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엄마는 매달리기 선수

엄마는 매달리기 선수

  • 이경숙
  • |
  • 창연출판사
  • |
  • 2021-11-18 출간
  • |
  • 168페이지
  • |
  • 150 X 196 X 16 mm /302g
  • |
  • ISBN 9791191751130
판매가

13,000원

즉시할인가

11,7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1,7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경남 밀양에서 활동 중인 이경숙 아동문학가가 경남문화예술원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창연출판사에서 세 번째 동시집 『엄마는 매달리기 선수』를 펴냈다. 동시집은 시인의 말과 1부에는 ‘꽃이 왔다 외 14편의 동시, 2부에는 ‘콩밥이 싫어요’ 외 9편의 동시, 3부에는 ‘그리운 냄새’ 외 9편의 동시, 4부에는 ‘잠이 온다’ 외 9편의 동시 5부에는 ‘엄마’ 외 9편의 동시 6부에는 ‘기도’ 외 9편의 동시 등 65편의 동시와 오순택 아동문학가의 ‘기도와 함께 시도 익어 가고 피우고’라는 동시집 해설이 최희영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과 함께 실려 있다.

**

[동시집 해설]

기도와 함께 시도 익어 가고

오순택 (시인·아동문학가)

1. 향기와 빛깔이 선명한 「풀벌레 핸드폰」의 시인
이경숙 시인은 1992년 문단에 등단한 이후 동시집 『하늘은 빛 보자기』 『풀벌레 핸드폰』 등을 펴낸 중견 시인이다.
‘가을 풀숲에/ 풀벌레가 핸드폰을/ 숨겨두었다.// 찌르르 찌르르/ 호르르 호르르/ 삐리리 삐리리// 핸드폰을 받으려고/ 가만 다가가면/ 뚝 끊어버리는// 번호도 알 수 없는/ 풀벌레 핸드폰/ 언젠가 꼭/ 통화하고 싶은’ 「풀벌레 핸드폰」이라는 동시이다.
이 작품은 〈시를 쓰려거든 여름 바다처럼 하거라. 그 운(韻)은 출렁이는 파도에서 배울 것이며 그 율조의 변화는 썰물과 밀물의 움직임에서 본뜰 것이다.〉라는 시법을 잘 받아들이고 있는 작품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언어의 선택과 시의 행 처리는 물론 향기와 빛깔이 선명한 이 동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2. 따스함과 그리움, 그리고 향기 짙은 시
이번 동시집 『엄마는 매달리기 선수』에는 따스함과 그리움, 그리고 맑고 향긋한 동시가 가득 담겨있다.
‘꽃이 왔다/ 우리 사는 마을에/ 사람 보고 싶어/ 꽃이 왔다.’ 라는 시구는 이경숙 시인의 따스한 품성이 잘 드러난다. 시인에게 온 꽃, 그는 사람이다. 향기나는 사람. 그들은 모두가 꽃으로 형상화 된다.
‘타래실 탈탈 풀어/ 무더기, 무더기 놓아둔 듯/ 하얗게 눈부신/ 이팝꽃 폈다.’ 라고 노래한 「이팝 꿈길」의 첫 연과 같이, 꽃은 향기로 피어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밝힌다.

꽃처럼 맑게
웃어보고 싶어
아련히 그리운 안개꽃
안개꽃 샀다.

자고 나면
새 친구 맞이하여
하얗게 눈부시게 웃으며
기쁨 감추지 못하는
모습 너무 예뻐

날마다 눈 맞추며
들여다보니
마음 자꾸 기쁘다
어느새 내 마음
꽃웃음 물들었나?

소리 내어 웃고
향기 나는 말로
다 말하지 못한 말
꼭 꼭 숨겨둔
마음 자리에
안개꽃 피었나?
후후후, 후후후
- 「안개꽃 사다」 전문

긴 벚꽃 터널길에
벚꽃비 내리는 날

꽃비를 밟고 갑니다
꽃비를 이고 갑니다
꽃비를 주머니에 넣고 갑니다
꽃비를 가슴에 안고 갑니다
꽃비를 눈에 넣고 갑니다
벚꽃 비는 비가 아닙니다
봄이 빛으로 빚은
꽃의 옷입니다.
- 「벚꽃비 내리는 날」 전문

이 동시집엔 꽃을 노래한 작품이 15편 수록되어 있다. 시인의 꽃 사랑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시인에게 온 꽃. 그 꽃을 신앙으로 가꾼다. 그런데 시인은 가슴 아플 때가 더러 있다.
‘꽃 아픈 줄 모르고/ 톡 꺾어 들고/ 향기 맡으며/ 미안하다’ 「미안하다」 일부. ‘사진 찍다가 실수로/ 풀밭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풀꽃 밟은 날/ 옆의 꽃들이/ 소리치며 웁니다/ 친구 아프다고// - 미안해 아프지/ - 정말 미안해/ 쓰러진 꽃들/ 일으켜 세우지만/ 일어서지 못하는 꽃들...’ 「풀꽃 밟은 날」 일부.

「미안하다」 「풀꽃 밟은 날」은 참회의 시이다. 우리들이 저지른 일을 시인은 우리를 대신하여 참회한다. 이경숙 시인의 신앙의 깊이가 도탑다는 걸 알 수 있다.
나비와 벌이 꿀을 따가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이 꽃이 아니던가. 꽃은 밟히거나 꺾이어도 향기로 웃는다.

3. 사물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고운 눈을 가진 시인
차가운 겨울 가고
봄비 촉을 들고
온 산과 들에
촉 나오라고
촉 촉 촉 두드리자

새싹 나올까 말까
생각 중
씨앗들 싹틔울까 말까
생각 중
꽃들 꽃 피울까 말까
생각 중

봄 뜰은
온통 많은 생각
생각 물음표로 하여
희망차고 싱그럽고
설레어 아리송하다.
- 「생각 중」 전문

봄처럼 향긋한 작품이다. 이 동시를 읽으면 입안에 봄의 연둣빛 향내가 고인다.
‘푸르른 오월 닮은/ 초록빛 완두콩 밥’이나 ‘알록달록 예쁜/ 물새알 닮은/ 강낭콩 밥’ 의 「콩밥이 싫어요」라는 작품에선 계절을 보는 이경숙 시인 특유의 심미안(審美眼)을 발견할 수 있다. 사물을 이렇게 향기롭고 신선하게 보는 시인의 눈이 놀랍다.
‘산에 들에/ 풀숲에 울 밑에/ 지천으로 피는 풀꽃’ 이나 ‘마음 간질이고/ 귀 간질이는/ 풀벌레 노래’ 「가을 부르는 소리」의 시구나 ‘하늘에서 눈 오자/ 핸드폰에서/ 카톡 눈 온다/ 카톡 카톡 카톡/ 눈 온다’고 노래한 「눈 오고 카톡 오고」의 시구, 그리고 ‘사이라는 말은/ 언제 입 안에 넣고/ 다시 굴러 봐도/ 새로운 맛이 나’ 라고 노래한 「사이라는 말」 등의 시구에서 보듯 시인의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새롭고 그 폭 또한 넓고 곱다.

4. 삶의 아픔도 미학으로 승화시키는 시인
시간은 오늘도
아무 말 않고 비밀스레
내 곁을 맴돌다
떠나갔다.

조그만 생각 하나
마음 나무에 매달려
파닥이고 있다.

- 얘야, 네가 아팠던 만큼
그 애도 아팠을 거야
- 그 애 입장이 되어
한 번 다시 생각해 보면
안 되겠니?
누군가 자꾸
마음에다 속살거린다.

나만 아팠던 건
아니었나?
아니었을까?
그럴까?
수많은 물음표가 달린다
마음 나무에...
- 「물음표 나무」 전문

깨달음은
늘 늦게 온다.

아차, 그렇구나
그래 내가 잘못했지
왜 그랬을까?
깨닫고 돌아보면

이미 시간은
저만치 흘러
발뒤꿈치 안보이게
멀리 달아난 뒤다

그 때 후회한다
참 바보처럼
바보처럼 살았다고

다시는 그런
그런 실수 안해야지
마음 깊이 다짐 해놓고
또 다시
실수하고 후회하고...

깨달음은
늘 발걸음이 늦다.
- 「깨달음은 늦게 온다」 전문

「깨달음은 늦게 온다」는 참회의 시이다. 담박하고 자연스러운 시적 발상이 가슴에 와 닿는다. 삶을 살아가면서 그땐 왜 그랬을까? 후회하고 보면 이미 시간은 저만치 흘러 발뒤꿈치가 보이지 않는다.
‘아무 말 않고 비밀스레/ 내 곁을 맴돌다/ 떠나갔다.’라고 노래한 「물음표 나무」는 삶의 아픔을 미학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에 또 하나의 진한 삶의 물음표를 안겨 준다.

5. 자연을 기도와 사랑으로 감싸 안는 시인
내 손을 만지던
엄마 손
마른 장작처럼 건조해
불 잘 타겠다.

엄마 발뒤꿈치
낙엽처럼 빛바래
바스락 바스락
가을 여행
떠나려 한다

엄마 생각하니
잠시 슬픔이
눈가에 내려와
옹달샘처럼 퐁퐁
눈물 솟으려 한다.

말을 잃어버린
가슴 한 켠
찌르르, 찌르르
귀뚜라미 울음
울려 한다.
- 「엄마」 전문

엄마라는 단어엔 눈물이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던가. 한 편의 시는 인생을 담아 놓은 질그릇이라고 했던가. 엄마를 노래한 시를 읽으면 가슴 깊숙한 곳에서 어떤 형용할 수 없는 뭉클함이 솟아나기 마련이다.

‘가슴 한 켠/ 찌르르, 찌르르/ 귀뚜라미 울음/ 울려 한다.’라는 끝 연이 가슴을 적신다.

이경숙 시인은 이름 없는 작은 풀꽃 한 송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새 하나에도 감사하며 오늘도 기도와 사랑으로 시를 쓴다.
그는 ‘이제 저물어 가는 길/ 고운 추억 오래도록/ 기억해 달라는 기도’로 삶을 윤기있게 가꾸고 있는 너른 품을 가진 시인이다.
열매도 익으면 단물이 들고 빛깔이 고와지듯 이경숙 시인의 시도 그렇게 기도와 함께 익어가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꽃이 왔다
그 길 걸을 때
미안하다
꽃이 왔다
꽃구경 한 날
이팝 꿈길
겸손 배우기
상사화 왔다
안녕
웃다가 웃다가
벚꽃비 내리는 날
안개꽃 사다
풀꽃 밟은 날
두드러기
피어라는 소리
눈길 주기

2부 콩밥이 싫어요
생각 중
가루분 선물
콩밥이 싫어요
배롱나무와 여름
청포도 살던 고향
가을 부르는 소리
가을 오나 봐
아름다운 마무리
눈 오고 카톡 오고
사이라는 말


3부 그리운 냄새
그리움 집
그립다라는 말
그리운 냄새
그리움 어쩌려고
그리움은 가을이다
시화 잔치
명사 초청 문학 강연
동시 낭송 대회 날
느티나무 할아버지
케이블카에서 본 얼음골

4부 잠이 온다
아, 실수
물음표 나무
손에게
깨달음은 늦게 온다
꼭지손
잠이 온다
말씨
핑계
뜯지 못한 약속
습관이라는 놈


5부 엄마
엄마
그 말
대신이라는 말
미움 알
할머니 자가용
엄마의 상형문자
파스 이야기
선물
목련꽃배
삐뚤빼뚤

6부 기도
사랑 시간
도와주세요
기도하세요
저 아픈 아이를
엄마는 매달리기 선수
소독약 뿌린 날
아픈 기도
한티 성지에 온 가을
주님과 감사는 이콜
미안해서

■ 동시집 해설
기도와 함께 시도 익어 가고 / 오순택 (시인 · 아동문학가)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