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역사학을 결합한 국내 최초 융합연구의 결정판
기존의 문헌 중심 사학에서 벗어나 고고학, 천문학, 의상학, 국제관계 등의 측면에서 고대사를 연구하는 융합과학이 최근 역사연구의 추세가 되고 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에 실 린 방대한 역사적 기록물이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남겨진 기록보다 훨씬 더 방대한 양의 사료가 소실된 것은 현재 우리 역사학계에서 융합연구를 지향해야 할 바탕이 되고 있다. 이에 사단법인 대한사랑에서 는 기존의 주장을 답습하는 논문에서 벗어나 2021년 ‘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한 학술논문’을 공모하였다. 이번 단행본은 그중에서도 역사연구를 함에 있어서 융합연구를 통해 기존연구에서 한발 나아가 고 대사 연구에 있어서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과 해석을 한 여섯 편의 논문을 묶어 “융합과학으로 본 동북아 고대사”라는 이름으로 묶어내었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시작된 지 20년이 지났다. 일본의 역사 왜곡은 그보다 더 오래되었음에도 국내 정통 역사전공자들이라 불리는 이들의 연구 대부분은 중국과 일본의 역사연구물에서 주장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끈질기게 뿌리 내려 있는 피해의 식과 타율성의 독이 아직 해독되지 않은 탓이다. 선행연구가 중요하긴 하지만 기존 연구결과물을 그대로 답습하여 왜곡된 사실을 확대 재생산 하는 것은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하느니만 못하다. 융합과학을 통한 역사 인식은 이러한 점에서 향후 우리 역사 연구자들이 관심 있게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다. 우리에겐 문헌 자료와 유물이 적지 않다. 다만,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지는 오롯이 연구자의 몫이다. 2021년 현재 한류 문화는 전 세계 최고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존세대의 전통문화를 현재와 접목하여 표현했다는 것으로 그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연구에 있어서도 우리 것에 대한 자긍심이 필요할 때이다. BTS의 수화 댄스나 오징어 게임에서의 깍두기에서처럼 평화와 공존을 지향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너무도 당연해 보인다. 이렇듯 ‘국제정치학을 비롯해 의상학과 고고학, 천문학 등 각 분야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동북아 고대사’라는 이 책은, 홍익인간과 상생을 늘 추구 했던 한민족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시도로써 공개학술회의를 거쳐 출간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역사는 책과 무덤에만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의복, 천문학, 화폐, 거란어 등 과학적인 연구로 숨겨진 동북아 고대사의 진실에 다가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