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5명 중 1명인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과 어떻게 일할 것인가?”
‘우리 주변의 소소한 소시오패스’들을 찾아내는 법
1. 언제나 나만 힘들어!
동정 연기/동정심, 죄책감을 자극. 자신의 의지대로 상황을 유도
2. 결과만 좋으면 그만이지, 과정이 뭐가 중요해?
극단적인 결과 지향, 결국 자신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3. 곧이곧대로 순진하게 말할 필요는 없지!
거짓말, 진실보다는 상황과 대상에 따른 기만성
4. 저런 슬픔, 이런 약점이 있다고? 어떻게 이용해 먹지?
공감 능력 결여, 사람도 수단으로 여기는 피상적 관계만 가능
5. 용건 있을 때만 말 걸라고!
유별난 거래성, 목적성. 단 1분이라도 목적의식 없는 시간은 못 견뎌
6. 아니, 그건 내 잘못이 아니라!
일관된 무책임, 잘못에 대해 언제나 변명과 자기 합리화로 일관
7. 지루해, 뭐 짜릿한 거 없나?
자극 추구, 무모할 정도로 안전에 무감각
8. 조금 늦을 수도 있지. 뭐가 문제야?
낮은 윤리성, 규칙, 약속을 수시로 쉽게 저버림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위하여…
분명 ‘또라ㅣ이 보존의 법칙’은 진리이자 팩트이다!
많은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양심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상태를 ‘반사회적 인격 장애’라고 부르는데 교정이 불가능한 이런 성격 결함은 현재 전체 인구수의 대략 4%, 즉 25명당 1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 마사 스타우트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마사 스타우트는 자신의 책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위와 같이 주장했다. 우리나라 인구를 약 5,000만 명이라 가정했을 때 대략 200만 명의 ‘반사회적 인격 장애’ 의심자들이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는 말이다.
약 16년간 기업에서 사람 관련 일을 해온 저자는 ‘사람, 참 어렵구나’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애초부터 일반인과 생각 자체가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드라마나 영화, 소설, 뉴스 등에서 입에 담기도 힘든 극악무도한 사람들을 소시오패스라 부르는 것을 보고서 우리 주변에도 그렇게까지 극단적이지는 않더라도 소소한 소시오패스가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속에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더불어 우리 주변에 소소한 소시오패스를 ‘우.주.쏘.패’라는 용어로 칭하고자 한다.
사실 소시오패스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양심과 공감이 결여된 상태로 호시탐탐 반사회적 일탈을 꿈꾸고 타인을 착취, 이용하려는 습성을 지닌 사람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한니발〉의 주인공 한니발 렉터, 〈악마를 보았다〉의 장경철, 〈공공의 적〉의 조규환, 〈케빈에 대하여〉의 케빈 같은 공포의 주역들을 떠올려보면 된다.
물론 우리의 생활 반경 내에 존재하는 사람들이 이렇지는 않겠지만 특히나 직장에서 소위 말하는 ‘또라ㅣ이’ 같다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쉽게 부정할 수는 없다. 나를 시도 때도 없이 갈구는 상사, 아무리 주의를 줘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부하직원, 더불어 끝도 없이 나에 대해 뒷담화하는 동료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분명 존재한다. 혹시라도 정말 아무도 없다고 한다면 ‘내’가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우.주.쏘.패에 대해 이해하고 분석해서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영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아니면 아예 그들에게서 하루빨리 도망치던가.
“실적과 매출을 위해서라면 회사는 이들의 존재를 모른 척할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분명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직장생활 현실 매뉴얼’
Part 1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 〈미생〉, 만화영화 〈둘리〉, 영화 〈코코〉, 〈신세계〉, 소설 〈삼국지〉 등을 통해 쉽게 구별하고 이해 가능한 우.주.쏘.패들을 분석했다. Part 2는 직장생활 중에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군상들과 마주했을 때 어떻게 실질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를 면밀하게 정리했다.
Part 3는 저자가 희망퇴직 중에 겪었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 사람의 직장인에서 퇴사자의 신분으로 스스로 겪어나가야 할 예측하지 못하는 미래 시나리오를 담아내었다. 마지막 Part 4는 리더십, 소통, 배려, 관계 등 직장생활에서 필수인 다양한 키워드들을 통해 정글과 같은 그곳에서 슬기롭게 생활해 나갈 수 있는 선배로서의 노하우와 스킬을 제시한다.
단기 성과와 극한 경쟁을 기치로 차가운 이성을 숭배하는 기업 집단이 다수인 직장 환경을 감안하면 우.주.쏘.패의 존재와 위협은 엄연한 현실이다. 그들은 정체를 숨긴 채 가장 취약한 사 냥감이 누구인지 노려보고 있다. 기회가 되면 가차 없이 틈을 파고들어 우리를 실컷 이용해 먹을 생각뿐이다. 그들은 절차와 규칙, 배려와 공감 따위 개나 주고 달콤한 열매만을 탐할 것이다. 그렇게 성장을 거듭해 팀장도 되고 임원도 되고 마침내 CEO에도 오를 것이다.
우.주.쏘.패를 탐험하는 이유는 분명 ‘어떻게 하면 그들의 정체를 보다 정확히 알아내서 나를 지킬 수 있을까?’라는 이기적 목적에서다. 그러나 그 여정은 방향을 틀어 ‘나’를 돌아보고 결국은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잘 맺을 수 있을까?’라는 이타적 목적으로 흘러간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의 집필 이유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