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이런 목적으로 손을 잡은 건 아니었잖아요?”
에스텔라와 디에고는 연애 놀음을 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반대로 그러지 않을 이유 또한 없다.
분명 조건부 계약으로 시작한 약혼이었건만
점점 깊어져 가는 관계에 에스텔라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한편 엘렌은 에스텔라의 아버지를 이용해
그녀에게 망신을 주려 하고,
제 위치를 새삼 깨달은 에스텔라는 파혼을 청하는데…….
“방금 붙잡아 달라는 듯이 날 쳐다봤잖아, 애타게.”
에스텔라가 베르타가에 불러일으킨 변화의 바람은
이제 에스텔라 그 자신에게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