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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의 역사, 존재의 열정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의 역사, 존재의 열정

  • 피에르-올리비에마우
  • |
  • 착한책가게
  • |
  • 2021-12-07 출간
  • |
  • 280페이지
  • |
  • 137 X 197 mm
  • |
  • ISBN 9791190400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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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 반세기의 파노라마
최근 한국에서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운영되는 당사자 중심의 자생적 금융기관 설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에 참고할 만한 사례 중 하나로 퀘벡의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를 들 수 있다. 이 책은 〈연대경제금고〉가 축적한 문서들과 여러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정리한, 그 시작부터 현재까지를 총정리한 역사다.
퀘벡의 신용협동조합 운동은 ‘데자르댕’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00년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 은행으로 출발하여 오늘날 가입 회원 수와 자산 규모에서 세계 최대의 신용협동조합으로 발전하였다. 이윤극대화가 아닌 조합원의 안전한 자산관리를 우선으로 하는 ‘데자르댕 신협’은 2008년 금융위기의 속에서 시중은행들이 위기를 겪을 때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전성을 자랑하며 퀘벡 경제의 버팀목이 되었으며, 120여 년을 이어오는 역사 속에서 퀘벡 경제발전의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데자르댕 신협’은 금융 소외 지역을 포함한 퀘벡 전 지역에 고루 퍼져있는 단위 신협들의 연합회로서 활동하고 있는데, 데자르댕연합회의 회원 조직에 서로 성격이 다른 두 가지 신협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를 주목하는 이유
데자르댕 신협연합회는 크게 주민금고와 경제금고의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회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민금고는 지역을 기반으로 주민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경제금고는 노동조합, 협동조합과 같은 단체나 문화예술 및 시민운동 등 공통의 관심사와 이해관계에 기반하여 조직된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는 경제금고 중에서도 연대경제 조직을 위한 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이른바 ‘연대금융기관’ 중에서 자산 기준으로 규모가 가장 큰 조직이다.
그런데 데자르댕 신협연합회 산하의 많은 신협들 중에서도 1개 회원 조직에 불과한 〈연대경제금고〉를 따로 주목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는 퀘벡의 2대 노동조합단체 중 하나인 전국노동조합총연맹이 회원 조합들의 파업 대비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하여 오늘날 연대경제 분야의 최대 금융기관으로 성장하였다. 〈연대경제금고〉는 ‘노동조합운동’과 ‘협동조합운동’이 협력하여 태동과 발전을 함께 해온 상징적인 조직으로서, 퀘벡의 주택,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경제 발전이 있기까지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
1995년 전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일자리 창출과 유지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연대경제’라는 개념을 처음 제안한다. 이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동자를 위한 경제 방식을 고민하고 시도해왔으며 그 결과로 사회연대경제라는 개념에 도달한 것이다. 노동조합 활동가들과 협동조합 활동가들이 연대하여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를 만들고 발전시켜온 반세기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더 나은 사회를 만들려는 그들의 열정이 어떻게 사회적경제를 태동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었는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0여 년간 한국의 사회적경제는 양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여러 변화들이 있었다. 이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사회적경제 씨앗을 뿌리고 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온 사람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양적 확대와 제도적 지원의 활성화라는 이면에는 정부 지원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 비해 약한 자생력을 강화해야 할 과제가 있다. 정부와의 협의와 법과 제도의 지원은 견인하되 정부정책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을 사회경제 기반을 다져가야 할 상황에서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의 경험은 큰 참조가 될 것이다.

이 책의 발간 목적과 과정
이 책은 알퐁스-데자르댕 역사연구소 주관으로 연구회 소속 역사가인 피에르-올리비에 마우가 집필했다. 연구소는 설립자인 데자르댕과 데자르댕운동의 역사와 유산을 보존하고 강조하는 데에 사명을 두고 1979년 설립되었다. 연구소는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의 전ㆍ현직 임직원과 연구소 역사가들 총 7명으로 집필위원회를 구성하여 역사를 기록하였다. 〈연대경제금고〉의 산파라고 할 수 있는 초대임직원들의 인터뷰와 그동안 보존해온 기록들을 집대성하여 집필되었다. 45년의 역사를 정리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퀘벡에서 가장 오래되고 독특한 사회적경제 조직의 모델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 운동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ㆍ발전시켜 가고자 하는 지도자들의 확고한 소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역사연구소는 밝히고 있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6장으로 시대별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협동조합과 노동조합: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의 두 기원(1900~1945)’은 산업혁명 이후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데자르댕 신용협동조합이 출발하고 캐나다 가톨릭노동자총연맹(현재의 전국노동조합총연맹)이 창립되며, 두 운동이 퀘벡에서 가톨릭노동조합 신용협동조합을 설립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고 통합하는 과정이 서술된다.
2장 ‘새로운 형태의 금고를 창조하기 위한 두 번째 전선의 등장(1945~1970)’에서는, 캐나다 가톨릭노동자총연맹이 전국노동조합총연맹으로 다시 태어나고 회원 조합 내에 데자르댕 신용협동조합 설립을 장려하면서 노동조합과 협동조합 간의 상호발전이 이루어진다. 나아가 1960년대 소비사회의 시작과 베이비붐 등에 따른 노동자 가족들의 심각한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자르댕 신용협동조합 운동과 연대하여 대출지원 협동프로젝트를 시도한다. 이 프로젝트의 성과는 전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에 가정경제협동조합협의회 설립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금융회사의 착취로 인해 노동자들의 임금조건 향상에 따른 이익이 생활수준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함을 직시하면서, 전국노동자총연맹은 직장을 넘어 사회ㆍ경제 전반의 정의에 대한 고민과 이에 대한 방안으로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대중금고 창립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3장 ‘더욱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도: 퀘벡시 노동자경제금고(1971~1978)’에서는 현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의 전신인 퀘벡시 노동자경제금고의 혁명적 탄생 과정이 서술되어 있다. 전국노동조합총연맹은 ‘더욱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람에게 복무하는 서비스, 사회적기업 창립 지원, 자주관리기업 활성화라는 세 가지 혁신적인 활동방향을 제시하며 금고 창립을 제안한다. 초반에는 이루어질 수 없는 미션이라며 노동자들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지만, 지역을 순회하며 이루어진 전국노동조합총연맹의 설득 과정을 통해 금고에 가입하고 돈을 위탁하는 노동자의 수는 빠르게 증가했다.
4장 ‘〈금고〉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조직을 강화하다: 퀘벡시 노동자주민금고(1978~1988)’에서는 퀘벡시 노동자경제금고가 노동자들을 위한 서민금고로 정체성을 다시 정립하고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뿌리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1980년대 초반 정치적 보수화의 물결과 경기침체로 인해 개인주의가 득세하고 커다란 세 개의 협동조합연합이 소멸된다. 이 영향으로 노동조합운동도 후퇴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노동자들이 많아진다. 전국노동조합총연맹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노동조합 기금, 교육노동조합경제금고, 전기ㆍ배관공경제금고 등과 합병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위기의 상황일수록 노동자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통한 생활안정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강화하면서 조직의 필요성을 더욱 인정받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금고는 노사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들을 위한 것을 넘어 ‘노동조합운동과 대중운동 지원 프로젝트’로 발전한다.
5장 ‘기존 신협과 다른 신협: 퀘벡시 노동자경제금고(1988~2003)’에서는 1990년대 초 다시 퀘벡에 닥친 경제위기 속에서 노동조합이 사회적경제라는 새로운 개념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995년 전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연구소에서 ‘연대경제 발전’을 발표하면서 회원 노동조합들 간의 공식적인 토론의 장으로 ‘연대경제’ 개념을 끌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유지를 위한 투자를 목표로 하는 재단이 창설되었다. ‘연대경제’라는 개념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회원 조합 내부에서는 국가에 의해 조종되거나 회유될 위험이 있을 수 있고, 특히 저임금 부문 여성노동자들이 빈곤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논쟁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한 토론 과정을 거치며 이러한 장애물을 피하고 불안요소를 완화하기 위한 제안이 이루어졌고, 2000년대 초에 공식적으로 사회연대경제라는 표현이 채택되었다.
마지막 6장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 새로운 시대를 열다(2004~2015)’에서는 퀘벡시 노동자경제금고에서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로 명칭을 변경한 2004년부터 역사서가 발간되기 전 해인 2015년까지를 정리하고 있다. 〈금고〉는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사명과 비전을 발표하며 경제 활동의 모범사례를 창출한다. 또한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비판과 이에 대항하는 연대의 세계화를 제안하고 실천해나갔다. 자주관리기업인 멕시코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브라질 협동조합과 사회연대경제 조직들의 연합과 협력하여 브라질 금융서비스 협동조합 설립을 위해 적극 지원하였으며, 이탈리아 및 프랑스 연대금융기관과 협약을 맺어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 개발 금융상품 개발 및 공급 등을 추진하였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캐나다도 경제침체에 빠진 가운데, 금고는 총회에서 조합원을 보호하고 건강한 경제발전과 특히 사회환경 보호를 위한 결의안을 발표하였다. 이 위기는 많은 이들에게 연대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고, 원칙에 충실한 금고의 정책에 동의하여 회원 가입(특히 35세 이하의 젊은 층)이 증가하였다. 이렇게 위기 때마다 처음 금고를 설립할 때 내세웠던 목적에 보다 충실한 정책을 발표하고 실천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합원들의 신뢰를 받는 조직으로 성장했으며, 반세기 역사 속에서 〈금고〉가 쌓아온 경험을 세계 노동조합과 협동조합에 나눔으로써 현재까지 발전해오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책을 펴내며’ 중에서

연대경제금고의 투자는 커뮤니티 하우징의 가장 큰 자금원일 뿐 아니라 노동통합형 사회적기업을 비롯하여 협동조합 및 비영리 단체의 창업과 운영, 나아가 태양의 서커스에서 보듯 문화운동의 중요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책이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연대경제금고가 이룩한 오늘날의 화려한 성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20세기 초 경제금고라는 개념이 처음 만들어지고 나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숱한 암중모색과 좌충우돌, 고민과 갈등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 오늘날 겉으로 보이는 성공의 모델보다 긴 세월 고난과 갈등을 겪으며 지역사회 및 여러 조직들과 관계를 일관되게 맺고 유지해온 활동가들의 사회 변화에 대한 열정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더욱 주목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 김진환 | 퀘벡사회적경제연구회 공동대표


목차


책을 펴내며
한국어판 서문
이야기에 앞서
머리말
들어가며

1장 협동조합과 노동조합 :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의 두 기원(1900~1945)
2장 새로운 형태의 금고를 창조하기 위한 “두 번째 전선”의 등장(1945~1970)
3장 “더욱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도” : 퀘벡시 노동자경제금고(1971~1978)
4장 〈금고〉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조직을 강화하다 : 퀘벡시 노동자주민금고(1978~1988)
5장 기존 신협과 다른 신협 : 퀘벡시 노동자경제금고(1988~2003)
6장 데자르댕 연대경제금고, 새로운 시대를 열다(2004~2015)
결론

후기
감사의 말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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