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매일 수많은 정보와 글들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스마트폰을 넘나드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개중에는 유익한 정보와 글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정보나 글을 옮겨 담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어떤 날은 서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똑같은 정보나 똑같은 글을 받기도 합니다.
수시로 스마트폰에 날아드는 글들을 다 읽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읽을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반드시 읽고 싶어 하는 글들이 있습니다. 보내오는 사람이 스스로 삶의 자리에서 겪은 소박한 이야기를 적은 글들은 대부분 꼼꼼하게 읽게 됩니다. 아쉽게도 그런 글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에도 여러 편의 설교 말씀과 동영상 찬양과 다양한 배경에 적힌 성경 구절을 받습니다. 성경 말씀은 그 자체로 언제나 생명력이 있고 교훈과 책망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그런 말씀이 자신의 삶에 녹아져 우러나는 글은 더욱 읽게 됩니다.
저자는 이런 아쉬움과 소망을 승화시켜 2016년부터 매일 이른 아침에 페이스북에 ‘아침 단상’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이렇고 저렇다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자 스스로 성경 말씀에 비추어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려는 모습을 적었습니다. 그동안 매일 아침 써온 조각 글들을 잇대 네 개의 아름다운 조각보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책은 그중 하나입니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한 중년 그리스도인이 적은 삶의 점철과 궤적을 읽으며 하나님 앞에 서는 날까지 남은 날들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즐겨 묵상하는 그리스도인에게는 같은 말씀의 의미를 좀 더 분명하게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이미 약속된 천국 시민으로서 이 땅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구별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