 했다. 조현병과 우울증은 TLE 환자에게서 일반인의 15배나 더 많으며, 환청, 환영, 과장된 감정, 기이한 행동과 같은 정신질환적 증상이 드러난다. 조현병 환자는 측두엽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강박장애나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에 어떤 생물학적 기반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의사들은 신경질환이 정신질환의 기저에 있다고 의심한다. 이렇듯 TLE는 정신과와 신경과의 경계를 넘나들기 때문에 이를 치료하는 방법이 개선된다면 정신질환의 진단과 치료도 발전할 것으로 저자는 기대한다.

천재는 증상이라고 할 수 없지만,
천재성이 TLE와 합쳐지면 천재적인 예술가가 탄생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사람들은 TLE를 앓거나 게슈윈드 증후군을 앓고 예술적인 면모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서 능력 있는 이사로 일하던 질은 TLE를 앓고 나서 결국 일을 그만두고는 갑자기 예술가가 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고, 조각을 배워 예술 활동을 시작했고 조각가가 된 사례를 전한다.
이 책 초반에는 술을 끊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면서 상태가 호전되었던 고흐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만큼 몸이 좋아지자 작품을 그리겠다는 욕망이 폭발하기도 하고, 강박적으로 글을 쓰면서 하루에 두세 통의 편지를 쓰기도 했던 예시가 소개된다. 고흐의 짧은 생애는 미친 것 같은 시기와 생산적이고 고요한 시기를 오가는 패턴을 보인다고 저자는 밝힌다. 이 시기에 고흐는 훨씬 더 풍부한 표현력으로 엄청난 양의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발작이 가장 심각해졌을 때 가장 위대한 예술작품이 탄생했다. 물론 세계적인 예술의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를 정신적인 문제로 축소해서는 안 되겠지만, 고흐의 신경질환적 특성은 작품 활동에 이바지했다는 결론에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한편 마르셀 프루스트를 분석하여 프루스트가 TLE를 앓았다고 의심하는 의사도 있다고 소개한다. 무함마드, 모세, 성 바울, 잔다르크, 성녀 테레사 데 헤수스는 TLE의 양상 중 하나인 과종교성으로 인해 추앙받는 종교인이 된 것은 아닐까 의심하기도 한다. 플로베르, 모파상, 필립 딕, 워커 퍼시, 테니슨, 도스토옙스키, 고흐, 루이스 캐럴, 키르케고르와 같은 많은 예술가가 남긴 작품과 글에서는 그들이 앓은 병이 천재성을 발휘하게 만든 것으로 의심하게 하는 대목을 찾아볼 수 있다고 작가는 밝힌다. 신경과 의사인 윌리엄 고든 레녹스를 인용해 페트라르카, 타소, 디킨스와 같은 작가, 헨델, 파가니니와 같은 음악가, 성 세실리아, 부처와 같은 종교인, 소크라테스, 파스칼, 스베덴보리와 같은 철학자, 카이사르, 리슐리외, 나폴레옹 같은 지도자, 피타고라스와 같은 수학자, 아이작 뉴턴과 같은 과학자가 뇌전증 환자였다고 말한다. 또한 알렉산더 대왕, 몰리에르, 표트르 1세, 들라크루아, 라스푸틴, 스트린드베리와 같은 사람에게서도 뇌전증의 증거를 발견한 논평가들도 있다고 작가는 전한다.
이 밖에도 TLE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게슈윈드 증후군을 보이는 문학가도 작가는 찾아낸다. 아서 크루 인먼은 40년 이상 일기를 썼고, 그의 기나긴 일기는 두 권으로 요약되어 출간되기도 했다. 그가 TLE를 진단받은 적은 없지만, 게슈윈드 증후군이 있었던 것만큼은 사실인 듯 보인다. 에드거 앨런 포 역시 진단받지는 않았지만, TLE와 일치하는 신경학적 상태로 고통 받았고, 그 역시 뛰어난 시와 소설을 썼다. 물론 뇌전증을 앓지 않은 작가와 예술가, 종교인도 있는 만큼, 그들의 신경 활동과 TLE와 게슈윈드 증후군 환자의 신경 활동 사이에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많은 TLE 환자들이 과도하게 글을 쓰거나 강박성을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TLE는 예술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주의력과 집중력, 비판적 판단력과 같은 기능이 잘 유지되는 동시에 민감성, 연관성을 감지하는 능력과 유연성과 같은 창조적인 사고 성향을 지니게 한다. 저자는 TLE에서만 독특하게 나타나는 이러한 특성과 성향이 예술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고, 그렇게 본 것을 예술로 바꾸는 능력을 강화시킨다고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뇌의 작동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재능이 없는 TLE 환자도 글쓰기에 집착하고 많은 양의 글을 쓰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학적으로 위대한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병과 천재성의 관계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천재가 이 병을 앓아서 그의 천재성이 더욱 촉발되었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누구나 이 병을 앓는다고 해서 천재가 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또한 저자는 TLE 연구가 인간의 창의성이라는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비정상적인 뇌 활동이 예술을 창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TLE가 없는 사람들에게서도 보이는 과다묘사증이 왜 발생하는지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TLE가 없는 예술가의 뇌 활동과 TLE를 가진 예술가의 뇌 활동의 차이점을 밝히려는 연구는 아직 시도되지 않았다. 다만 예술적 상상력과 질병이 있는 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추측만 할 뿐이다.
이렇듯 《사로잡힌 사람들》은 마음을 들여다보는 특별한 질환 측두엽뇌전증과 이 질환을 앓은 인물들의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서 인간 성격의 물리적 토대를 확인하는 뇌 과학의 기초 도서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문

1장 전형적인 병례
목사가 되고 싶었던 미친 화가
내 안의 폭풍에 휩쓸리다
가장 심각한 발작과 가장 위대한 예술작품

2장 선구자들
뇌와 마음을 비춰주는 특별한 병에 주목하다
수술은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창
게슈윈드 증후군의 다섯 가지 특성
그저 약간 과할 뿐

3장 보통 사람들
집 앞에서 길을 잃다-찰리의 이야기
거울 나라의 앨리스-질의 이야기
의사보다도 환자를 잘 아는 환자-글로리아의 이야기

4장 정신적인 상태
뇌는 모든 활동, 감정, 사고의 기본이다
뇌를 움직이는 두 가지 인자, 의도와 사건
뇌의 손상과 발작
발작 증상의 여섯 가지 범주
인간의 마음에서 기원한 것
관절염은 볼 수 있어도 TLE는 볼 수 없어요
의도하지 않은 인식
종교의 통로
예술의 통로

5장 성격
11시 10분을 그려보세요
뇌전증과 천재의 관계
극단으로 가는 열정의 소용돌이
몸을 비비는 행위에는 배울 것이 없어
뇌에서 무언가가 방아쇠를 당기기 때문
지나치게 특이하거나, 지나치게 정상이거나
흉터의 위치에 따라 성격 변화의 양상이 결정된다
게슈윈드 증후군 찾아내기

6장 중재
발작의 빈도를 낮추기 위한 약물을 찾아라
지붕에서 뛰어내리지 마세요!
측두엽절제술은 발작을 끝내기 위한 것
전전두엽절개술의 위험성
환자를 실험 수술의 대상으로 삼다
의사가 받기 싫은 수술은 환자에게 권하지 마라
TLE의 치료 경로는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7장 몸과 마음
비정상적인 뇌 활동이 예술을 만든다
성격 유형은 신체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
정신과와 신경과의 경계를 넘나들다
뇌는 세상을 보는 방식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대로 산다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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