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하는 내 아이이지만 말을 듣지 않거나 떼를 쓰며 고집을 부릴 때마다 언성이 높아지고 풀죽은 아이의 모습을 보며 후회할 때가 많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부모는 힘든 육아에 점점 지쳐간다.
이 책은 이처럼 힘들게 육아를 하고 있는 부모와 앞으로 부모가 될 예비부모를 위한 책이다. 저자인 이케가와 아키라는 일본의 저명한 산부인과 의사이다. 출산과 육아에 도움이 되고자 태내기억과 탄생기억을 가진 아이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은 태어나기 전에 영혼의 상태로 구름 위 하늘에서 지내는데 지상을 내려다 보다가 ‘이 사람이 엄마가 되면 좋겠다’라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면 하느님의 허락을 받아 그 사람의 배 속에 들어가 아이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아이가 엄마로 정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외로워 보이거나 또는 상냥해 보이는 사람일 경우도 있고, 믿을만하다고 생각하거나 심지어 엄마와 아빠가 싸워고 헤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는 아이도 있다.
물론 이 인터뷰 내용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출산과 육아를 감내해야 하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내 아이가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나를 엄마로 선택해서 태어났다.’라는 것은 육이로 인해 힘들거나 지친 부모에게 아이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할 것이다.
이 책은 유산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유산을 겪은 부모들은 배 속의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책에서는 그것이 아이의 선택이었다고 한다. 아이가 세상 구경을 빨리 하고 싶어서 엄마에게 왔다가 다시 구름 위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엄마, 아빠의 잘못이 아니야.’란 메시지는 유산의 아픔을 겪은 많은 부모들에게 분명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이 이 땅의 수많은 부모와 예비부모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를, 그래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