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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버린 이번 생을 애도하며

망해버린 이번 생을 애도하며

  • 정지혜
  • |
  • 몽실북스
  • |
  • 2022-02-03 출간
  • |
  • 264페이지
  • |
  • 140 X 195 mm
  • |
  • ISBN 9791189178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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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B-17903
해동되다

냉동 전문클리닉에 근무하고 있는 규선은 인간 냉동으로 생을 멈추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런 그에게 B-17903은 특별히 더 한심해 보였다. B-17903의 해동을 앞두고 비밀문서인 냉동 사유를 보고 놀라게 된다. 그는 자신이 꿈에서 보았던 여자를 만나기 위해서 냉동되는 것을 선택했다. 그것도 자그마치 50년이나. 그가 해동된 이후에 그녀를 만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었던 것일까. 냉동을 비판적으로 보는 그에게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유다.

“눈을 뜨면 알 수 있어요. 이건 그냥 꿈이다, 이건 예지몽이다. 알아맞힐 수 있다고요.” _본문 중에서

예지몽을 꾸는
한 남자가 있다.

졸업을 유예했다. 같이 공부한 동기들은 졸업하고 취직했지만, 자신만 남았다. 아니 자신과 비슷한 동기가 한 명 더 있었다. 그녀가 좋았다. 친해지고 싶었고 그녀도 자신을 좋아해 주길 바랐다. 현실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다 꿈을 꿨다. 그녀가 공항으로 가는 꿈이었다. 자신의 꿈은 가끔 미래를 보여주었다. 그 꿈을 미끼로 그녀와 가까워졌고 그녀는 아이를 가졌다.
아이에 대해서는 별생각이 없었다. 엄마의 도움으로 그는 도피처를 찾았다. 그것은 바로 냉동인간이었다. 그렇게 그는 그녀를 남겨두고 냉동되는 것을 선택했고 이번 삶을 잠시 중지시켰다. 50년 후를 기다리며.

꿈은 실현된다. 실현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그대로 둘 수가 없다. 바꾸어야만 한다. 막아야 한다. 그리고 그녀를 되찾아야만 한다. 오십 년을 기다렸다. 오십 년을. _ 본문 중에서

그에게 말해야 한다.
하지만 망설여진다.

결혼을 앞둔 가은은 모든 것이 다 잘되어 갈 것으로 생각했다. 그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다고 거절했다. 자신이 혼자서 다 할 수 있다고 아니 그렇게 집중해서 하면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자기가 지금 사는 집에서 계속 살고 싶어 했지만 가은은 싫었다. 자신이 냉동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그에게 말을 해야 했다. 하지만 냉동인간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를 생각하니 자신이 냉동되었었다는 사실을 밝히기가 어려웠다. 리스트에도 적었다. 그에게 말할 것.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더 힘들어졌다. 결혼하기 전에는 말해야겠지만 그가 결혼을 피할 수 없는 장애물을 만들어놓은 다음에 말하고 싶었다.

가은이 원하는 건 뭘까. 공동명의가 싫어서 저러는 걸까. 그 집이 마음에 안 드는 걸까. 그도 아니면 규선이 싫증 나기라도 한 걸까. _본문 중에서

냉동인간
그리고 묻힌 사건들

기자인 은태는 사건을 파내고 싶다. 보도를 하고 싶다. 묻힌 사건이었다. 누군가 파헤쳐 나올만하면 어디선가 또 묻어버리는 그런 사건이었다. 그래서 그는 더욱 이 사건에 매달리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국장은 그에게 경고했다. 아이가 없어서 이 사건에 더 매달리는 것이냐고도 물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쉬쉬하는 사건이기에 더 매달렸다.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도록 놔두어도 괜찮을까. 알고 있으면서 모른 척하는 게 맞을까. _본문 중에서

냉동 전문클리닉에 근무하는 규선과 그의 결혼할 상대인 가은. 냉동인간인 B-17903과 그를 둘러싼 과거의 인연과 현재의 인연들. 기자인 은태와 그의 가족들. 저마다 다른 가지에 매달린 많은 등장인물이 한 나무를 이루고 있다. 그 핵심은 단 하나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자유는 있다. 어떤 삶을 선택하든지 그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 선택에 따른 의무 또한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두 개의 나이가 존재한다. 서류상의 나이와 냉동된 시간을 생각해야만 하는 나이. 단순히 그것뿐일까. 겉으로 보이는 것까지 더해지면 사실상 그들의 인생은 어느 것이 지금의 삶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망해버린 이번 생을 애도하며』에서는 인간 냉동을 소재로 다양한 삶과 그 속에서의 인연과 악연 그리고 인간의 이기심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
해동을 앞둔 냉동인간 B-17903. 그의 담당인 규선은 그가 냉동된 사유가 이해되지 않는다. 그는 꿈에서 만났던 여자를 만나야 한다는 이유로 냉동되는 것을 선택했다. 변화를 싫어하고 남들이 선택하는 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는 지금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다.

규선과의 결혼을 앞둔 가은은 디자인 회사에서 일을 한다. 실력은 출중할지라도 그녀가 하는 일은 잡다한 심부름이다. 규선은 그녀에 관해서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 그녀가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는 까닭이다. 결혼하기 전에 그에게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아직은 알리지 못했다. 가능하면 뒤로 미루고 싶었기 때문이다.

은태는 제보를 받았다. 그래서 취재하고 싶지만, 국장을 그를 만류한다. 그냥 묻으라는 것이다. 이미 묻혀있던 사건이라는 이유로 국장은 더는 사건화 시키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은태는 국장을 존경했다. 그의 말을 따르고 싶었지만, 기자로서의 사명감이 더 컸다. 일단 알아볼 필요는 있지 않은가.

많은 등장인물의 다양한 이야기가 핵심이다. ‘냉동’이라는 소재를 둘러싸고 각자의 입장과 사건이 반복되어 일어난다. 별개의 이야기라고 느껴지지만, 인물들은 서로의 인생이 유기적으로 얽혀있음을 알게 된다. 과거와 현재는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몇십 년이라는 간격을 두고 연결되어 있다. 모든 관계를 다 파악했다고 느낄 무렵 마지막 반전이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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