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할머니들 일상 속 소박한 음식에 스며든 인생 레시피.” _ 이화정(영화 저널리스트)
“노인 한명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진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할머니의 레시피>는 레시피를 넘어 전 세대의 삶과 그 유산을 담아내는 프로젝트이다.”_ 서경종(한국관광공사 ‘범내려온다’ 캠페인 기획자)
엄마, 그 너머에 ‘할머니’가 존재한다
할머니의 이야기에 켜켜이 묻어있는 삶
그리고 혀끝에 남아있는 맛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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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우리 음식’의 기록
소박한 음식을 통해 스스로의 삶과 가족을 지켜냈던 힘
기억너머의 옛 맛은 곧 우리가 건너온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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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전문 프로듀서들이 기록한 할머니 프로젝트
근현대를 살아온 할머니들의 삶을 인터뷰와 레시피로 기록한 아카이빙 다큐멘터리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지원 부문’ 대상 수상작
할머니들은 손주들의 끼니가 늘 궁금하다. 함께 하는 식사 자리에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내도 부족하다면서 더 퍼주시고, 오랜만에 본 손주에게 항상 야위었다고 걱정하신다. 자식들 입에 먹을 것을 넣어주는 것이 마치 인생 최대의 사명인 것처럼 말이다.
<할머니의 레시피>는 이렇게 우리의 살과 뼈를 단단하게 만들어온 할머니의 손맛을 기록했다. 손주의 기억에 박힌 할머니의 음식부터 특정 지역에만 존재하다 사라질 위기에 놓인 음식까지, 6명의 할머니들이 간직한 손맛과 그의 얽힌 추억을 살핀다. 할머니의 부엌에서 출발한 이야기들은 그들의 어린 시절과 행복했던 기억, 느닷없이 닥쳤던 위기나 고마운 순간 등 그들의 인생을 종횡무진 횡단한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의 끝에는 반드시 그들의 엄마, 그리고 가족이 있다. 특별할 것 없는 재료들, 그때그때 달라지는 계량에도 할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이 일정하게 맛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식들을 위해 수십 번도 넘게 해온, 만약 그 엄마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수백 번도 넘게 시도되고 검증된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부엌에서가 아닌 살아온 삶 속에서 만들고 다듬어진 할머니들의 레시피들은 먹는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