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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 안소현
  • |
  • 안온북스
  • |
  • 2021-11-11 출간
  • |
  • 260페이지
  • |
  • 152 X 200 mm
  • |
  • ISBN 979119750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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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둠을 밝히는 글과 그림의 세계

안소현의 그림은 노동 집약적인 그림이다. 작은 몸으로 옅은 색을 수없이 덧발라 본연의 색을 찾고 빛을 더한다. 그렇게 그려진 물방울 하나 여린 빛 한 줄기는 오롯이 생생하다.
책에서 안소현은 유년 시절의 고난을 고백한다. 가정 내에 찾아든 병마와 불화는 불안한 정서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한 시절, 부모의 반대와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향한 열망을 거두지 못하고 무해한 몸짓으로 그림을 그렸다. 작가가 ‘검은 우물’로 표현한 어두운 유년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의 맑고 따사로운 빛이 가득한 그림이 조금 다르게 보인다. 작가는 빛을 그리는 자신의 원천이 그 어둠에 있다고 말한다. 책에 실린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가 거친 소요와 극도의 어둠을 딛고 점점 어둠에서 빛을 향해, 폭풍에서 고요를 찾아 나가는 여정이 한눈에 드러난다.
작가에게는 해소되지 못한 감정이 있다. 자신의 가혹한 삶 때문에 스스로와 자식을 괴롭혔던 먼저 떠나신 어머니와의 풀지 못한 감정들. 그림을 그토록 반대했던 어머니였지만, 작가는 그림으로서 떠난 어머니를 애도하고 자신의 눌린 감정을 풀어낸다. 작가가 어머니를 생각하며 그린 ‘초대’라는 제목의 아주 화려한 식탁 그림은 어머니가 그토록 쉬고 싶어 했던 안식의 공간이다. 그 화려함 앞에서 관람객들은 펑펑 눈물을 쏟기도 한다. 화려함 뒤에 숨길 수 없는 슬픔이 자신의 모습처럼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수십 수백 번의 덧칠로 깊어진 것은 색감만이 아니다. 그 안에 켜켜이 담긴 감정의 깊이는 많은 이가 각자의 이유를 안고 그의 그림 앞에 머물며 그 그림들을 사랑하는 이유인 것이다.
한때 인도와 네팔로 떠나 걸었던 오랜 방랑의 시간은 놓아버렸던 그림과 자신을 찾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더 풍부한 풍광으로 그림의 자원이 되어주었다. 어느 순간, 입구가 막힌 터널을 향해 달려가는 기분이던 자신을 향해 사랑과 함께 그림이 다시 찾아오고, 스스로를 햇볕 쏟아지는 평야로 데려다준 기적을 만난 작가는 꿈에 대한 긍정과 믿음이 보여준 가능성의 세계를 우리 앞에 잘 그려내주고 있다.

비로소 비워낸 자유의 세계

가까운 자리의 사물과 배경에 빛을 더하는 것 외에도 안소현의 작품에서 자주 만나는 것들이 있다. 무심히 지나친 건물, 무념무상의 산책길에서 만난 자연의 배경, 그 커다란 풍경 속 어느 자리에는 작은 집이 있고 사람들이 있다. 또 테이블과 의자가 놓이고, 나무와 함께 그늘이 드리운다. 그래서인지 누구라도 그의 그림 앞에 서게 되면 거친 숨을 고르게 되고 긴장된 어깨의 힘을 내려놓게 된다. 물, 나비, 나무, 새, 돌멩이가 되고 싶다는 작가의 소박하지만 우주적인 꿈은 작가가 그려낸 바람과 함께 무거운 마음을 저 멀리 날리며 우주로 도약하게 하는 꿈의 세계를 눈앞에 펼쳐주기도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문학평론가인 권명환 선생은 안소현의 그림들은 젖은 마음을 보송하게 말려주는 힘이 있다고 표현한다. 권 선생은 이 책에는 “저자가 그림을 그리며 스스로 멍든 마음을 치유한 여정이 담겨 있는데, 그 고백을 읽으며 나는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던 나의 마음을 이해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지친 마음을 회복하는 치유의 심리학이며 문학보다 문학적인 문장들로 엮은 에세이이고 안온한 휴식으로 이끄는 아트북”과 같은 이 책을 “진짜 휴식이 필요한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한다. 소설가 김금희는 자신의 첫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표지의 실린 〈Pink Wall〉 작품은 적막한 고독을 이기고 성장을 위해 어떤 시간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 말한다. “내가 안소현 작가의 그림을 좋아하는 건 늘 어떤 ‘부재’를 품은 채 아름다움으로 도약하기 때문이다. 있어야 할 것이 없거나 있었던 것이 없는 자리, 그 부재 속에서도 건재하는 삶의 기쁨에 대한 기록”으로서 이 책을 추천하고 있다.
비우고 가벼워지면서 비로소 자유를 얻은 작가만의 온화한 세계에 더 많은 독자를 초대한다.


목차


intro 처음 만난 세상
entrance 화분의 방
space 1 검은 우물
space 2 빛이 스며든 방
space 3 우리의 두 의자
space 4 무한한 안온
space 5 꿈결
exit 새벽
outro 폭풍에서 고요로
backyard 빛의 통로
worklist
pra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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