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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아들

  • 플로리앙젤레르
  • |
  • 지만지드라마
  • |
  • 2021-11-28 출간
  • |
  • 164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91128858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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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플로리앙 젤레르는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 주는 극작가다. <어머니>를 시작으로 <아버지>, <아들> 이른바 가족 삼부작을 완성하며 현대사회 가족 문제를 다각도에서 조명했다. 그중 <아들>은 2018년 초연되어 몰리에르상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삼부작을 마무리하는 이 작품에서 젤레르는 전작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현대 가족의 불안한 초상을 그린다. <아버지>, <어머니>에선 주인공이 겪는 심리적 불안과 혼란이 극 중 시점과 연결되어 독자가 이들의 내면을 깊이 파고들게 했다면, <아들>에선 아들의 내면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그가 왜 불안을 겪는지, 무엇 때문에 괴로워하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극 중 시점은 아들이 아닌 아들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시선을 따라간다. 자녀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돌봐 온 부모가 정작 자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 이 작품에선 바로 그 문제가 불거진다.
<아들>은 10대 니콜라가 갑작스런 부모 이혼을 겪은 뒤 불안과 우울로 방황하는 모습을 그린다. 결석, 거짓말 그리고 자해, 니콜라는 부모에게 부지런히 위험 신호를 보낸다. 안느와 피에르도 이혼을 하긴 했지만 아들에게 무심한 부모는 아니었다. 아들의 기분을 살피고, 아들의 고민을 들어주려 하고, 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 방법이 정말 최선이었을까? 더 나은 방법은 없었을까?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고통스러워하는 아들 니콜라를 지켜보며 피에르는 마지막까지 이 질문들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피에르의 시점을 따라 독자 역시 피에르의 상황과 처지에 놓이게 되고, 스스로에게 같은 질문들을 던져 보게 된다. 그리고 피에르와 마찬가지로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선 어떤 가정이나 후회도 소용없다는 다소 허무하지만 뼈아픈 결론에 이른다.
<아버지>와 <어머니>에서 주인공의 불안한 내면을 따라 장면을 전개하며 현실과 상상을 뒤섞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형성했던 플로리앙 젤레르는 <아들>에선 아들의 불안을 지켜보는 관찰자 아버지의 시점을 택하며 부자의 ‘관계’를 보여 주는 데 좀 더 집중했다. 아들에 대한 기대, 실망 그리고 죄책감이 뒤섞인 아버지의 복잡한 심정은 분명히 드러나는 대신 아들의 마음만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전작에서 가족 구성원 개인의 심리적 속성을 탐구했다면, 이 작품에서 젤레르는 가장 가까운 사이이고 서로를 깊이 사랑하지만 절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가족 ‘관계’의 비극적 속성을 탐구한다. 대다수가 공감할 만한 흔한 가족 갈등을 소재로 반전을 만들어 내며 독자를 격한 슬픔과 회한에 빠트리는 젤레르의 재능이 십분 발휘된 작품이다.
“<아들>은 젤레르의 가장 큰 재능이 바로 감정을 유발하는 것임을 상기시키는 놀라운 작품이다. 현대 가족의 파괴적인 역학에 대한 이 연구에 감동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가디언즈≫ 리뷰 중에서


목차


나오는 사람들
아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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