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간 큰 가족의 세계여행 이야기
어린 자녀 2명과 함께 4명의 한가족이 386일 동안 45개국을 다니며 4만여km의 운전과 수십 번의 비행기와 버스와 기차와 배를 타고 좌충우돌한 세계여행 이야기
아무리 여행을 다녔어도 세계 일주 기억을 능가하는 것이 없는 것 같다. 한동안 세계 일주의 이야기를 하면서 사진을 보며 기억을 되살리는 시간이 즐거웠다.
처음 준비하면서 루트를 짜고 계획을 세울 때 아무리 참고할 자료를 검색해도 세계 일주를 혼자 또는 부부, 연인, 친구끼리 다녔던 기록은 블로그나 책에서 찾을 수 있었어도 자녀들과 4인 가족이 아프리카 오지까지 계획하고 진행한 사례가 전무하여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과연 가능한가? 아프리카는 넣지 말까? 등 여러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간 크게 위험한 지역도 모두 넣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이 여행을 준비한 기간의 설렘과 여행 중 경험한 잊지 못할 기억들, 새로운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또 다른 만남들이 우리 가족의 추억을 넘어 세포 하나하나에 다시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여행의 가부를 기도로 준비하고 응답받은 순간, 부모님의 반대가 허락으로 변한 순간, 우리 가족의 영적 모임인 코이노니아에 선포한 순간, 집을 내어놓고 세입자를 구하던 순간, 코이노니아 리더이자 장신대 교수이신 이규민 목사님과, 온누리교회 이기원목사님, 그리고 대구 삼덕교회 원로 목사이신 김태범 목사님에게 축복기도 받던 순간이. 그리고 무엇보다 떠나기 전날 부모님 집에서 눈물의 감사예배를 드리면서 아버지께 축복기도 받던 순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감사와 찬양이 넘쳐흐른다.
보경이와 민준이에게 선교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느끼게 하여 선교의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 출발한 여행이었지만 상당히 많은 시간을 선교와 관계없이 여행 자체가 주는 기쁨과 즐거움에 빠지기도 하였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준비해 주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그 만남으로 깨닫게 해 주신 순간순간이 너무 소중하게 기억된다.
계획하고 찾아간 선교사님들과 생각지 못하게 준비해 주신 하나님의 사람들, 우리 가족의 지경을 넓혀주신 선교사역의 현장에서 CGNTV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직접 목도하고 이를 알리고자 하는 마음과 혹시 나와 같은 마음으로 세계 일주를 계획하고 있는 젊은 부부, 청년들에게 용기와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 이렇게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