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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1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1

  • 심순
  • |
  • 주니어RHK
  • |
  • 2021-12-25 출간
  • |
  • 72페이지
  • |
  • 150 X 220 mm
  • |
  • ISBN 9788925579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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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 작가 심순 신작 동화
능란한 이야기 솜씨로 풀어 가는 신선한 상상력
작가 심순은 오랫동안 어른들을 위한 글을 쓰다가 2020년 《비밀의 무게》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고 평단과 독자의 눈에 띄었다. 이번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1》은 작가의 두 번째 동화로, 신선한 상상력을 짜임새 있게, 능란한 솜씨로 전개하여 이야기꾼의 면모를 또 한 번 입증한다. 숫자 1의 모양과 상징성에 착안한 작품은 늘 한결같이 1등이고 완벽한 1에게도 고민이 있고, 더 나아가 모두가 부러워하는 긍정적인 기질과 힘을 과감히 버리고 모험을 떠난다는 설정을 세워 궁금증을 자아낸다. 독자들은 멈출 수 없는 흡인력에 ‘몰입하고 공감하는 독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완벽한 숫자 ‘1’이 겪는 흥미로운 여정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고 무엇이든 잘해서 늘 1등인 숫자 1이 있다. 1은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또 혼자 있어서 1이지만 언제든 다른 숫자로 변신해 친구들과도 어울릴 수 있다. 하지만 1은 한결같이 1등이고, 아무것도 도전할 게 없는 똑같은 생활이 너무 답답하고 따분해서 미칠 지경이다. 결국 1은 자신을 1답게 해 주는 타고난 힘, 자신감, 자립심, 자부심, 자존감 등을 완전히 없애고, 속이 텅 빈 1이 되어 길을 떠난다. 더 이상 1에게 쉬운 일은 없다. 웅덩이를 건너는 일도 새를 쫓는 일도, 언덕을 굴러 내려가는 일조차 쉽지 않다. 숫자 1의 모험은 어떻게 전개될까? 1의 궁극적인 종착지는 어디일까? 예상을 뒤엎는 빠른 전개와 알쏭달쏭한 1의 선택과 험난한 모험은 묘한 긴장감과 재미를 주며 흥미롭게 이어진다.

● 결핍과 불완전을 성장의 동력으로 끌고 가는 새로운 시선

”정말 묘한 건, 슬프고 무겁고 아프고 시린 게 아주 싫지만은 않았다는 거야.“
_ 본문 중에서

속이 텅 빈 1은 누군가에게 간절히 부탁도 해 보고, 조마조마한 마음도 느껴 보고, 실패도 경험하며 고달픈 여정을 이어간다. 그 속에서 이전에는 느껴 보지 못한 극심한 외로움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늘 최고였던 이전의 1로 돌아가고 싶기는커녕 슬프고 힘들지만 기쁘고 행복하다는 고백을 이어 간다. 1은 우리의 자화상이나 다름없다. 많은 이들이 불완전하고 결핍투성이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과제와 부딪히며 때론 실패도, 포기도 하지만 값진 경험을 발판 삼아 또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작품은 주인공 1을 통해 결핍과 불완전, 부정적인 감정 또한 세상을 폭넓게 살아가는 힘이자 성장을 돕는 동력임을 보여 준다. 동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성장의 걸림돌이라 여기는 부정적인 것들을 전복하는 작가의 새로운 시선과 상상력은 은근한 위로와 힘이 돼 준다.

● 나를 가장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비결

외동이거나 형제자매가 한두 명인 가정이 대다수인 요즘 많은 아이들은 부모의 애정과 뒷받침을 한 몸에 받으여 ‘최고’로 떠받들어지곤 한다. 작품은 이런 요즘 현실에 주목하여 각 가정의 최고와 최고들이 만나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회, 이 속에서 우리가 놓치지 않아야 할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혼자인 걸 대수롭잖게 여기던 1은 어느 순간 혼자인 게 몹시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그럴수록 마음 통하는 친구가 간절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1은 이전의 1과 꼭 닮은 꼿꼿한 1을 만나면서 새로운 큰 변화를 맞는다. 꼿꼿한 1은 자신감, 자립심 등을 제 것에서 나누어 주는데, 이후 두 1은 각자에게 생긴 변화에 흡족해하며 함께 길을 떠난다.

껴안은 두 1은 누구나 우러러볼 수밖에 없는 키 큰 1로 보였습니다.
(···) 세상의 모든 것으로도 보였습니다. _ 본문 중에서

나다운 나를 잃지 않으면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나, 혼자가 아닌 함께의 소중함을 아는 나, 타자를 포용하고 베풀 줄 아는 나,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 편한 친구가 곁에 있는 나, 그런 나야말로 세상에서 ‘더 아름답고 특별난 나’가 되는 비결이 아닐까. 재미있는 철학 동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이 작품은 끊임없이 ‘나다움의 나’를 발견하고 찾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든든한 이정표가 돼 줄 것이다.

● ”대체 그 좋은 걸 왜 버리려는 거야?”
- 다양한 질문을 끌어내는 깊이 있는 주제
문학 작품의 해석은 순전히 독자의 몫이다. 완벽했던 1은 그 좋은 걸 왜 모두 버린 걸까? 꼿꼿한 1은 그 좋은 걸 왜 나누어 주었을까? 두 1은 각자에게 생긴 변화가 왜 만족스러울까? 모두가 부러워하는 1등의 행복을 버린다는 건 무얼 의미하는 걸까? 다양한 질문을 끌어내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것,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1》의 매력이다. 유연한 상상과 해석이 가능한 우리 아이들을 믿고 지지하는 심순 작가의 뚝심이기도 하다.

[줄거리]
1은 무엇이든 잘해서 늘 1등이었고 최고였다. 공부도 1등, 운동도 1등, 예능도 1등. 모두가 1을 부러워하지만 완벽한 1에게도 고민이 찾아온다. 한결같이 1등이고, 원하는 건 뭐든 다 가질 수 있다는 건 정말 지루한 일이었다. 고민하던 1은 1을 1답게 해 주던 힘, 다시 말해 자립심, 자신감, 자부심 등을 모두 꺼내 잘게 바순 뒤 없애 버린다. 순식간에 변화가 찾아온다. 이제 1에게 쉬운 일은 없다. 웅덩이를 건너는 일도 새를 쫓는 일도 쉽지 않다. 처음에 1은 기뻤다. 모든 게 새롭고, 모든 게 신기했다. 하지만 점점 기운이 빠진다. 속이 텅 비자 외로움도 찾아온다. 속이 텅 빈 1 앞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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