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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말 중국의 대일정책과 일본어 인식

청말 중국의 대일정책과 일본어 인식

  • 옌리
  • |
  • 산지니
  • |
  • 2021-12-20 출간
  • |
  • 352페이지
  • |
  • 148 X 225 mm
  • |
  • ISBN 9788965457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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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조규국에서 조약국이 되기까지
일본은 열강과의 ‘조약’과는 차이를 둔 ‘조규국’이 되었지만 이후 타이완출병(1874년), 강화도사건(1875년), 류큐병탄(1879년)을 거쳐 부단히 조공체제에 도전했고, 갑오전쟁(甲午戰爭=청일전쟁)에서 청조를 패배시키자, 1895년 〈시모노세키조약〉에 서명하고, 마침내 중국과 대등한 ‘조규국’으로부터 열강과 같은 ‘조약국’으로 변했다. 그 결과가 있기까지 일본의 자리매김을 분석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제1장에서는 이 책의 토대인 청조의 다언어체제와 대외관계 변용을 고찰한다. 다민족을 통합시킨 청조는 만문을 국어의 위치에 두면서도 한문세계의 위치 또한 온존시키고, 비한문세계 역시 관심을 두었다. 이 장에서는 조공국의 언어학습, 복수의 언어로 체결된 국제조약, 러시아어학교, 사절단 내방 회견의 다언어 사용 등에 대해 기술하며 다언어체제의 구조를 분명히 제시한다.
제2장에서는 1860년대 막부의 상해통상 요구에 대한 청조 측 대응의 전말을 더듬는다. 개국 후의 일본은 청조의 약세와 서양 열강국의 강세를 읽어내고 종래의 질서인 조공무역이 아닌, 서양의 모방을 통한 상해통상으로 경제불황을 타개하려 했다. 하지만 청조는 일본의 요구에 응할 시 주변 국가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폐해가 클 것이라 우려했고 공식적으로 통상 요구를 거부했다.
제3장은 일청수호조규의 체결을 논한다. 일본정부는 메이지유신 직후 야나기와라 사마미츠를 청조에 파견해 조약체결을 타진했다. 이홍장을 대표로 하는 양무파는 일본을 조공국으로 볼 것이 아니라 조약체제하에서 새로운 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동시에 최혜국대우와 영사재판권 등의 불평등 내용은 삽입하기를 반대하면서 열강과의 ‘조약’과는 차이를 둔 ‘조규’라는 단어를 채용했다. 이 시기 양무파의 대일인식을 검토함으로써 조약국이 아닌 ‘조규국’이 된 일본의 위치짓기를 구명한다.
제4장에서는 일청수호조규의 정문규정에 초점을 맞춰 한문이 주도적 위치로 규정된 경위를 더듬고, 일청 쌍방의 초안(草案)에 대해서 분석함으로써 청조관료의 일본어 인식, 즉 한문과 일본어의 위치짓기가 어떠했는가에 대해 고찰한다.
제5장에는 청국초대주일공사단의 일본어 체험을 거론한다. 초대주일공사단의 일본어에 대한 관심과 통번역자 부족에 대한 고민을 통해 일본어 학교의 개설이라는 제안이 검토되는 상황과, 이 전개 속에서 내일(來日)한 외교관들의 일본어 인식, 그와 아울러 공사단(公使團)의 참찬(參贊)으로 근무한 황준헌(黃遵憲)의 일본어 연구와 일본어 가나에 대한 그의 인식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 일본이 서구열강과 달랐던 점은 무엇인가
위 다섯 장의 내용을 통해 우리는 청일 관계에 있어 다음과 같은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청조는 국제상황의 변화에 따라 능동적이고 융통성 있는 방식으로 끊임없이 대응책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 속에서 청일관계의 맥락을 짚기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청조의 대일외교에 대구미(對歐美)와는 달리 조공이념(중화사상)이 쌍방 암암리에 존재했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이홍장 등의 양무파를 필두로 일본을 대등한 국가로 인식하는 대일관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이 또한 일본을 ‘제한’하는 일면을 가지고 있었다.
1860년대 이후 청조와 서양 국가 사이에서 체결된 일부의 조약은 한문과 외국문 쌍방을 정문으로 간주하는 것이 허용되었다. 이와는 대조되게 일청수호조규에 있어서는, 청조는 처음부터 정문규정의 일본어 사용을 일본 측의 오만이라 비판했고 결국 한문 우위의 조규로 마무리되었다. 이 때문에 외국어학교에 일본어과가 설립되지 못했으며 일본어 학습자는 매우 적을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청국공사관 내에는 일본어통역의 부족이라는 문제가 발생했고 일본어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나, 이를 실감한 공사들도 최종적으로는 경사동문관(京師同文館) 등의 외국어학교에 일본어과를 설치하자고 제안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이를 통해 청조가 기존의 화이사상에 입각한 구시대적 동아시아 질서를 여전히 완벽히 타자화하지는 못했음을 알 수 있다.

▶ 동아시아는 한자문화권인가
동아시아 아이덴티티를 둘러싼 강박을 해소하다
평소 우리는 대한민국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문화권을 당연하게 한자문화권으로 엮어 언급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단순한 대입이 동아시아 문화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보여주고 있을까?
이 책은 당시 동아시아의 청조라는 시간적, 공간적 배경 속에 존재한 언어적 다양성을 보여준다. 이는 달리 이야기하면 동아시아를 ‘한자문화권’으로 단순화하는 것이 얼마나 무리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명청조의 만어, 한문, 비한문 세계를 포괄하는 다양한 상호 접촉과 교류를 증명하는 1장의 서술만 보더라도 이는 자명하다. 5장에서 볼 수 있었던, 일본이 중국과 ‘동문’을 사용한다고 여겼지만 막상 일본의 서적을 전혀 읽을 수 없었던 청조 관료들의 당혹스러운 현실 또한 마찬가지다. 동아시아적 아이덴티티를 한자·한문에서 찾고자 하는, 난감하지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시도와 부정확한 인식이 역사적 현실 및 언어적 사실과 얼마나 어긋나는 것인지를 이 책의 서술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동아시아 아이덴티티를 둘러싼 강박증을 해소할 계기를 마련하게 되며 이를 통해 동아시아 문화권에 대한 인식을 시공간적으로 한층 넓힐 수 있게 된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론
1. 이 책의 과제
2. 이 책의 구성과 개요

1장 청조의 다언어체제와 대외관계
1절 청조의 다언어병존구조
2절 조공체제에서의 대외관계와 언어학습
3절 조약체제와 외국어학교
2장 에도막부의 상해파견에 대한 청조의 대응
1절 센자이마루의 상해 내항
2절 겐쥰마루의 상해 내항
3절 나가사키 부교로부터 온 서간
3장 일청수호조규의 체결
1절 청조관료의 일본관
2절 ‘장정국’에서 ‘조규국’으로
4장 청조관료의 일본어인식-일청수호조규의 정문조규를 둘러싸고
1절 조약의 정문규정
2절 야나기와라 사키미쓰의 초안
3절 청국 측의 초안
4절 일청수호조규의 정문규정
5장 청국초대주일공사단과 일본어
1절 청말이전의 중국서적으로 보는 일본어
2절 초대주일외교관이 본 일본어
3절 초대주일공사단의 일본어통역

결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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