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미인이란 일반적으로 엄마의 배 안에서부터 아름다운 용모를 가지고 태어난 여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본 책 <모태미인-태교의 비밀>에서 이야기하는 ‘모태미인’은 태교를 통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을 말한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어머니 배안의 태아시기부터 마음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아이를 낳는 일에 정성을 기울였다. 그것이 바로 태중교육, ‘태교’이다. 태교를 통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아이를 태어나게 하는 것, 바로 ‘모태미인’을 낳는 일이다.

태교는 단순히 태아를 가르치는 일이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태아를 가진 어머니와 아버지 될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다. 유학의 근본목표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이다. 사랑하는 마음인 인仁을 내면화하고 실천하여 개인의 도덕적 인성을 회복하는 수기를 선행하고, 인의 질서를 실현하여 가정, 국가, 세계의 도덕성 회복이 실현되는 치인으로 확장한다. 수기를 통해 치인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태교도 마찬가지이다. 부모의 수기를 통해 태아의 치인으로 확대, 완성되는 것이 바로 태교이다. 어머니와 아버지 될 사람이 먼저 스스로 선한 성품과 순수한 기질을 갖추어 수기하게 되면, 태아에게 선한 성품과 순수한 기질을 갖추는 치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유학적 시각에서 바라본 태교는 태아를 치인하기 위해 먼저 부모가 수신하는 일이다. 태교는 부모가 먼저 자신의 성품을 가꾸고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태교는 부모교육의 첫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