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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엄마를 고발합니다

인플루언서 엄마를 고발합니다

  • 제성은
  • |
  • 예림당
  • |
  • 2021-11-10 출간
  • |
  • 144페이지
  • |
  • 165 X 225 mm
  • |
  • ISBN 9788930270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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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디지털 사회의 시대상을
거울처럼 비추는 새로운 인권 동화

다름이는 월요일 아침마다 ‘우리 아이 등교 패션’ 콘텐츠를 찍느라 졸음과 사투를 벌인다. 조금이라도 늑장을 부리면 엄마의 불호령에 가슴이 쪼그라든다. 사람이 오가는 산책길은 물론, 집에서도 쉬지 않고 연출된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 그래야 협찬받은 물건을 제시간에 업데이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 순간 꾸며진 일상을 SNS에 공유하는 일도, 협찬받은 물건을 직접 산 것처럼 거짓말하는 엄마를 지켜보는 일도 점점 지쳐 간다.
엄마에게 자신의 사진을 지워 달라고 부탁하지만, 사춘기의 치기 어린 투정으로 받아들일 뿐이다. 더욱이 누군가 자신의 신상을 실시간으로 털고, 어릴 적 흑역사까지 들추어내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는다.

“나는 내 인생이 공유되길 바란 적 없단 말이야!” (127쪽)

이 작품은 디지털 사회의 시대상을 거울처럼 비추며 ‘SNS’의 폐해를 사실적으로 담았다. 유명 인플루언서에게 필요악인 협찬과 그에 따른 거짓말, 행복한 모습만 보여야 하는 허례허식, 풍요 속의 빈곤 같은 외로움까지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는 ‘SNS’ 문제를 촘촘하게 잡아내 몰입도를 높였다. 아울러 부모가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하는 ‘셰어런팅’을 예리하게 지적하며 아동의 미디어 출연이 어른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아이들의 인권을 위해 어른들이 지켜야 할 올바른 미디어 규범과 행동 양식은 무엇일까? 이 책은 그 해답을 우리에게 넌지시 알려 줄 것이다.

나는 나야!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하는 용기

엄마의 ‘내돈내산’ 콘텐츠가 뒷광고 논란에 휩싸이자 반 친구들은 다름이에게 등을 돌린다. 그러나 딱 한 사람, 원래부터 까칠했던 아라만은 다름이에게 손을 내민다. 다름이는 ‘여우 모피’ 사건 이후, 좀처럼 아라를 향한 적대감이 사그라지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아라의 손길을 거부할 수 없었다. 뜻하지 않게 아라와 함께 지내는 동안, 다름이는 난생처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게 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아라는 단 한 순간도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대하지 않았다. 그건 인플루언서 엄마의 딸로서, 늘 남다르게 보여야 했던 다름이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넌 항상 뭔가 참고 있는 어른처럼 보였어, 어떨 때는 감정도, 표정도 없는 마네킹 같기도 하고. 그런데 지금은 완전 내 또래 남다름 같아!” (115쪽)

아라의 말에 다름이는 드디어 해야 할 일을 찾게 된다. 바로,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우리 삶의 주인공이 우리 자신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다름이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인다. 타인의 시선이나 남다른 모습을 보이는 데 연연하지 않고,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찬찬히 알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다름이와 아라처럼 우리도 마음의 소리를 찾아 앞으로 나아가면, 자유롭고 나다운 모습으로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목차


1_ 우리 엄마는 #인플루언서 … 7
2_ 처음엔 아니었어 … 18
3_ 남다른 남다름 … 27
4_ 오늘의 콘셉트 … 38
5_ 평범한 윤아라 … 49
6_ 말할 수 없는 비밀 … 60
7_ 사라진 모자 … 71
8_ 거짓말 퍼레이드 … 89
9_ 불편함을 말하는 용기 … 106
10_ 나는 나야! … 116
11_ 인플루언서 엄마를 고발합니다 … 121
12_ 선한 영향력 …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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