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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얽힘

맞얽힘

  • 이철
  • |
  • 움직이는책
  • |
  • 2021-11-09 출간
  • |
  • 480페이지
  • |
  • 150 X 220 mm
  • |
  • ISBN 979119763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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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동양의 오래된 세계관 맞얽힘, 인류의 미래를 밝히다.
기후 위기, 빈부격차, 남녀?지역?보수와 진보의 대립 등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한다.

〈맞얽힘 : 맞선 둘은 하나다〉의 이철 저자가 직접 쓴 편지글로 책 소개를 대신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맞얽힘 : 맞선 둘은 하나다〉를 집필한 작가 이철입니다. 아마도 책 제목을 보시고는 ‘무슨 책이지’, 하는 생각이 드셨을 겁니다. 그런 다음 앞날개에 있는 저자 약력을 보고, 혼자 동양철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간혹 내놓는 이상한 주장을 담은 책이라고 여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학계에 소속되어 있지도 않고, 관련 인맥도 전혀 없기 때문에 이 책에서 주장하는 맞선 둘이 얽힌 하나(맞얽힘)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로 한정된 학문의 경계 안에 들어 있지 않았기에 자유로이 공부했습니다. 저는 이 맞얽힘을 양자역학과 동양철학, 양쪽을 공부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동양철학을 공부하였는데 그저 순수한 학문적 호기심을 따르다 보니 양자역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이 두 학문이 공통적으로 맞얽힘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책의 표제인 맞얽힘은 ‘맞선 둘이 얽힌 하나’라는 뜻으로, 저는 『주역』 연구를 통해 『주역』이 맞얽힘을 말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희의 스승이라 일컬어지는 정이천은 이 원리를 ‘대대對待’라고 하였고, 명말청초의 사상가 왕부지는 ‘상반상성相反相成’이라 지칭하였습니다. ‘대대對待’는 ‘대립하는 것이 서로 의지한다’는 뜻이고, ‘상반상성相反相成’은 ‘대립물이 서로를 이루어준다’는 뜻입니다. 저는 ‘맞얽힘’이라는 말을 통하여 이 ‘대대對待’, ‘상반상성相反相成’을 포괄하면서도 더 정확하게 이 세계의 운행 원리를 우리말로 표현했습니다.

저는 맞얽힘이 세계의 원리라는 것을 양자역학 때문에 확신하였습니다. 8년 전에『노자』를 연구하던 중 우연히 로렌스 크라우스라는 미국의 물리학자가 쓴『무無로부터의 우주』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이 책이 눈길을 끈 것은 제가 당시 『노자』에 나오는 ‘무명천지지시無名天地之始(천지의 시작을 무라 이름한다)’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책은 무無로부터 우주가 탄생하였음을 물리학 이론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한 번 읽었는데, 도대체 저자가 말하는 무無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양자진공이 어떻게 무無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하여 저의 공부는 양자역학으로 넘어갔고, 그때부터 수십 권에 달하는 물리학 교양 도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양자역학의 이론을 정초한 덴마크의 물리학자 닐스 보어는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을 ‘상보성相補性의 원리’로 설명하였습니다. 상보相補란 정이천이 말한 대대對待와 뜻이 똑같습니다. 영어로는 ‘opposites are complementary.’라고 합니다. 입자와 파동이 서로를 돕는다는 뜻이죠.
오늘날 물리학자들은 이 상보성의 원리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1) 그들은 서로 의미하는 바가 다르거나 혹은 서로 다른 속성을 서술한다.
(2) 그들은 합쳐서 혹은 연합하여 사물에 대한 완전한 기술이나 표상을 형성한다.
(3) 그들은 각각 논리적인 의미에서나 경험적인 의미에서 배타적이다.
(4) 그들은 공시적으로가 아닌 통시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이 글은 김유신 전 부산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쓴 『양자역학의 역사와 철학』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저는 이 정의를 보면서 상보성의 원리가 맞얽힘과 같은 의미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1)번과 (3)번은 맞섬, 대립을 의미하고 (2)번은 얽힘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이 맞얽힘입니다.

제가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맞얽힘이라는 낯선 개념을 만들기까지 제 지적 사유의 과정을 공개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주역』을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입니다. 첫 책은 대산 김석진 선생님이 쓴 『대산 주역강의』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주역』 원문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주역』의 한문 문장은 다른 고전의 문장과 달라서 외우기가 무척 어렵더군요. 또한『주역』의 사상에 대해 말하고 있는 이러저러한 책들을 읽었습니다. 그중에 제가 이 책을 쓰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은 영남대 철학과 정병석 교수님이 쓰신 『점에서 철학으로』입니다. 이 책을 통해 상사유象思惟에 대해 알게 되었고, 『주역』을 제대로 공부하려면 갑골복부터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과 『주역』이 어떠한 역사적 발달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는지, 나아가 『주역』의 원리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동양철학의 최고 범주는 음양陰陽입니다. 이 음양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직 학계에서 합의된 정의는 없습니다만, 최근에는 주역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음양대대라는 표현이 쓰이고 있습니다. 대대對待는 정이천이 쓴 주역 해설서인 『역전』에 등장합니다.

질박함에 반드시 꾸밈이 있음은 질필유문質必有文,
자연의 원리이다. 자연지리自然之理,
원리에 반드시 대대對待가 있으니 리필유대대理必有對待,
낳고 낳는 근본이다. 생생지본야生生之本也.
위가 있으면 곧 아래가 있고, 유상즉유하有上則有下,
이것이 있으면 곧 저것이 있고 유차즉유피有此則有彼,
질박함이 있으면 곧 꾸밈이 있다. 유질즉유문有質則有文.
하나는 홀로 서지 못하고 일불독립一不獨立,
둘이 곧 꾸밈을 이루니 이즉위문二則爲文,
도를 아는 자가 아니면 비지도자非知道者,
누가 이것을 알겠는가. 숙능식지孰能識之.

여기서부터 음양대대라는 표현이 유래하였습니다. 음양대대는 음양의 의미가 대대라는 뜻입니다. 대대對待를 사전적 의미 그대로 해석하면 ‘대립하는 것이 서로 의지한다’입니다. 그러나 학자들은 이 사전적 의미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주역전의』를 번역한 성백효 선생님은 정이천이 말한 대대對待를 ‘상대’라고 번역하였습니다. 김용옥 선생님은 대待를 사전의 의미 그대로 ‘기다리다’, ‘의지하다’로 해석하였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대대를 ‘대립물의 끌어당김’으로 해석합니다. 중국 학자들은 대대를 변증법 용어인 ‘대립과 통일’로 해석합니다. 이처럼 대대라는 단어는 그 의미가 분명하게 정의되지 않았습니다.
저도 처음에 대대對待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는 그 뜻이 분명하게 와 닿지 않았기에 그저 주역의 원리가 대대라는 점만 기억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2016년경에 전대호(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철학과에서 칸트로 석사를 받고, 독일에서 헤겔 연구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귀국하여 현재 번역가로 활동 중입니다) 선생님이 쓰신 『철학은 뿔이다』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이 책에서 전대호 선생님은 헤겔 철학을 한 문장으로 거칠게 요약해서 말하자면 하나임은 맞선 둘의 얽힘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 ‘하나임은 맞선 둘의 얽힘’이라는 문장은 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주역을 연구하면 할수록 계속 이 문장이 맴돌았습니다.
그러던 작년 2월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뇌동맥 파열로 인한 뇌출혈이라 뇌 속에서 피를 너무 많이 쏟아서 의식을 한 번도 회복하지 못하고 두 달 뒤 돌아가셨습니다.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어머니를 보면서 우리가 모두 한 번쯤은 품게 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간은 왜 죽는가?’, ‘삶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죽음이란 무엇인가?’, ‘왜 삶과 죽음이 하나인가?’
문득 장자가 왜 삶과 죽음이 하나라고 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전에는 오강남 장자를 읽었지만, 이번에는 『장자』 원문을 직접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장자』 원문을 천천히 읽어가며 해석하던 중 ‘방생방사方生方死 방사방생方死方生’이라는 구절에서 문득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상대방을 낳음은 상대방을 죽임이요, 상대방을 죽임은 상대방은 낳음이다.’ 삶과 죽음이 서로를 낳는다는 의미로 저는 이 구절이 『주역』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2020년 6월경 어느 날 문득 ‘맞선 둘의 얽힘’을 ‘맞얽힘’이라는 한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맞얽힘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면서 대대對待의 의미가 명확해졌습니다. 대대는 맞선 둘의 얽힘을 뜻했습니다. 정이천은 대대의 예로 위가 있으면 곧 아래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무엇이 위에 있다고 지칭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아래에 있어야 합니다. 아래가 있어야 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는 아래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반대로 아래 또한 위가 있어야 합니다. 아래는 위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이것을 정이천은 낳고 낳는 근본이라고 한 것입니다.
위와 아래는 서로 의미하는 바가 정반대입니다. 서로 뜻이 대립합니다. 뜻이 맞서고 있습니다. 맞선 둘이 서로를 낳으면서 얽히게 됩니다. 얽혀서 하나가 됩니다. 이것을 지칭한 용어가 ‘맞얽힘’입니다. 그래서 저는 ‘맞얽힘’의 정의를 ‘맞선 둘이 얽힌 하나’라고 내립니다.
맞얽힘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면서 『주역』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주역』의 기호인 (양)과 (음)은 맞얽힘을 상징하는 기호이고, 음양陰陽이라는 단어는 맞얽힘의 상징 언어입니다. (양)은 한 획으로 ‘하나’를 뜻하고, (음)은 두 획으로 ‘둘’을 뜻합니다. 즉 맞선 둘()이 하나()라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는 기호입니다.
음陰과 양陽의 원래 뜻은 각각 어둠과 밝음이라는 뜻입니다. 어둠과 밝음은 그 뜻이 정반대입니다. 하지만 어둠은 밝음이 있어야 존재하고, 밝음 또한 어둠이 있어야 존재합니다. 밝음과 어둠은 서로 맞서면서도 서로를 낳고 서로 전화轉化(뒤바뀜)합니다. 이것을 『주역』 「계사전」에서는 ‘일음일양一陰一陽’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일음일양一陰一陽’은 ‘한 번은 음이 되고, 한 번은 양이 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한쪽은 음이 되고, 한쪽은 양이 된다’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전자로 해석하면 맞얽힌 두 인소가 시간의 변화에 따라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현상을 뜻하는 것이 되고, 후자로 해석하면 맞얽힌 두 인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뜻합니다.
「계사전」에서 『주역』의 핵심이 일음일양이라고 밝힌 것처럼, 『주역』은 맞얽힘을 상징하는 체계입니다. 『주역』에서는 그것을 (양)과 (음)이라는 기호로 표시하기도 하지만, 『주역』의 점치는 방법과 괘효사에도 맞얽힘의 원리가 구현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맞얽힌 두 인소의 상호 전화轉化에 의해 세계가 운행되고 있으므로, 그 원리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고대 중국인들은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원리로 점법도 만들고 그로부터 『주역』이라는 책이 만들어졌습니다.

맞얽힘이라는 단어를 만들고 나서 몇 주가 흐른 뒤였습니다. 어느 날 문득, 맞얽힘으로 공자, 노자 등 제자백가 사상을 재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전까지 열리지 않았던 모든 문을 열 수 있는 마스터키를 얻은 것처럼 맞얽힘이라는 하나의 열쇠로 제자백가의 사상을 꿰뚫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는 구체적인 해석이나 증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고전 중 어떤 책이 맞얽힘을 말하고 있는지 분석에 착수하였고, 그로부터 공자, 『노자』, 『손자병법』, 『장자』, 『중용』, 『대학』의 사상이 『주역』에서 말하는 맞얽힘으로부터 기원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은 고대 중국의 사상이 갑골복과 주역이라는 점술을 만드는 과정에서 고대 중국인들이 발견한 이 세계의 운행 원리인 맞얽힘에서 기원한다는 사실을 역사상 최초로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나아가 최초로 (제가 제1기 제자백가라고 부르는) 공자, 노자, 손자의 사상이 모두 맞얽힘에 기반하거나, 맞얽힘에서 파생된 법칙들을 말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학자들은 공자와 노자의 사상을 대립하는 것으로 여겼으나 그렇지 않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제2기 제자백가 중에서는) 장자, 자사(공자의 손자), 그리고 『대학』을 지은 이들이 맞얽힘을 깨달았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동양 고전을 많이 접하지 않은 독자나 점술에 관심이 없는 독자는 갑골복과 주역에 관한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서, 이 책에서는 〈주역편〉으로 묶어서 별첨하였지만, 갑골복에서부터 대학까지 각 사상이 출현하는 순서에 따라 어떻게 고대 중국의 사상이 맞얽힘을 뿌리로 하여 생성·발전하였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역편 1장〉은 갑골복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갑골甲骨은 거북 껍데기와 짐승 뼈를 일컫는 단어입니다. 갑골복은 이 두 가지 재료를 불에 지진 뒤 나타나는 균열을 가지고 길인지 흉인지를 예측하는 점술입니다. 고대 중국인들은 갑골복으로 미래를 더 잘 예측하기 위해 갑골복의 점치는 방식을 발전시켰는데, 이 방식들은 『주역』의 형성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역편 2장〉에서는 『주역』이 맞얽힘의 상징체계라는 점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주역』에서 밝힌 세계의 운행 법칙을 정리해서 서술했습니다. 그 법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물극필반입니다. 물극필반은 ‘사물의 변화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면으로 되돌아간다’는 뜻으로, 여기서 반면이란 맞얽힌 두 인소 중 하나를 뜻합니다. 『주역』 괘효사는 길흉의 맞얽힘을 말하고 있는데, 길의 변화가 극에 달하면 흉으로 전화합니다. 흉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물극필반의 법칙입니다. 『주역』은 맞얽힘과 물극필반으로 인해 사물이 끊임없이 변화한다고 말합니다.

1장은 『노자도덕경』을 맞얽힘으로 재해석하였습니다. 노자의 사상은 모두 맞얽힘과 그로부터 파생된 세계의 운행 법칙을 말합니다. 이는 지금까지의 ‘무위자연’이라는 노자 해석과는 다릅니다. 무위無爲는 ‘함이 없다’라는 뜻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자연의 뜻인데 인간은 인위적으로, 억지로 함으로써 자연에 어긋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지금까지 노자 연구자들의 해석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노자 사상의 핵심은 ‘무위자연’이 아니라 ‘욕망을 채우지 않음’에 있음에 있다고 해석하였습니다.
1장에서 중국 고전 해석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였습니다. 그것은 『설문해자』를 이용한 해석입니다. 『설문해자』는 기원후 100년경 후한 때 허신이 편찬한 최초의 한자 사전입니다. 당시 허신은 새로운 한자가 만들어지면서 한자의 옛 뜻과 모양이 사라지자 그것을 남기기 위해 『설문해자』를 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설문해자』에는 고대 중국에서 사용한 한자의 뜻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학자들이 『설문해자』를 이용해 고전을 해석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극히 일부 한자에 불과하였습니다. 저는 고대 중국 고전에 나오는 거의 모든 한자를 『설문해자』에 나오는 뜻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로부터 『노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끌어내었습니다.
『설문해자』에 따르면 고대 중국에서 무위無爲의 위爲는 ‘하다’라는 뜻이 아니라 ‘잡다’, ‘가지다’라는 뜻입니다. 이에 따르면 무위는 ‘함이 없음’이 아니라 ‘가짐이 없음’이 됩니다. 노자가 무위를 말한 것은 ‘가짐이 없음’, ‘채움이 없음’을 실천하는 삶이 맞얽힘에 의해 만들어지는 물극필반을 벗어날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길吉은 물극필반에 의해 흉凶으로 전화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행위로 길이 흉으로 바뀌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즉 길이 영원히 길이게 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을 노자는 ‘가지지 않음’, ‘채우지 않음’, ‘적당히 채움’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무위입니다.
이처럼 『노자』는 맞얽힘에 의해 세계가 운행되고 있음을 밝히고, 그로부터 어떻게 장구할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입니다. 왕필 이래로 무위자연을 중심으로 한 지금까지의 노자 해석은 비판되어야 합니다.
저는 노자 사상을 재해석하면서 기후 위기는 인간 욕망의 극한 추구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간 욕망이 극에 달하여 다시 반면으로 전화하는 현상이 기후 위기이므로,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합니다. 노자는 그 해결 방안을 ‘욕망을 채우지 않음’으로 제시합니다. 노자가 무위를 해결책으로 제시하게 된 것은 맞얽힘이 만들어내는 물극필반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것이 노자 사상이 현대의 우리에게 제시하는 의미입니다.

2장은 공자 편으로 공자가 말하는 인仁을 ‘사람 관계의 맞얽힘’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인仁은 ‘두[二] 사람[人]’이라는 뜻으로, 여기서 두 사람은 ‘나와 너’를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인仁에 대해 학자들은 인간관계의 관계성만을 의미한다고 해석하였는데, 저는 ‘나와 너’라는 두 존재의 맞얽힘을 의미하는 글자가 인仁이라고 해석하였습니다. 나와 너의 맞얽힘이란 나와 너가 서로 맞서고 있지만, 서로의 존재근거임을 의미합니다. 나는 나이고, 너는 너이지만 나와 너는 서로로 인해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주체성과 너와의 관계성 또한 모두 나의 존재를 위해 필요합니다.
공자가 인仁을 중시한 이유는 공자가 맞얽힘이 세계의 원리임을 알고 있었으며 인이 관계의 맞얽힘을 의미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통행본 『주역』과 백서 『주역』에 실려 전하고 있는 수많은 공자의 어록을 근거로 밝혔습니다.

3장은 손자가 병법을 만든 핵심 개념이 맞얽힘이라는 점을 밝혔습니다. 저 유명한 ‘허허실실’, ‘지피지기’와 같은 단어들은 모두 손자가 이 세계의 운행 원리가 맞얽힘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로부터 만들어낸 병법의 핵심 전술들입니다. 손자가 맞얽힘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기정상생奇正相生’이라는 단어가 대표적으로 보여줍니다. 상생相生은 노자에도 나오는 단어로, “서로 낳다”라는 뜻입니다. ‘기정상생奇正相生’은 “다름과 같음이 서로를 낳는다”라는 뜻으로, 서로 뜻이 정반대인 두 인소가 서로를 낳는, 서로의 존재 조건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4장은 장자 편으로, 장자는 이 세계의 맞얽힘을 피시방생彼是方生(저것과 이것이 상대방을 낳는다), 상대相待(상대방으로부터 기인하다) 등의 용어를 사용해 밝혔습니다. 장자의 사상이 현대의 우리에게 주는 깨달음은 맞얽힌 두 인소는 상대방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장자는 전국시대에 태어난 인물로 당시는 맹자, 묵자, 양주, 혜시, 공손룡 등 제자백가들의 논쟁이 활발하던 시대였습니다. 장자는 서로 자기가 옳고 남이 그르다고 주장하는 이 논변을 일통하기 위해 ‘옳음은 그름으로부터 비롯되고 그름은 옳음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을 제시하였습니다. 장자의 말을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 비유하자면 ‘보수는 진보로부터 비롯되고 진보는 보수로부터 비롯된다’입니다. 보수는 진보의 자식이고, 진보 또한 보수의 자식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심각한 현상 중 하나로 꼽히는 보수와 진보의 대립과 갈등은 결국 서로 자기가 낳은 자식과 싸우는 꼴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내가 자식을 낳기는 했지만, 자식은 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보수는 보수이고, 진보는 진보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서로 얽혀 서로를 낳습니다. 보수가 없으면 진보도 없고, 진보가 없으면 보수도 없습니다. 이 둘은 서로 존재 조건이므로 서로 죽이는 것은 자기를 죽이는 것과 같습니다. 이 점을 깨달아서 지나친 대립을 삼가고, 양 측면을 동시에 행하라는 것이 장자의 가르침입니다.
장자는 맞선 둘이 얽힌 하나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인간이 세계를 하나로 인식할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것을 장자는 ‘심재心齋’와 ‘좌망坐忘’이라 부릅니다. 심재心齋는 “마음을 하나로 하다”라는 뜻으로, 나의 마음을 마음 밖의 외물과 하나로 합일한 상태를 말합니다. 그리고 장자는 그 심재에 도달할 방법으로 좌망坐忘을 제시합니다. 좌망坐忘은 “앉아서 잊는다”라는 뜻으로, 오늘날 명상이라 불리는 방법입니다. 앉아서 나를 잊음으로써, 나와 타인을 나누는 경계가 사라지고, 나와 만물을 나누는 경계도 사라집니다. 경계가 사라지면 타인과 나는 하나가 될 수 있고, 만물과 내가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장자는 만물과 내가 하나임을 느끼면 그 경지가 바로 지인至人이라고 말하고, 지인은 신神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장자는 맞얽힘으로 이루어진 이 세계에서 인간이 신이 되는 방법은 마음속에서 만물이 하나임을 깨닫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주역편 3장〉은 『주역』「역전」 편입니다. 현재 널리 읽히고 있는 통행본『주역』은 「역경」과 「역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역경」은 기원전 1,000년경 주나라 초기에 성립된 『주역』의 괘와 괘이름, 괘효사를 말합니다. 「역전」은 「역경」에 대한 해석과 설명으로, 춘추시대 말기에서 한나라 초기까지 성립되었습니다. 「역전」편에서는 맞얽힘이 전국시대에 이르러서야 (양)과 (음)이라는 기호로 표시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괘효사의 해석에 효의 위치를 이용한 효위론이라는 방법론이 등장했습니다. 효위론은 (양효)와 (음효)가 괘의 어느 위치에 있느냐를 가지고 효사를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효위론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이 중정中正입니다. 중정中正은 괘의 가운데에 위치한 효를 가장 길하게 여기는 방법입니다. 괘의 가운데란 윗효와 아랫효의 가운데를 말합니다. 괘에서 윗효와 아랫효는 각각 사건 변화의 극단을 표상합니다. 아랫효는 이제 막 사물이 생성되기 시작한 샹태로 그 상태가 미약하며, 윗효는 변화가 극에 달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오로지 가운데에 자리한 효만이 물극필반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운데 효를 가장 길하다고 해석하는 방법이 효위론 중 중정입니다.

5장은 『중용』편입니다. ‘중용中庸’이라는 용어는 공자가 말한 것이지만, 노자, 장자 또한 중을 중시했습니다. 노자는 수중守中(중을 지킴)을, 장자는 양중養中(중을 기름)을 말했습니다. 이처럼, 공자, 노자, 장자가 모두 중中을 중시한 것은 맞얽힘과 물극필반 때문입니다. 이들이 말한 중中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 가운데가 아니라, ‘치우치지 않음’이라는 뜻입니다. 맞얽힘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의 사건 변화는 맞얽힌 두 인소 사이의 상호전화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 상호전화를 막기 위해서는 맞얽힌 두 인소 중에서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됩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음으로써 현재의 상태를 지속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공자, 노자, 장자가 중시한 중中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맞얽힘에 의해 이 세계의 사물들은 모두 연결됩니다. 사람도 자연과 연결됩니다. 사람은 하늘과 땅 사이의 가운데에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중中을 실천하면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 간에 조화가 이루어집니다. 이를 『중용』에서는 ‘중화中和’가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중화의 사상은 인간이 스스로 욕망을 극에 이르도록 추구하지 않음으로써 하늘과 땅과 인간의 조화가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현재의 기후 위기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깨진 상태입니다.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 방법은 인간이 스스로 욕망을 자제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밖에 없다는 것이 중용의 사상입니다.

6장은 『대학』편입니다. 『대학』의 핵심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입니다. 『대학』에서 말하는 수신修身은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몸을 닦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치우치지 않음’입니다. 치우치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욕망을 다스려야 합니다. 스스로 욕망을 다스리는 것이 수신입니다. 욕망을 다스려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모두를 공평하게 대하는 마음이 바로 수신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대학』에서는 천자에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수신을 근본으로 삼아야 함을 말합니다. 모두가 수신을 실천하면 이룩되는 사회가 ‘평천하平天下’입니다. ‘평平’은 치우치거나 기울어지지 않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대학』에 따르면 평천하는 부자에게 치우치지도 않고, 빈자에게 치우치지도 않은 사회입니다.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으므로 평천하는 영원히 지속 가능한, 그리고 모두가 안녕한 사회입니다.
『대학』의 저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평천하를 목표로 해야 함을 말합니다. 그 이유는 부귀와 가난 중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면 천하가 도륙이 나서라고 말합니다. 천하가 도륙이 나는 이유는 물극필반의 법칙에 의해 지나치게 부귀로 기울면 다시 반면으로 전화하려고 해서입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 『대학』에서 제시하는 개념이 평천하입니다. 평천하는 부자가 지나치게 많은 부를 가지지 않고, 가난한 자도 굶어 죽을 정도로 가난하지 않은 사회입니다. 그래야 한 나라가, 한 사회가 망하지 않고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이 『대학』의 요지입니다.

마지막 7장은 제자백가가 밝힌 맞얽힘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법칙을 열 가지로 정리한 장입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이 담겨있는 장이기도 합니다.

결론에서 저는 서양의 세계관은 분리와 맞섬의 세계관, 동양의 세계관은 연결과 얽힘의 세계관이라고 주장합니다. 두 세계의 실재 중 한쪽 면만을 바라본 것이므로 두 세계관을 합쳐야 합니다. 두 세계관을 합친 세계관이 바로 맞얽힘의 세계관입니다.
그리고 기후 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는 분리의 세계관과 인간의 욕망 때문에 초래하였습니다. 현재의 기후 위기는 기후변화가 원인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을 분리한 세계관, 인간의 욕망을 극한으로 추구해도 된다는 세계관이 본질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위기는 탄소중립만 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세계관을 바꿔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맞얽힘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인간에게 궁극의 이익을 가져다줄 방법은 중용과 평천하임을 밝혔습니다.

제가 주역을 공부하면서 발견한 맞얽힘을 세계의 생성과 운행 원리로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양자역학 때문이었습니다. 중국 고전을 재해석하면서 이러한 재해석이 옳은지 의심이 들 때마다, 흔들리는 저를 붙잡아 준 것은 양자역학이었습니다. 양자역학, 즉 세계의 실재 원리가 맞얽힘이므로 내가 가는 길은 옳은 길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동양철학과 현대 과학에서 말하고 있는 맞얽힘을 설명하는 책으로 이 책을 기획하였으나, 분권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나누게 되었습니다. 첫째 권으로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맞얽힘을 집필하였고, 내년에는 ‘현대 과학이 밝힌 맞얽힘’에 대한 책을 낼 예정입니다. 두 번째 권을 통해서는 우리가 사는 세계가 실제로 맞얽힘에 의해 탄생하였고, 맞얽힘에 의해 운행되고 있음을 증명할 예정입니다. 두 권의 책을 통해 세계의 실재 원리를 밝혀내고 거기에 맞는 삶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철 드림

◆ 추신 :

이 책에서 최초로 밝힌 사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것을 모두 설명하는 것은 핵심을 흐리는 일이 될 것 같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래에 목록만 나열해서 의미를 새기고자 합니다.

1. 음양의 의미가 맞얽힘이라는 점을 밝혔다.
2. 동양 사상에서 말하는 도道가 맞얽힘이라는 점을 밝혔다.
3. 주역 점치는 법은 맞얽힘의 원리로 만들었다.
4. 고대 중국인들은 맞얽힘을 사계절의 순환에서 깨달았다.
5. 맞얽힌 두 인소는 네 가지 상태를 만든다.
6. 『주역』 괘효사는 길과 흉의 맞얽힘을 의미한다.
7. 8괘의 기원은 갑골복의 삼복제이다.
8. 64괘의 기원은 갑골복의 정반대정과 삼복제이다.
(『백서주역교석』의 저자인 중국의 역학자 등구백은 8괘와 64괘의 기원에 대해 습관적으로 치다 보니 그렇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9. 공자, 노자, 장자, 손자, 중용, 대학, 주역의 사상이 모두 맞얽힘임을 밝혔다. 특히 노자와 공자의 사상은 서로 대립하는 사상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10. 고대 중국 사상의 기원이 주역 더 나아가 점술이라는 점을 밝혔다.
11. 중용과 대학 사상이 맞얽혀 있는 세계에서 처세법을 말한다고 밝혔다.


목차


서론 | 맞얽힘, 새로운 세계관의 출현 ……………………………‥ 13

1장 | 노자, 맞얽힘 법칙을 말하다 ………………………………… 35
1. 노자 사상의 뿌리는 주역이다 37
2. 만물은 맞얽힘성을 지닌다 45
3. 맞얽힘으로 처세하라 59
4. 만물은 맞얽힘으로 스스로 이룬다 77
5. 만물은 맞얽힘으로 운행한다 81
6. 맞얽힌 두 인소는 서로 뒤바뀐다 83
7. 극에 달하면 되돌아간다 85
8. 만족과 겸손, 물극필반을 피하는 방법 87
9. 수중守中, 물극필반을 피하는 방법 94
10. 장구長久, 궁극의 욕망 96

2장 | 공자, 나와 남의 맞얽힘을 말하다 ………………………… 101
1. 공자, 노년에 주역의 원리를 깨닫다 103
2. 인仁, 나와 남의 맞얽힘 115
3. 맞얽힌 두 존재, 군자와 소인 137
4. 문질빈빈, 맞얽힘의 처세법 140
5. 예禮는 절제와 멈춤을 뜻한다 143
6. 맞얽힘을 아는 자는 즐겁게 오래 산다 151

3장 | 손자, 맞얽힘으로 병법을 만들다 ………………………… 155
1. 맞얽힘으로 승부를 계산하라 157
2. 계산이 끝났으면 전쟁은 졸속으로 끝내라 165
3. 지피지기知彼知己 - 적과 나의 맞얽힘 168
4. 세勢는 같음과 다름의 맞얽힘 174

4장 | 장자, 맞얽힘의 상대성 이론 ……………………………… 179
1. 장자, 언어의 맞얽힘을 말하다 181
2. 옳음과 그름은 맞선 둘이지만 하나다 189
3. 만물은 스스로 이룬다 200
4. 삶과 죽음은 맞얽힌 두 인소의 상호전화이다 202
5. 심재心齋, 맞선 둘이 하나임을 인식하라 207
6. 좌망坐忘, 나를 잊으면 만물과 하나가 된다 215
7. 소요유, 맞얽힘을 체득한 자의 유유자적 221
8. 신진화전薪盡火傳, 궁극의 경지 228

5장 | 중용, 물극필반을 피하는 방법 …………………‥……… 235
1. 중中은 비움과 절제를 뜻한다 237
2. 중화中和, 자연과 인간의 조화 244
3. 지극한 성誠은 신神과 같다 249

6장 | 평천하, 궁극의 이익 ……………………………………… 253
1. 배움의 목표는 천하평이다 255
2. 수신修身, 좋아하면서 그 악함을 알라 259
3. 평천하, 치우침이 없는 사회 262

7장 | 세계 생성의 원리와 운행 법칙 …………………‥……… 277
1. 도법자연 道法自然: 세계는 스스로 생성한다 279
2. 일음일양 一陰一陽: 맞선 둘은 얽힌 하나이다 283
3. 기정상생 奇正相生: 맞얽힌 둘은 서로를 낳는다 287
4. 양자동출 兩者同出: 맞얽힌 둘은 동시에 나타난다 289
5. 생생위역 生生謂易: 맞얽힘이 또 다른 맞얽힘을 낳는다 292
6. 강유상추 剛柔相推: 맞얽힌 두 인소는 서로 밀어낸다 296
7. 물극필반 物極必反: 맞얽힌 두 인소의 뒤바뀜 299
8. 통변위사 通變謂事: 세계는 맞얽힘이 만드는 변화의 총체 303
9. 음양상인 陰陽相因: 우연과 필연의 맞얽힘 307
10. 길흉유인 吉凶由人: 인간사의 맞얽힘은 인간에게 달렸다 310

결론 | 맞얽힘으로 세계관을 바꾸자 ……………………………… 313

주역편 1장 | 갑골복, 길은 길이고 흉은 흉이다 ……………‥… 327
1. 갑골문, 삼천 년의 세월을 뚫고 나타나다 329
2. 갑골복, 상징을 이용한 미래 예측 336
3. 길과 흉이라는 상징의 등장 344
4. 갑골복 치는 방식 346
- 한 번은 긍정으로 한 번은 부정으로 묻는다
- 다른 날에 이어서 묻는다
- 같은 사안에 대해 세 명이 동시에 묻는다
- 갑골복과 주역점을 같이 친다
5. 세계는 대립 구조로 이루어졌다 360
6. 은나라와 함께 사라지다 362
주역편 2장 | 주역, 길은 흉이고 흉은 길이다 ………………‥… 367
1. 태극기 놓고 주역도 모른다 369
2. 주역의 원리 378
- 주역점, 법칙과 숫자를 이용한 미래 예측
- 주역점은 맞얽힘 원리로 만들었다
- (양)과 (음)의 유래는 숫자
- 8괘는 세 명이 동시에 점을 쳤을 때 일어나는 8가지 사건
- 64괘는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64가지 사건
3. 주역이 생각하는 것들 389
- 괘卦, 길과 흉의 맞얽힘이 만든 사건
- 길과 흉은 서로 뒤바뀐다
- 변화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
- 극에 달하면 반면으로 뒤바뀐다
- 삼재三才, 하늘·땅·사람의 연결
- 자연과 사람의 맞얽힘
- 길과 흉은 나로부터 비롯된다

4. 주역은 어떻게 점치는 책에서 철학서가 되었나? 411
- 8괘에 상징을 부여하다
- 소리는 모든 곳에 존재한다
- 점을 부정하다
- 주역과 점술의 분리
- 덕이 운명을 결정한다

주역편 3장 | 역전, 맞얽힘을 기호화하다 ……………………‥ 431
1. 주역을 해설하다 433
2. 맞얽힘을 기호로 표시하다 438
3. 효위설, 새로운 괘효 해석법 441
4. 장생長生, 궁극의 이익 448

주역편 부록 | 주역점 치는 방법 ………………………………‥ 451

덧붙임 글 | ‘맞얽힘’이라는 용어에 대하여 …………………… 475

참고 문헌 ……………………………………………………………‥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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