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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시로 쓴 자서전

김수영, 시로 쓴 자서전

  • 김응교
  • |
  • 삼인
  • |
  • 2021-12-31 출간
  • |
  • 668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8896436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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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의 구성과 특장점
이 시는 전체 5부로 나뉘어 있다. 1부부터 5부는 각기 개별적이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상호텍스트성을 가지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시인의 의식을 지배하는 심상이나 상상력은 단선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게 아니고 통합적이면서도 초월적으로 구축되어 있다고 보는 게 맞다. 김수영은 자신의 시를 통해 자신의 삶을 가역적으로 재구성하고 자신의 시대를 직관적으로 성찰한다. 근대적 지식인으로 현대적 징후를 통찰하고 전통과 현대를 상호 길항하게 하는 게 김수영 문학의 특질인데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점을 섬려하게 이해하면서 각 부를 기술하고 있다.
1부에 앞서 「프롤로그」가 배치되어 있는데 ‘메멘토모리’ 편에서 1968년 6월 15일 밤 김수영이 귀가하다가 서강 집 앞에 다다라 시내버스에 치이고는 다음 날 아침 삶을 마치는 장면이 긴박한 소설적 구성 속에서 재현되고 있다. 여기엔 당시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부인 김현경 여사의 회고가 중요한 사실적 정보로서 제시되고 있다. 이 프롤로그의 메멘토모리는 저자가 김수영의 골호가 안장된 도봉산 국립공원 내 김수영 시묘비를 참배하면서 그의 문학적 삶을 카뮈의 삶과 대비시켜 상기하는 책의 결미와 자연스럽게 수미쌍관을 이룬다.
1부는 1945년 해방부터 1950년 한국전쟁 직전까지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김수영이 해방기 때 집중적으로 공부했던 모더니즘이 그의 온 생애에 하나의 기법으로 작동했다고 보면서 이 시기에 발표한 「공자의 생활난」 「가까이 할 수 없는 서적」 등 초기시 다섯 편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는다.
2부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전쟁 직후 곤핍한 생활을 하던 1954년까지를 다룬다. 김수영은 이 시기 포로수용소를 경험하는데, 그때 구축되었을 서러움에 대한 감수성, 비참한 세계에 대한 비탄, 그리고 문학적 자의식에 대한 긍지 등을 표현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스스로 거미 같은 서러운 벌레로 묘사하는 훗날 ‘곤충시’라고 명명된 계열의 시를 쓰기도 한다. 저자는 이와 같은 시편들의 소개 및 분석을 통해 자신의 문학적 지향을 모색하는 김수영의 치열했던 30대 초기를 재현한다.
3부에서는 김수영이 죽을 때까지 거주했던 구수동으로 이주한 1955년부터 1960년 4. 19 직전까지를 다룬다. 무려 18편이 소개된 이 시기에 대해 저자는 시인으로서 김수영의 시적 특질이 만개하던 시기로 보면서, 김수영이 양계를 시작하면서 느낀 생활의 핍진성에 주목하고 「폭포」 「눈」 「봄밤」과 같은 자연적 소재에서 특유의 관념적 이상을 뽑아내 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는다. 저자는 이에 대해 “자연이 품고 있는 역동성을 김수영은 자기성찰을 위한 정신적 동력으로 끌어 쓰고 있다. 아직 직설적인 시대비판은 없으나 자기성찰의 날카로운 지성이 돋보인다. 이러한 자기성찰로 끓고 있었기에 1960년 4월 19일에 이르러 김수영이라는 활화산은 폭발해버린다.”라고 쓰면서 이 시기 이후 김수영의 시적 변개와 연결시킨다.
4부는 4.19 혁명과 5.16 혁명 직전까지를 다룬다. 이른바 ‘4월’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김수영 시의 폭발이 이 시기 일어나는데 이 짧은 시기 김수영은 9편의 시를 발표한다. 이 시기의 시편에서는 민중에 의해 일어난 혁명에 격렬하게 환호했다가 현실에서 점차 감지되는 혁명의 실패를 받아들이는 김수영의 직관이 드러나는데, 저자는 이를 이렇게 분석한다. “예감되는 혁명의 실패, 그 실패 속에서 그는 좌절하지 않는다. 그 실패가 언젠가 혁명의 밑거름이 되리라고 통찰한다. 실패와 몰락과 좌절 속에서 “노래를 잃고 가벼움마저 잃어도” 굴하지 않고 “이유 없이 풍성”하고자 했던 의지가 모일 때 혁명을 성취하는 것이 아닌가.”
5부는 5.16 직후부터 사망할 때까지의 약 7년의 시기를 다룬다. 저자는, 기대했던 혁명이 실패한 것에 대한 울분과 40대에 들어선 중견이자 비주류 시인으로서 한국 시단에서 중량감 있는 목소리를 내던 시기 김수영의 고민의 양상들이 잘 드러나는 시편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특히 물신주의가 팽배하던 이 시기, 배우, 사물, TV와 라디오, 미디어 등을 시의 소재로 선제적으로 끌어들인 김수영의 비범함과 대중적인 통속성에 대해 김수영이 가지고 있던 뿌리 깊은 혐오와 경멸, 모순적 감정 등이 드러난 시편을 소개하고 분석하는 것도 이채롭다.

이 책이 가진 또 다른 특별함은 저자의 부지런하고 꼼꼼한 취재 및 자료조사에 따른 정보의 풍부함과 신뢰도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오류없는 팩트를 기술하기 위해 김수영의 살았던 공간을 샅샅이 탐문하고 김수영 시인의 부인 김현경 여사와 여동생 김수명 여사와 여러 차례 인터뷰한다. 또한 김수영 연구의 권위자들과의 지속적인 스터디와 정보 교류를 통해 기존의 김수영론이 명확히 규명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밝히고 있다. 이를테면 도봉구 도봉산국립공원 내에 조성된 김수영 시묘비의 40cm 뒤쪽에 깊이 50cm로 골호가 묻혀 있다는 것을 김수명 여사로부터 받은 설계도와 함께 공개하는 부분이나 김현경 여사나 김수명 여사로부터 입수한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른 사실관계 등이 그것이다.
또한 카뮈와 니체 같은 외국 작가나 철학가들의 사유와 김수영의 시정신이 어떤 공통적 특질을 가지는지를 묘파하는 텍스트, 김수영 선생과 엮여 있는 박인환, 고은, 염무웅, 백낙청, 김현 등과의 일화, 이어령과 치른 문학논쟁, 신동엽 시인과의 관계, (김수영 시인이) 일부 여성 독자들로부터 여혐시인으로 비판받는 부분 등에 대한 엄정하면서도 객관적 평가 등이 내적인 구성과 콘텍스트와 긴밀하게 연동되면서 수록되어 있는 것도 연구서로서 이 책의 가치를 더한다.


목차


이 책을 읽으시려면
프롤로그
메멘토 모리, 1968년 6월 15일/1921년 11월 27일/일본으로/만주에서는

1부 1945.8.14.~1950
박인환의 마리서사
25~29세
1945. 이제 나는 바로 보마 - 「공자의 생활난」 /1947. 나는 이 책을 멀리 보고 있다 - 「가까이 할 수 없는 서적」 / 1947. 나는 수없이 길을 걸어왔다 - 「아메리칸ㆍ타임즈」 / 1947. 이가 걸어나온다 - 「이(?)」 / 1949. 아버지, 그 얼굴을 숨어보며 - 「아버지의 사진」

2부 1950.6.25.
임화를 왜 좋아했을까
33세
1953.5. 나는 이것을 자유라고 부릅니다 - 「조국에 돌아온 상병(傷病) 포로 동지들에게」 / 1953. 너도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 - 「달나라의 장난」 / 1953. 내가 자라는 긍지의 날 - 「긍지의 날」 / 1953. 우둔한 얼굴을 하고 있어도 좋았다 - 「풍뎅이」 / 1953. 늬가 없어도 산단다 - 「너를 잃고」
34세
1954.1.1 설운 마음의 한 모퉁이 - 「시골 선물」 / 1954.9.3. 죽음 위에 죽음 위에 죽음을 거듭하리 - 「구라중화」 / 설움과 긍지로 함께 넘어서는 변주곡 / 1954. 10.5.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 「거미」 / 1954 나의 눈일랑 한층 더 맑게 하여 다오 - 「도취의 피안」/ 1954.12.17. 시간이 싫으면서 너를 타고 가야 한다 - 「네이팜 탄」 / 1954. 낡아도 좋은 것은 사랑뿐이냐 - 「나의 가족」

3부 1955.6~
35세
1955.8.17. 예언자가 나지 않는 창이 난 이 도서관- 「국립도서관」 / 1955. 너는 설운 동물이다 - 「헬리콥터」 / 1955. 당신의 책을 당신이 여시오 - 「서책」 / 1955. 유일한 희망은 겨울을 기다리는 것이다 - 「수난로」 / 1955년 10월 군산에서 만난 문사들-이병기, 신석정, 김수영, 고은
36세
1956.1.벽을 사랑하는 하루살이여 - 「하루살이」 / 1956.2. 내 앞에 서서 주검을 막고 있는 - 「병풍」 / 1956.5.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 「폭포」 / 1956.7. 흔들리는 생활 속에 찾는 구원- 「지구의」 / 1956.너의 무게를 알 것이다 - 「자」 / 1956. 나는 지금 산정에 있다 - 「구름의 파수병」
37세
1957.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 「눈」 / 1957.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마라 - 「봄밤」 / 1957. 기운을 주라 더 기운을 주라 - 「채소밭 가에서」 / 절대 자연, 식물시, 식물성 혁명
38세
1958. 무된 밤에는 무된 사람을 - 「밤」 1958 / 1958. 모리배여, 나의 화신이여 - 「모리배」 / 김수영과 니체가 만나면
40세
1960.1.31. 사랑을 배웠다. 부서진 너로 인해 - 「사랑」 / 1960.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 「파밭 가에서」 / 1960.4.3. 우리의 적은 보이지 않는다 - 「하ㆍㆍㆍ그림자가 없다」

4부 1960.4.19.~1961.5.16
40세
1960.4.26. 민주주의의 첫 기둥을 세우고 - 「우선 그 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1960.5.18. 혁명을 간절히 기도하며 - 「기도」 / 1960.5.25. 혁명의 육법전서는 혁명밖에는 없으니까- 「육법전서와 혁명」 / 1960.6,15.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가 - 「푸른 하늘을」/ 1960.7.15. 싹 없애버려라 - 「나는 아리조나 카우보이」 / 1960.8,4 다녀오는 사람처럼 아주 가다오! - 「가다오. 나가다오」 / 1960.9.9. 여기에는 중용이 없다 - 「중용에 대하여」 / 1960.10.30. 혁명은 안 되고 - 「그 방을 생각하며」 / 1960.12.9. 어처구니 없는 역사 - 「나가타 겐지로」


5부 1961.5.16.~1968.6.16.
41세
1961.8.5. 풍자가 아니면 해탈이다 - 「누이야 장하고나-신귀거래.7」 / 1961. 다시 몸이 아프다 - 「먼 곳에서부터」 / 1961. 아프지 않을 때까지 - 「아픈 몸이」 / 썩은 자들이여, 함석헌 글을 읽으라
42세
1946 우울한 판타지 - 「묘정의 노래」 / 1962.10.25. 어디 마음대로 화를 부려보려무나 - 「만용에게」 세계문학과 김수영의 ‘히프레스 문학론’, 그리고 K-문학
43세
1963. 거만한 바위에 항의하는 - 「너 ㆍㆍㆍ세찬 에네르기」 / 1963.3.1. 돈이 울린다, 돈이 울린다 - 「피아노」 / 1963.6.2. 집중된 동물, 여성에게 감사한다 - 「여자」 / 1963.7.1. 바로 봐야 할 돈 - 「돈」 / 1963.10. 살인을 한다 - 「죄와 벌」 / 1963.10.11.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 「우리들의 웃음」 / 김수영은 여성혐오 시인인가?
44세
1964.2.3.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 - 「거대한 뿌리」 / 1964. 시=신앙=삶 - 「시」 / 1964.3. 죽은 사람을 살아나게 한다- 「거위 소리」 / 1964. 11.22. 다리는 사랑을 배운다 - 「현대식 교량」 / 즉물시, 사물 이미지
45세
1965.1.14. 내 얼굴이 제임스 띵 같이 - 「제임스 띵」 / 1965.6.2. 미역국으로 대하는 역사 - 「미역국」 / 1965.8.28. 절망은 절망하지 않는다 - 「절망」 / 1965.11.14.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나 -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 1965. 25세의 우울한 등단작, 「묘정의 노래」(1945)
46세
1966.1.29. 결혼이란, 함께 피를 흘리는 것 - 「이혼취소」 / 1966.4.5. 시간은 나의 목숨 - 「엔카운터지」 / 1966.9.15. 내 몸과 내 노래는 타락했다 - 「금성라디오」
47세
1967.2. 시인의 자리 위에 또하나 - 「VOGUE야」 / 1967.2.15. 사랑에 미쳐 날뛸 날이 올 거다! - 「사랑의 변주곡」 / 1967년 초봄, 김수영 서재에 찾아간 후배들 - 고은, 백낙청, 염무웅, 김현 / 1967.5. 노란 꽃을 받으세요 - 「꽃잎.2」 / 왜 ‘노란 꽃’일까 / 1967.8.15. 꽉 막히는구료 - 「미농인찰지」
48세
1968.3.1. 기계의 영광, 긴 것을 사랑할 줄이야 - 「원효대사-텔레비전을 보면서」 / 1968.4.23. 기꺼이 기꺼이 변해가고 있다 - 「의자가 많아서 걸린다」 / 작가에게 ‘참여’란 무엇인가 - 김수영/이어령, 신동엽/선우휘 / 1968.5.29. 적이면서 친구인 바람 - 「풀」/ 1968.6.16, 카뮈와 김수영의 긍지

□ 고맙습니다
세계의 그 어느 사람보다도 비참한 사람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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