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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생김새

서울의 생김새

  • 강내희
  • |
  • 문화과학사
  • |
  • 2021-11-15 출간
  • |
  • 605페이지
  • |
  • 준비중
  • |
  • ISBN 978899730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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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자본주의적 도시화는 언뜻 보기에 다가오지 않는 종착역을 향해 달리는 기차의 운동만 같다. 그것은, 자본주의적으로 진행되는 한 공간의 생산은 끝없는 축적을 지향하는 자본의 운동과 연동되어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서울은 1960년대 이후 도시의 개발과 재개발이 그치지 않았으며, 지금도 젠트리피케이션이 빈발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특히 신자유주의적 금융화로 인해 최근에 들어와서 더욱 강화되었다.
이 책 『서울의 생김새-자본주의 도시적 형태의 시학』에서 저자는, 이런 변화가 한국에서 진행된 자본의 운동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서울의 도시적 형태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자본의 가치법칙이 어떤 작용을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 작업은 가치법칙을 형태론적으로 살펴본 것으로서, 도시적 형태를 가치법칙의 관점에서 살펴본 것에 해당한다. 이 과정에서 저자가 핵심적인 이론적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맑스가 『자본』에서 펼친 ‘형태 비판’의 작업이다. 저자에 따르면, 맑스는 자신의 주저를 통해 정치경제학 비판을 수행한 데 그치지 않고 비판적 형태론도 함께 수립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존재하는 것들의 형태(생김새)는 기본적으로 자본의 가치법칙에 영향을 받아 변화한다. 서울의 생김새 또는 도시적 형태 변화도 그런 법칙의 영향 아래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 따라 이 책에서 저자는 최근의 서울의 생김새가 변화하는 과정을 자본의 가치법칙과 사물들의 형태 사이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살펴본다.
이 책은 모두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장은 도시적 형태에 대한 지적 관심이 오늘날 어떤 형태로 전개되고 있는지 도시형태론을 통해 살펴보면서, 서울의 생김새는 저자가 ‘도시적 형태의 시학’으로 명명한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는 논지를 펼친다. 제2장은 형태 개념의 역사적 고찰이다. 통념상 형태가 형식, 생김새, 형상, 외관 등과 어떤 의미 관계를 맺고 있는지 살피면서 형상으로서의 형태와 형식이 그리스 철학 전통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하는 에이도스와 모르페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를 위해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하이데거가 형상(形相)을 이해한 방식을 검토하고, 맑스의 가치 개념을 통해서 형상을 이해해야만 그것에 대한 초역사적이고 관념적인 이해에서 벗어나서 역사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제3장부터 제8장까지는 제2장에서 수립한 비판적 형태론을 활용해서 서울의 생김새를 한국의 자본주의적 발전과정에서 작용한 가치법칙과 더불어 자본주의적인 도시적 형태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그 특징들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3장은 대략 1960년대 이후 지금까지 서울의 형태상 변화가 자본의 운동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다룬다. 이 과정에서 오늘날 서울의 모습이 신자유주의적 금융화에 의해 얼마나 바뀌었는지, 자본주의적 도시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1960?80년대와도 얼마나 달라졌는지가 확인된다. 저자에 따르면, 서울은 이제 행성적 도시화가 진행되어 인류세 상황을 염려해야 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제4장의 주제는 서울의 ‘수직적 도시화’다.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서울은 인구가 불과 20만 정도였으나 이제는 1천만에 가깝고, ‘세계에서 가장 수직적인 도시’가 되었다. 서울이 그런 도시로 바뀌게 된 것은 한국 경제의 금융화와 긴밀하게 연계된 현상에 속한다. 즉 서울이 수직적인 도시가 된 데에는 부동산시장과 금융시장이 결합해 건조환경이 거대하게 건설되고, 특히 건물들이 ‘이윤 내는 기계’로 작동한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나아가서 그 과정은 건조환경의 거대화와 더불어 서울이 이제 인류세의 상황을 악화시키는 환경을 만들어 낸 것이기도 하다. 저자에 따르면, 금융자본을 포함한 자본의 운동을 극복해야만 서울의 생김새가 새로워질 수도 있다.
제5장은 서울의 도시적 형태가 지닌 문제점을 일상적 공제선(스카이라인)의 실종 현상을 통해 점검하는 내용으로 꾸려져 있다. 서울은 세계 어떤 대도시 수도보다도 빼어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지만, 과거에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누리던 조망권의 행사가 이제는 소수의 특권으로 바뀌었다. 저자는 이런 변화를 한국 사회가 자본주의적 발전과 함께 갈수록 불평등한 사회로 바뀌고, 시곡면의 왜곡 등을 통해 시각적 환경이 크게 악화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제6장의 주된 논의 대상은 젠트리피케이션이 집중적으로 진행됨으로써 서울이 최근에 겪고 있는 경관화 현상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이미 1970년대에 진행되기 시작했지만, 2000년대에 들어와서 금융화의 본격적 가동과 함께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된다. 서울의 젠트리피케이션은 대체로 신축형과 상업형으로 양분되며, 건조환경 가운데 특히 주거용 부동산의 금융 자산화를 통해 부추겨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간의 고급화가 이루어지면서 서울은 이제 아파트단지만이 아니라 빌라촌까지도 경관이 지배하는 도시가 되었다. 문제는 경관은 자연적 변화를 거부하는 ‘죽음의 공간’이기 십상이라는 데 있다. 저자는 도시가 화려한 죽음의 공간이 되는 것을 막으려면 자본의 운동을 철폐하는 것이 핵심임을 주장한다.
제7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젠트리피케이션, 경관화, 수직 도시화, 공제선 실종 등을 통해 서울이 스펙터클과 판타스마고리아가 지배하는 도시가 되었다는 점이다. 스펙터클과 판타스마고리아는 상품의 물신적 효과가 나타나는 중요한 방식들이며, 최근에 들어와서 그것들이 만연한 것은 상품의 물신주의가 서울을 포함한 한국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는 징표다. 아울러 그것은 서울의 도시적 형태가 새롭게 형성되었음을 말해준다.
제8장은 대중의 일상적 삶 공간인 골목에서 도시적 형태가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자본주의적 도시화가 진행된 결과 오늘날 도시 골목은 직선화한 모습을 보여주며, 과거와는 달리 사용가치보다는 교환가치가 더 큰 지배력을 행사하는 공간이 되었다. 이것은 빌라촌의 형성을 통해 골목들이 자본의 순환운동에 직접 포섭된 결과에 속한다. 편의점 등이 침투해 골목들이 대거 유통 공간으로 바뀐 것이 단적인 예다. 이런 점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위한 공간도 이제는 자본주의적인 도시적 형태로 전환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제9장은 결론에 해당하는 장이며, 수직 도시화와 젠트리피케이션, 골목의 직선화, 판타스마고리아의 지배 등으로 경관으로 바뀌었지만 바로 그런 점 때문에 ‘화려한 죽음의 도시’가 된 서울을 ‘삶 공간’으로 바꿔내려면 어떤 시공간적 실천이 필요한지 살핀다. 이와 관련해 저자가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도시에 대한 권리의 강화다. 이 장에서 저자는 서울이 삶 공간으로 전환하려면 도시권의 민주화가 절대적이며, 이때 시학적 접근이 요구되고, 이 과정에서 ‘시적 정의’를 구현할 필요가 있으며, 그것을 공간적 정의와 결합하기 위해 ‘발명학적 접근’도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목차


서장-자본주의 도시적 형태와 시학
1. 서론
2. 자본주의 도시적 형태의 시학
3. 도시형태론과 그 ‘감사 범위’
4. 도시형태론에서 형태와 의미
5. 복잡계로서 도시적 형태와 자본의 운동
6. ‘도시에 대한 권리’와 시학의 재개념화
7. 결론

제2장. 형태와 가치
1. 서론
2. ‘형태’와 ‘형식’
3. 외관/생김새
4. 에이도스와 모르페, 포르마
5. 존재의 네 가지 원인-아리스토텔레스의 형상 개념
6. 생김새로서의 에이도스/이데아
7. 에이도스/이데아/모르페와 생김새/외관/형태/형식
8. 생김새와 형태의 역사적 성격
9. 가치의 세 차원과 도시적 형태
10. 결론
제3장. 서울의 생김새와 자본의 운동
1. 서론
2. 서울의 자연환경과 그 창조적 파괴
3. 한강종합개발사업과 사회적 하부시설의 형성
4. 한강 개발 이후 도시적 일상의 변화
5. 강남의 생산과 아파트 공화국의 등장
6. 서울의 교외화
7. 행성적 도시화와 서울의 생김새
8. 대규모 건조환경의 구축과 주택의 금융 자산화
9. 서울의 생김새와 가치의 실체
10. 결론

제4장. 서울의 수직적 도시화
1. 서론
2. 건축물들의 고층화
3. 수직 도시의 기술적 조건과 그 문제
4. 수직적 도시화와 금융화
5. 이윤 내는 기계
6. 절벽 도시
7. 인류세와 수직 도시
8. 결론

제5장. 도시적 공제선
1. 서론
2. 공제선 상황의 변화
3. 자본의 성장과 서울의 건조환경
4. 자본주의적 기계로서의 건조환경
5. 공제선과 인지적 지도
6. 공통결핍 시대의 광장과 도시적 공제선
7. 결론

제6장. 젠트리피케이션과 경관화
1. 서론
2. 신축 젠트리피케이션
3. 상업 젠트리피케이션
4. 젠트리피케이션과 금융화
5. 금융화와 도시적 형태
6. 주거지역의 (유사)경관화
7. 경관화와 새것의 지배
8. 경관, 죽음의 공간
9. 결론

제7장. 스펙터클과 판타스마고리아
1. 서론
2. 소비자본주의와 스펙터클 사회
3. 스펙터클과 소외
4. ‘장치’의 지배와 판타스마고리아
5. 박물관 도시
6. 판타스마고리아적 경관
7. 결론

제8장. 골목과 자본의 순환
1. 서론
2. 자본의 운동과 골목의 조성
3. 골목의 형태와 자본의 순환
4. 골목의 직선화와 금융화
5. 외밀한 공간
6. 인류세와 도시 골목
7. 결론

제9장. 도시적 형태의 시학
1. 서론
2. 가치 운동의 지양
3. 삶 공간과 도시에 대한 권리
4. 도시권의 민주화와 시적 정의
5. 시적 정의와 도시적 형태
6. 발명학으로서의 시학
7.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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