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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밥 먹여준다

사랑이 밥 먹여준다

  • 김하종
  • |
  • 마음산책
  • |
  • 2021-11-15 출간
  • |
  • 256페이지
  • |
  • 135 X 205 mm
  • |
  • ISBN 9788960907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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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밥 짓는 일은 절실한 기도였다”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예수님의 상처를 보다

이탈리아에서 나고 자라 사제 서품을 받은 후, 아시아 선교의 꿈을 품었던 김하종 신부는 1990년, 한국으로 왔다. 일찍이 인도 시인 타고르의 시를 읽고 감명을 받았으며, 대학원에서는 동양철학을 전공했다. 처음 한국 땅을 밟았을 때, ‘이제 이 땅의 사람들이 내 형제자매들이다’라고 다짐했던 김하종 신부는, 낯선 한국어를 배우고 미사를 집전하며 사람들과 정을 쌓아갔다.
김하종 신부가 처음 앞치마 끈을 맨 것은 1993년, 어르신들을 위한 급식소 ‘평화의 집’을 맡았을 때다. 그 후 1998년 IMF로 인해 노숙자들이 급속도로 증가했을 무렵, ‘안나의 집’ 문을 열었다. 안나의 집 초창기, 식자재를 구하는 일은 험난한 고행이었다. 김하종 신부는 리어카를 끌고 새벽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팔고 남은 채소 등을 얻었다. 절에서도 김장 김치를 얻었고, 학교 급식실을 찾아가 반찬을 얻기도 했다. 그럼에도 식자재가 부족한 날은 종종 있었다.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거짓말처럼 쌀 포대를 실은 트럭이 안나의 집 앞에 나타나곤 했다.
안나의 집에서 하는 일은 노숙인 급식뿐만이 아니다. 자활센터를 운영하며 노숙인들이 자립하여 삶의 희망을 다시 찾게 해주고자 애쓰며, 탈가정 청소년들의 쉼터도 운영한다. 청소년들에 대한 김하종 신부의 사랑은 각별하다. 진심으로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려 노력하고, 설날이면 청소년들을 위한 세뱃돈을 준비하기도 한다. 그들에게 진정한 가족이 되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상처를 어디서 발견할 수 있을까. 버림받은 이들, 노숙인들, 가난한 이들, 고독한 노인들, 그리고 길거리 청소년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이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상처들이다. _162쪽

가난한 이웃들에게서 부활한 예수님의 상처를 본다고 고백하는 김하종 신부는, 매일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나눠 드릴 때마다 두 손을 위로 올리고 하트를 그리며 “사랑합니다”라고 외친다. 밥 한 끼 나누는 것을 넘어 노숙인들의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 것이다. 김하종 신부과 안나의 집 직원들의 이러한 노력은 사랑과 나눔의 선순환을 불러왔다. 안나의 집에서 도움을 받았던 사람이 자립하여 후원자가 되고, 노숙인이었던 사람이 안나의 집 직원이 되었다. 안나의 집에서 봉사했던 중학생이 사제가 되어 안나의 집에 방문하기도 한다. 안나의 집에서 시작된 사랑과 나눔이 새로운 길을 만들고 마음이 이어지는 것을 보며, 김하종 신부는 오늘도 앞치마 끈을 단단히 동여맨다.

가난한 사람들은 단순히 밥 한 그릇을 부탁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자신을 평범한 한 사람으로 대해주기를 원한다. 그래서 나와 봉사자들은 밥을 드리기 전에 마음을 담아 “안녕하십니까, 사랑합니다”라고 외친다. 갓 지은 밥과 따뜻한 국이 사회의 견고한 벽에 부딪혀 생긴 노숙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었으면 좋겠다. 치유의 약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주저앉고 싶은 순간, 잘 차려진 밥을 먹고 용기를 내기를 바란다. 그래서 나는 갓 지은 밥과 새로 만든 국과 반찬을 고수한다. _204쪽


“성수보다 설거지물이 익숙한 두 손”
슬픔은 흘려보내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사제의 삶

한국에 처음 왔을 무렵, 김치와 떡이 입맛에 맞지 않아 괴로워하던 김하종 신부는 이제 가장 잘하는 음식이 ‘김치찌개’라고 한다. 잔칫날에는 떡이 빠지면 섭섭하다고 느낄 정도로 한국에 깊이 스며들었다. 물론 이방인으로서 고독을 느낄 때도 있다. ‘외국인 신부에게서 축복받기 싫다’라며 외면하는 할머니를 마주하거나, 노숙인들을 손가락질하며 안나의 집을 없애야 한다는 민원이 들어올 때, 김하종 신부는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 그때마다 예수님이 느꼈을 소외감을 떠올리며 기도를 드리고, 자신을 친구로 맞아주는 한국 사람들을 생각하며 기운을 차린다. 민원에 대응하여 이 일을 이어갈 갖가지 대책을 마련한다. 나눔과 봉사로 채워져 있는 사제의 삶은, 한편으로는 외로움과 맞대면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김하종 신부의 고백에서 엿볼 수 있다.

주방을 정리하는 것이 사색과 수행의 시간이 된 지 오래다. 깨끗한 성수보다 설거지물에 두 손을 담근 적이 더 많았던 인생이다. 그 시간 속에서 깨달았다. 흐르는 물은 슬픔을 씻어준다는 것을. 오늘도 흐르는 물에 나의 울적했던 마음을 실어 내보냈다. 차분해진 마음의 수면 위로 말씀 하나가 떠올랐다. _210쪽

신앙으로 충만했던 어린 시절, 봉사를 통해 기쁨을 깨달았던 청소년 시절, 사제 서품을 받던 날의 벅참과 두려움, 아시아 선교에 대한 꿈을 품고 한국으로 온 일,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고독,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아름답다고 고백하기까지, 김하종 신부의 이야기는 공동체의 온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많은 울림을 줄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 오늘도 감사합니다

사제가 되던 날

서랍 속 기도
보통의 아들이 되는 시간
어머니의 편지
내 이름 ‘빈첸조’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단다
첫사랑과 영원한 사랑
내 동생 마릴레나와 스테파노
모든 것은 선물이었으니
에밀리오와 토마스 할아버지
그저 사랑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
피콜로 신부님
타고르, 라파엘라 수녀 그리고 예수님

문은 열려 있다

안녕, 나의 사람들아
‘찌개와 떡’ 못 먹겠어요
말을 배우고 이름을 얻다
이 땅에 순례의 짐을 내려놓다
슬픈 이방인
예수님의 목소리를 들었던 순간
1993년, 처음 앞치마를 두르다
들려드리지 못한 시
목련마을 영어 선생님
‘안나의 집’, 뜨거운 양철지붕 아래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10년
내 인생의 네 개 기둥
성탄절을 보내는 법
리어카, 홀로서기의 시작
세 가지 일들의 평화
영혼을 고이 싸매드리며
잊을 수 없는 곳의 기도들
나는 자랑스러운 학부모
이제는 내가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단다”

인생은 아름다워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워
내 삶의 쉼표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 축구팀 속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만나다
예수님이 나의 손을 잡아줄 때
생일을 보내는 법
나눔의 길에 피어나는 꽃
팬데믹에는 더욱 단단한 도구가 되어
굶주리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민원으로 인한 고통
안나의 집이 개발한 백신
회복력을 믿으며
불 켜진 야전병원
그리운 가족들에게
변하지 않는 희망

에필로그 │ 당신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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