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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멍굴을 선택했다

나는 너멍굴을 선택했다

  • 진남현
  • |
  • 시대의창
  • |
  • 2021-11-08 출간
  • |
  • 276페이지
  • |
  • 135 X 200 mm
  • |
  • ISBN 9788959407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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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밥은 먹고 다녀야지
제아무리 부자라도 IMF급 풍파가 들이닥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다. 외부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소박한 평화를 지키며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990년도에 태어나 큰 파도를 갑자기 맞아야 했던 지은이는 이렇게 결론냈다. “직접 쌀을 만들고 직접 집을 만들면 시대가 제아무리 개인을 뒤흔들려 해도 밥은 먹을 수 있다.” 그래서 고등학생이던 그는 장래희망을 농사꾼으로 일찌감치 확정했다. 대학 시절 줄기차게 참여한 농활은 이를 위한 밑거름이 됐다. 마침 대학 졸업이 임박한 시점, 전 재산 100만 원을 들고 “청년 거지”도 환영한다는 마을 삼례로 향했다.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이윽고 삼례에 당돌한 청년 “예스맨”이 출현했다.

“생각해보니 나에게 졸업장은 꼭 필요한 게 아니었다. 그깟 종이 쪼가리를 위해 귀중한 시간을 더 흘려보낼 수 없었다. 결정적으로 모아둔 100만 원이 언제 바닥날지 몰랐다.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당장 내려가자.”(20쪽)

저비용 고노동, 자력갱생 만만세
하지만 서울 샌님의 탁상공론식 10년 준비는 현실 앞에서 무기력했다. 이래저래 텃밭도 일구고 공동 작업을 할 농사 동지들도 만났지만, 행운은 거기까지였다. 첫 농사부터 대흉작이었다. 마을 사람은 “그럴 줄 알았다”며 혀를 찼다. 설상가상 마을에서 작은 ‘사고’를 친 탓에 살 곳을 다시 찾아야 했다. 발로 뛰는 자에게 역시 하늘은 무심하지 않는 법. 그러다가 그가 발견한 곳이 산속 골짜기 마을, 너멍굴이다. “바로 이곳”이라는 촉이 그에게 무슨 계시처럼 내렸다.

“오로지 땅에만 매달렸다. 석유를 먹고 자라는 게 아닌 사람의 노동을 먹고 자라는 작물을 만들고 싶었다. 노동이 치열해질수록 땅은 즉각적으로 변했다.”(149쪽)
“많이 버는 것이 오히려 내 시간을 빼앗고 자유를 박탈한다. 소비를 줄이는 소비를 하고 남은 돈을 기술을 익히는 데 투자하면, 산골에서 더 많은 여유와 자유를 누릴 수 있다.”(219쪽)

곧이어 그는 나라에 빚을 지고 “지주로 등극”했다. 말이 지주이지 주머니에 당장 돈이 없으니 “무자본 농법”, 더 나아가 “탈석유 농법”을 시도했다. 가급적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절약을 통해 축적하면서, 가장 큰 자산인 자기 자신을 보전하고 발전시켜야 했다. 진남현식 “저비용 고노동”의 출발점이다.
이렇게 “자기자본”을 쌓아가면 더 많은 자유와 여유를 누릴 수 있으리라. 벌이를 늘리지 않고 소비를 줄여 생활의 선순환을 일으킨다. 이는 사회와 권력과 자본 등등에 대한 종속을 끊어내는 방법이다. 농사에서는 물론이고 주거 등 생활 전반에서 생활의 선순환을 실천하면 생존을 넘어 발전할 수 있다. 진남현식 자력갱생의 핵심 테마다. 그는 그렇게 전 재산 100만 원을 일구고 심고 가꾸고 거두어, 지금은 너멍굴 1800평 논밭에 토종 씨앗으로 보리, 고추, 과수를 기른다.

생활이 불편해서 인생이 풍요롭다
때로는 한눈도 팔았다. 멋있는 건 다 해보겠다며 농사를 등한시했다. 영화제에 푹 빠져 농토를 다 망가뜨릴 뻔했고, 내리 흉작에 그를 믿고 투자(?)해준 친구에게 약속을 온전히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머리 조아리고 살지 않겠다는 첫 마음을 잊지 않았다.
그는 겨울이 오기 전에 집을 지었고, 봄이 오면 씨를 뿌렸다. 실패로 끝난 초가집부터 어엿한 벽돌집까지 못 하나까지 직접 박아 지었다. 숱한 시행착오의 나날 속에서 소중한 인연 ‘황포도’를 만나 직접 가꾼 보리밭에서 결혼식 올렸다. 토종 씨앗 농사꾼 등 지역 사회의 여러 사람과 교류하고 배우고 깨치면서, 가진 것 없던 한 청년은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진짜 농사꾼으로 살고 있다.
산골짜기에서 자립해 산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는 지난 6년의 삶을 통해 ‘욕망에 “더”라는 말’을 붙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인다. 그것이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세상에 휩쓸려 다니지 않으려면, 남에게 머리 숙이고 싶지 않으려면 대가가 필요하다. 곧 불편함이다. 결국, 불편을 감수하고 선택한 삶이 자유롭다. 그래서 그는 자신 있게 말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살면 좋겠다.”

“내 두 손으로 직접 지은 집에서 살면서 내가 가진 모든 땅에서 경작을 하고 있었다. 사람이 살지 않고 풀로 가득 차 있던 너멍굴에 새 시대가 열린 것이다. 돌아보면 이 모든 것은 머리 조아리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바람이 만든 변화였다.”(256쪽)


목차


들어가며. 나도 자유롭게 살겠다

1장 100만 원 들고 귀농하다
귀농 자금 100만 원│고향 고르기│삼례 예스맨의 등장│적토마와 떼알농사│무자본 농법의 출발│초심자의 흉작

2장 너멍굴 입성기
어른이 하지 말라는 것만 하면 성공한다│향후 200년간 개발되지 않을 땅│나라 빚과 지주│무자본 농법이 탈석유 농법으로 진화하다│조상님은 미개하지 않다│너멍굴 마을 생태계

3장 전대미문의 놀이판
그해 겨울│너멍굴 진수성찬│첫 수확과 농산물 배달 대작전│삽질의 미학│욕망은 땅을 단단하게 한다

4장 농사꾼이 되자
처음처럼│고통스럽지만 자유로운

5장 너멍가옥 건설기
소비냐 생산이냐│농사꾼을 위한 집│너멍초가의 실패│현대 문명 사용법│아기돼지 삼형제의 교훈

6장 자력갱생 만만세
목표는 생존│너멍굴 신경제 이론: ‘자기자본’ 축적론│은혜는 잊지 않는다│스승의 조건│네 살림 공동체

7장 가족의 탄생
새 시대의 상징, 너멍 보리밭│씨앗 받는 농부│관혼상제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가며. 보리의 아버지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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