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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병길, 빛을 따라간 소년

배우 권병길, 빛을 따라간 소년

  • 권병길
  • |
  • 이지출판
  • |
  • 2022-01-15 출간
  • |
  • 232페이지
  • |
  • 145 X 210 mm
  • |
  • ISBN 979115555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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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은 50여 년간 연극무대 위에서 살아온 배우 권병길 선생의 창조적 고백과 증언이다. 어린 시절 악극단 공연을 보고 영화 스크린 속 배우들 모습을 보며 요동치던 내면의 소리를 따라 들어선 배우의 길, 그 길 위에 쏟아지던 한 줄기 빛을 좇아 반백년을 살아온 그는 지금도 그 빛을 따라가는 소년이다.

그런 그가 우리 현대사를 관통해 온 격동의 시기에 연극배우라는 어려운 예술작업을 해 오면서 겪은 배우로서의 꿈과 좌절 그리고 창조적 기쁨, 한 극단의 집단 창조에 참여해 온 소중한 경험과 연극계 전반에 걸친 생생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뿐만 아니라 깨어 있는 이 땅의 한 지식인이 그동안 겪어 온 굴곡진 우리 현대사의 민낯이 드러나 있다.

우리나라 근대 공연예술사 120여 년 동안 수많은 스타들이 명멸했지만, 어느 배우도 자신이 걸어온 연극의 행로를 소상하게 기록해 놓은 경우는 아직 없다. 그런 면에서 중진 배우 권병길 선생이 펴낸 《배우 권병길, 빛을 따라간 소년》은 희귀하면서도 소중한 공연사의 자료가 되리라 본다.

칠십대 들어 오히려 왕성한 창조적 에너지로 배우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배우 권병길 선생. 때맞춰 무대 위아래에서 호형호제하며 50여 년을 함께해 온 오영수 배우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소식에 문화예술인들은 한껏 고무되어 있다. 늘 현재진행형인 그들의 완숙한 인생 무대가 기다려진다.

[책속으로] 이어서
_ 연극의 길에 들어선 지 50년

연극배우의 길을 걸어온 지 50년이 넘었다. 그러나 나를 진정 배우로 인정하는 건 나 혼자만의 만족이 아닌가 하는 노파심이 들 때가 있다. 아무튼 객관적 평가는 잘 들리지 않고 아직도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드물다는 자괴감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상관없다. 분을 바르고 무대 위에 서 있었으니 몰라보는 것은 당연하고 한편 자유스럽기도 하다. 유형이든 무형이든 ‘나는 무엇인가 흔적을 남기고 떠나야 할 사람인가?’ 생각해 봤다. 한길을 쉼없이 걸어온 사람에겐 분명 신념이 작용했을 것이다. 배우가 선 무대의 기록은 조각처럼 필름에 남는 정도일까? 그러나 공기처럼 역사에 살아 움직일 거라는 믿음은 있다.
문화의 가치는 유구하다. 그 길을 걸어간 인생은 인정받고 존중받아야 한다. 어느 노 사진작가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배우의 길은 시대 변형의 독립운동”이라고 말했다. 연극은 종합예술로 가는 기초이고 중심이다. 그런데 연극은 공적 도움을 받는 데는 인색하다. 예인들 스스로 살아 남았고, 그것을 보고도 느끼지 못하는 문화 풍토가 문제다.
순수 고급 문화가 그 나라 위상의 기준이 된다. 외롭고 그늘진 연극의 길을 선택한 이들은 “자유의 포만감을 안고 창조하는 사람들”이다. 그 자유가 배를 채워 준다고 믿는 것인지도 모른다. 생색내기 정책보다 “자유롭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예술인이 주인이 되는 행정을 말한다.
앞으로 나의 현역 생활은 십여 년 안에 끝날 수도 있다. 그래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지난 세월을 보상받고 싶다. 다만 그 세월은 종이 인쇄물 속 사진 몇 장이 다일 것이고, 신문 한쪽에 박힌 기사가 전부일 것이다.
연극배우는 방송에 왜 안 나오느냐고 묻는다. 그 세계는 순수함이 없기도 하고 나름의 높은 기득권이 있다. 광고 스폰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필요하고 그런 인물이 만들어진다. 거기엔 상업적 계산이 깔려 있다.
공기가 눈에 보이느냐고 묻는다면 선명한 대답을 할 것이다. “눈엔 안 보이지만 없으면 죽는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문화라는 것을 모른다. 물질 만능의 욕망의 세계, 그들이 주도하는 세계는 인간화라는 대의에서 벗어나도 물질이 모든 걸 해결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비인간화의 촉진일 뿐이다. 옛날엔 우선순위가 바뀌어 감동을 주는 시대가 있었다. 비록 물질의 보답은 약해도.
유년 시절 고향 언덕에 석양이 물들면 나팔 소리가 들려왔다. 그건 광대들이 왔다는 신호였다. 그들이 보고 싶어 달려가던 시절이 오늘의 나를 있게 만들었다.
그들을 따라 광대의 길에 들어선 세월이 50년이 넘었으니 어찌 하고 싶은 말이 없겠는가.
이제 한 인간이 모든 것을 바쳐 꿈틀대던 영혼의 소리가 끝나가는 것을 온몸으로 거부하며 외쳐 보련다.


목차


■ 추천의 글
창조적 고백과 증언_ 김정옥
한 원로 연극인의 내면 고백_ 유민영
권병길 선생 책 출간을 축하하며_ 조헌정

■ 책을 펴내며

1부 썩은 나무에도 꽃은 피고

나팔 소리 들린다
도시로 온 소년
신문을 팔면서
긴 투병 생활을 끝내고
탑골공원
그리운 어머니
골목길
꿈이야 생시야
그때가 마냥 그립다
형님 권병홍
나는 누구인가

2부 권병길이 저승풀이다

배우 연습
연극의 시작
바람 부는 날에도 꽃은 피고
첫 출연료
연출가 김정옥의 〈햄릿〉
따라지의 향연 만세
라만차 기사 〈돈키호테〉
모노드라마 〈거꾸로 사는 세상〉
권병길이 저승풀이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두 번째 모노드라마 〈별의 노래〉
이청준, 김명곤과의 만남
파리에서의 〈햄릿〉 공연
연극인들과의 우정

3부 연극의 길에 들어선 지 50년

결코 쉽지 않았던 배우의 길
연출가와 배우
연극의 진실
‘극단 자유’와 함께
연극인들의 파티
파리의 향기
일찍 떠난 안옥희
북으로 간 배우 황철
세월의 무정
사랑과 죽음
세계 속에 한국 연극을 심다
연극의 길에 들어선 지 50년
마지막 열정

4부 그해 거리에서 ‘연극 인생’을 살다

흥사단 청강생
함석헌 선생
통일의 꿈
“너 오늘 혼 좀 나봐!”
향린교회와의 인연
분단 55년 만의 만남
문화의 사회적 가치에 대하여
보존의 의미
배우에게 현실 참여란
첫 해외 공연과 일본
극장에 불이 꺼졌다
만인의 정서를 잇는 노래, 봉선화
오늘의 ‘오장군’을 누가 만드는가
그해 거리에서 ‘연극 인생’을 살다

5부 나의 영화 이야기

〈양산도〉의 기억
극장 순례
이만희 감독의 〈만추〉
노예 스파르타쿠스
시나리오 작가 임하
영화 테마 음악
영화로 본 약속
어느 날 만난 배우 최무룡
내가 만난 영화감독과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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